이제야 실감이나네요..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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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2
안녕하십니까. '여행'과 '유흥'이라는 달콤한 껍데기를 벗고, '일'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게 된 남자, '주재원클루니'입니다.
오늘 하루,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하노이 주상복합 프로젝트 입찰이 시작됐고, 베트남 관공서 에이전시와 미팅 날짜를 잡았으며, 현지 비서 채용 공고까지 내고 나니… 이제야 비로소 제가 진짜 베트남에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이 실감 나네요.
그동안 그녀를 만나러, 혹은 갑님들을 모시러 놀러 갈 때와는 사뭇 다른, 무거운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릅니다. ㅋㅋ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전 꽁친 때문에 시작하게 된 이 베트남 사업이, 나중에 정말 대박이 난다면, 그녀에게 시골집 한 채(땅값 제외, 한화 약 3천만 원) 정도는 선물해 줘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물론, 아주 먼 훗날의 이야기입니다. 그때까지 그녀가 다른 호구 안 물고 혼자 살고 있다면 말이죠.
하노이 사무실 계약과 함께, 비서 면접도 봐야 합니다. 솔직히, 면접이 가장 기대됩니다. 같은 스펙이라면, 당연히 꽁가이로 뽑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왕이면, 예쁜 꽁으로요. 헤헤…
물론,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업무'로만 대할 겁니다. 하지만 매일 아침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비서인데, 다홍치마면 더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모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그런 복잡한 하루입니다. 과연 저의 베트남 주재원 생활은, 또 어떤 '내상'과 '추억'을 안겨주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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