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급 꽁의 배신과 7군의 하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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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꽁의 배신과 7군의 하이랜드

좌지클루니 26 340 0


안녕하십니까. 모든 여행의 마지막 밤은, 언제나 아쉬움과 현타, 그리고 약간의 조급함이 뒤섞여 묘한 기분을 만들죠. '솔로클루니'입니다.

호치민에서의 마지막 밤을 앞둔 오후. 저는 전날 'ㄷㅇ' 꽁과 불타는 3연속 붐붐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인데… 그 S급 꽁 얼굴은 한번 더 보고 가야지' 하는 미련이 남았던 거죠.


이미 그녀와는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24시간 동안 오직 붐붐만 하기로 굳게 약속한 상황. 저는 들뜬 마음으로 거래처 분들을 공항에 배웅해드리고, 결전의 장소로 옮길 짐을 쌌습니다.


바로 그때, 지인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부대찌개에 소주 한잔 콜?"


호짬에서는 소주를 구하기 힘들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4홉들이 소주가 마침 처치 곤란이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제안이 어디 있겠습니까. ㅋㅋ 저는 소주를 들고 지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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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부찌를 끓여주시던 모 장교님 



아침부터 부대찌개를 끓여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썰을 풀다 보니, 정신 차렸을 땐 둘이서 소주 세병을 비운 뒤였습니다. 일반소주로는 6병이죠. 헤헤 


알딸딸한 기분으로, 저는 S급 꽁과의 24시간 붐붐을 위해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죠.


그런데 약속한 오후 1시가 지나도, 그녀는 오지 않았습니다. 2시가 되어도 깜깜무소식. 제 안의 '로진클루니'가 "혹시 무슨 일 생긴 거 아닐까?"라며 걱정하는 동안, '탐정클루니'는 "이거 또 손놈 물고 늘어지는 거네"라며 욕을 하고 있더군요.


결국,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빠, 미안해. 그 사람이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서 나갈 수가 없어. 하루 종일 영상통화가 와."


제 s급꽁 후기를 본 선후배님들은 아시죠? 집에 CCTV까지 설치해두고 그녀를 감시하는 그 주재원 남자의 존재를. 결국 그녀는, 황금 새장 속에서 나올 수가 없었던 겁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저는 플랜 B를 가동했습니다. 지인분과 저녁에 베테랑에서 보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서요 ㅜㅜ


저는 급하게 아는 동생꽁에게 밥사줄께 나오라고 연락을 취한 뒤, 약속 장소인 7군 '하이랜드 커피숍'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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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염 때문에 헤헤


다음편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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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고편 사진 입니다 ㅎㅎ


 


댓글 26
띵똥 09.18 16:47  
흑! 클라이막스편 어서쓰셔요
꿀벌 09.18 16:49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니...

과연... 어떤일이 있었을 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되네요 ㅠ

붐붐 09.18 16:57  
질투와 배신이 난무하는 호치민
몽롱 09.18 17:01  
어 ㅋ

저 런닝 안입어야겠다 ㅋ
아이미 09.18 17:02  
좌지님 항상 바쁘시네요. 이번엔 무슨일이 일어 날른지 궁금 ㅎㅎ
놀자비 09.18 17:09  
ㅋㅋㅋㅋㅋ예고편.. 현기증나네요ㅠㅠㅠ 다음편 언제올라오는지 시간도 적어주세요ㅋㅋ
레인 09.18 17:10  
관절염이라니...절묘하게끊어가는 솔로클루니님
쏘라니 09.18 17:17  
얼른 뒷 이야기가 시급합니다!!!! ^^
키스 09.18 17:18  
밤새 엄청 드셨나보네요 ㅎㅎㅎ
꽃등심 09.18 17:30  
저ㄲ은 잘못한게 있는 포즈 인데요?ㅋㅋㅋ
미토 09.18 17:41  
과연 어떤 일일까요? 궁금합니다 냥냥 ㅋ
간지의제왕 09.18 17:43  
이런 깍쟁이~ 이렇게 끊음 어떡해요 ㅋ
판사 09.18 17:49  
무슨일이시길래 이렇게 궁금하게 끊으셨습니까? ㅋㅋㅋ
미나나미 09.18 17:49  
너무 궁금합니다.  여기서 끊으시면 어떻게해요. ㅜㅜ
구멍에쏙쏙쏙 09.18 17:51  
오늘도 ㅅㅈㅇ가 열일하나요? ㅎㅎㅎ
베스트드라이버 09.18 17:51  
빨리 주세요!! ㅋㅋㅋ
레너드 09.18 17:56  
그렇게 낮부터 술을 마시고 버티는 체력이 부럽네요
페드리 09.18 17:59  
허억 다음편 너무 궁금합니다 ㅋㅋㅋㅋㅋ
하루 09.18 18:08  
과연.. 몇번을 하셨을지..
매우 기대 됩니다 ^^^
행복여행 09.18 18:39  
끊기신공 클루니님 거의 신의 경지 시네요 ㅎㅎ
세븐 09.18 19:05  
어떤상황이 어어질까요?^~^
상원1 09.18 19:20  
대단하십니다
말만합시다 09.18 19:44  
기대합니다
첨처럼 09.18 19:58  
궁금합니다 어서 올려주세요~
인애초로 09.18 21:36  
제가 그 손가락 관절 마사지 해드릴께요.. 아 늙은 남자 손이라 싫으시겠지요?

아쉽지만 관절이 좋아질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과사랑 09.19 06:54  
다음 글 읽어보라는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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