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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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방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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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저보다 선배이고 외국여행은 물론

외국에서 산 적도 있는 분입니다.


B는 후배이며, 외국여행이라곤 

신혼여행 포함하여 평생 2회 뿐이고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A가 자신의 선배를 모시고 

외국여행을 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선배님 모시고 다니는 준비를 혼자 하고

외국에서 운전도 하는 걸 보며

(다른 면도 좋지만) 

여행을 함께 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 10년간 약 15회 정도

외국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그 후로 다시 함께 가지 않은 것은

제가 피했기 때문입니다.


준비를 알아서 하면 따라오겠다던 사람이

자꾸 의견을 내는 게 문제였습니다.


오후에 뭔가를 하기로 예정하고 있는데

힘들다고 쉬자고 하면서

자기는 아무 것도 모르니 함께 있자고

한 일이 허다했습니다.

자장면을 먹자고 하면 비빔밥을 먹자고 해서

이미 알아놓은 식당 대신 다른 식당을

알아보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B는 

A가 그러면 안 되신다는 이야기를

술자리에서 흔히 하곤 했습니다.


저까지 셋이 사이가 좋아서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진행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B가 베트남에 따라오겠다고

해서 며칠 째 함께 여행중입니다.


형님, 저는 배가 안 고픈데 아침은

빵과 우유가 어떨까요?

- 나가서 오징어 후띠유라도 먹어야지!

  빵과 우유를 먹으려면 베트남에 왜 오냐?


나가면 땀 흐르는데

선라이즈 아파트에서 냉장고 켜놓고 있으니

너무 좋아요. 

- 그럼 너희 집에서 쉬지.


베트남 음식 향료가 안 맞으니

계란후라이와 밥이 함께 나오는 음식 없을까요?

- 이게 날 따라오는 거냐? 

  네가 날 부려먹는 거냐?


이 마사지샵에서는 머리를 왜 안 감겨 주나요?

- 이발소와 마사지샵 설명할 때 뭘 들었니?


저는 공항가는 길 몰라요. 공항까지 함께 가 주실 거죠?

- 요즘은 외국여행 처음 가는 대학교 1학년도 

  유튜브 영상 보면서 혼자 간다.



여꿈카페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가이드는 잘 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 먹는다

는 말은 항상 진리입니다.


그래서 마음맞는 분들이 함께 다니시는 분들이 

대단하고, 저는 혼자 다니는 게 좋습니다.


후배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후배와 함께 다니며

다음에는 혼자 올 거라고 다짐했다는 뜻입니다.


이 후배와 함께 있는 유이한 장점은

1. 커피 주문하면 먼저 가서 받아온다.

2. 경비가 안 든다.(남들 하루 비용으로 4박 5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입니다.


이제 네 시간 정도 지나면 해방입니다.ㅎㅎㅎ

댓글 32
좌지클루니 09.26 07:54  
저도 겪어봐서 압니다만..여행도 합이 맞는사람끼리 해야해요 ㅜㅜ
과사랑 작성자 09.26 11:55  
세상만사가 서로 잘 맞는 게 중요하지요.
서언 09.26 08:03  
역시 여행은 혼여가 편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1:56  
동가밉니다.ㅎㅎ
이상형 09.26 08:05  
얼른 해방해야될거같아요~~
과사랑 작성자 09.26 11:56  
지금 공항에서 발권중입니다.
잠시후 작별시간입니다.ㅋㅋ
쏘라니 09.26 08:17  
장점 2번이 .... 좋으면서도 아쉽겠습니다.. 얼른 4시간이 지나서 해방되시길 바랍니다 ^^
과사랑 작성자 09.26 11:57  
2번 덕분에 경제적 부담이 없는 여행이 되고 있습니다.
까망코 09.26 08:19  
확실히 혼여가 편합니다ㅋㅋ

여럿이 재밌게 보낼 수 있지만 의견이 다 같을 수는 없으니 누군가는 희생이 꼭 있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ㅜㅜ

해방을 축하드리며 광장 한복판에서 만세삼창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면 어떠실지.. .^^
과사랑 작성자 09.26 11:58  
곧 광장으로 나갈 예정입니다.
글루미나이트 09.26 08:59  
여행도 성향이나 취향이 잘 맞아야 하는데...
아니면 계획을 세우면 잘 따라 주던가...
해방이 얼마 안남았으니...파이팅 입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1:59  
응원 감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안 해도 된다고 했는데)
청소를 다 해 놓아서
선라숙소 청소하시는
분이 편하신 등
나름 장점은 있는
후배입니다.ㅎㅎ
09.26 09:35  
그래도 잘해주시니 주변에서 같이 가고 싶어하시는듯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1:59  
그렇게 생각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천공항 09.26 09:45  
잘 따라온다면 아무 말없이 의견에 따라 줘야하는데,,,ㅠㅠ
다음엔 맘 잘 맞는 분과 여행하세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09.26 12:00  
특별한 일 없다면
혼자 다녀야지요!
꿀벌 09.26 10:04  
여행에선 계획을 세우거나

 아무말 없이 따라주는 일행이어야 될거 같네요..!!

4시간동안 후배분과 좋은 시간 보내셔요..^^

과사랑 작성자 09.26 12:00  
이제 30분도 안 남았습니다.ㅎㅎ
꽃등심 09.26 10:06  
잘맞는 사람과 동행하히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2:02  
윗글의 선배는 10년
가까이 잘 맞았지만
결국 함께 안 다니니
결혼생활 오래 함께
하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이체크 09.26 10:19  
그래도 즐거운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2:05  
덕담 감사합니다.
인애초로 09.26 11:12  
다행스럽게 전 여행 타입이 맞는 분과 방벳을 했네요 ㅎㅎㅎ

얼른 해방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과사랑 작성자 09.26 17:07  
혼자 가는 여행의 흥미보다
더 큰 흥미를 느끼는
여행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후유후휴 09.26 11:51  
해방의날이 다가오는군요 안좋다기보다 안맞는거네요 혼여의 이유가 있는것같긴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7:08  
해방된 후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그래도 가끔 만나기에는 좋은 후배입니다.
쿨곰 09.26 12:19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 와서 이것 저것 신경쓰다 보면 혼자가 편하죠 ㅎㅎ;;;
과사랑 작성자 09.26 17:08  
옳은 말씀이십니다.ㅎㅎ
아르자일 09.26 13:31  
혼여가 최고입니다
과사랑 작성자 09.26 17:09  
언젠가 바뀔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저도
혼여가 최고에 동의합니다.
하루 09.26 14:34  
여행 스타일이 안맞으면..
동행.. 힘들죠 ㅠㅠ
과사랑 작성자 09.26 17:09  
함께 다녀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