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ㅋ가라오케에서 만난 귀요미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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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9
안녕하십니까. S급 꽁은 놓치고, 약속했던 꽁은 늦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 속에서 마지막 밤을 맞이했던 남자, '솔로클루니'입니다.
결국 지인 형님도 옆에 있던 꽁에게 차비와 약간의 위로금을 쥐여준 뒤 돌려보냈습니다. 그렇게 남자 둘만 덩그러니 남은 우리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이틀 전 방문했던 그 이름 모를 '로컬'로 향했습니다.
'ㅉㅇㅂ' 타임. 형님은 도도한 '차도녀' 스타일을, 저는 가장 어려 보이는 귀염상을 옆에 앉혔습니다. 어차피 오늘 2차는 없다는, "우리가 안나가요다!" 모드였기 때문에, 이럴 땐 무조건 어린 친구가 최고입니다. ㅋㅋ 리액션이라도 좋으니까요.
하지만 형님은 파트너가 마음에 안 드셨는지 바로 '체인지'. 새로 들어온 꽁은 한국말도 좀 하고, 애교 있게 잘 앵기는 게 꽤 괜찮더군요. 자, 이제 진용은 갖춰졌으니 다시 달려봐야죠.
게임을 하며 텐션을 올리고, 소맥을 한잔 말아보려는데… "잠깐, 스톱!" 형님이 소주병을 유심히 보시더니, 이거 가짜라고 하시더군요. 뚜껑에 씰이 없으면 100% 가짜라는데, 저는 술이라면 일단 들이붓고 보는 스타일이라 전혀 몰랐습니다. ㅋㅋ 덕분에 좋은 거 하나 배웠네요.
결국 우리는 "그 가짜 소주는 너네나 마셔라" 하고, 그날 맥주만 인당 10캔은 넘게 마신 것 같습니다. ㅜㅜ
초반에 잠시 텐션을 올리려다, 점잖은 형님의 성향을 파악하고 저는 다시 '선비 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발라드 몇 곡 부르며 분위기를 잡고, 잔잔한 음악을 배경 삼아 제 파트너와 '물빨'을 시작했죠. 어린데도 제법 잘 받아주더군요. 딥키스 OK, 가슴 OK. 하지만 역시나, 마지막 보루인 '소중이'는 NO. 뭐, 첫 만남이니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죠.
그렇게 물고 빨고 하다 보니, 어느새 정신은 헬렐레. 아침부터 마신 소주까지 합치면, 둘이서 소주 5병에 맥주 20캔 이상을 마셨으니 취할 만도 했습니다.
즐겁게 놀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텅 빈 방에 혼자 누우니 갑자기 현타가 밀려왔습니다.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밤이, 이렇게 홀밤으로 끝나는 건가…' 하는 아쉬움에요.
그래서 저는, 미친 척하고 술김에 엄청난 짓을 저질렀습니다.
제 잘로 친구 목록에 있는, 약 70명의 꽁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뿌리기 시작한 겁니다.
"나 지금 외로워 ㅜㅜ"
과연, 이 미친 도박의 결과는 어땠을까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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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개뿔 ㅜㅜ
메세지 보내놓고 까무룩 잠들어서 그냥 홀밤했네요.
아침에보니 답장은 5개 와있더라구요. ㄲㅂ ㅜㅜ

야무진남자
아이미
사람좀살자
인애초로

꿀벌
레인



미스타홍
여행자슈크레


재지니33
민이민이


베스트드라이버
그레이브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