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꽁들에 대한 단상_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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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꽁들에 대한 단상_1편

좌지클루니 72 339 0


​안녕하십니까. 술자리에서 "베트남 여자 어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세상 모든 여자는 다 똑같습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속으로는 혀를 차는 남자, '로진클루니'입니다.


​오늘은 그 질문에 대한 진짜, 그리고 아주 현실적인 답을 해드릴까 합니다. 이 글은, 베트남의 밤을 뜨겁게 달구는, 하지만 그만큼 우리의 마음과 지갑을 차갑게 식게 만드는 ㅇㅎ꽁 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 'Oh my god!'의 순간: 연민은 호구의 시작이다


​그녀의 집에 가보셨습니까? 혹은 그녀의 고향 집에 방문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의 생활상을 보게 될 겁니다. 그 순간, 우리 같은 정 많은 한국 남자들은 울컥하는 마음에 '오지랍클루니'로 변신합니다. "내가 이 아이를 구원해주고 싶다."


​작게는 선물과 용돈에서 시작해, 통 크게는 집안 빚까지 갚아주는 대서사시. 하지만 그 끝에 돌아오는 것은 만족감이 아닌, 지독한 허탈감과 배신감일 겁니다. 왜일까요? 당신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그 행위가, 그녀에게는 그저 '생존'을 위한 당연한 거래였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녀에게 '연인'이 아니라, '백마 탄 왕자'이자 '물주'였을 뿐입니다.


2. 그녀는 왜 고마워하지 않는가?: 다른 세상, 다른 셈법


​당신은 생각할 겁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냐?" 하지만 그녀들의 세상은 다릅니다. 그녀에게 당신의 선물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은 당신이 현생에서 그 복을 푸는 당연한 행위일 뿐입니다. 혹은, 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소녀가장에게 주어진 한 줄기 동아줄 같은 것이죠.


​그녀의 오빠와 아버지는 당신이 보내준 돈으로 술을 마시고 노름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과 그녀 사이에 놓인, 결코 좁힐 수 없는 '생활 수준과 가치관의 갭'입니다.


3.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클루니의 4계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험난한 길을 걷고자 하는 로진들을 위해, 최소한의 내상 방지를 위한 4가지 계명을 전수합니다.


  • 제1계명: 속도를 조절하라. 그녀의 불쌍한 처지에 성급하게 개입하지 마십시오. 당신을 만나기 전에도 그녀는 어떻게든 살아왔고, 당신이 떠난 후에도 어떻게든 살아갈 겁니다.

  • 제2계명: 마음을 먼저, 돈은 나중에. 돈으로 시작된 관계는, 돈이 떨어지면 끝납니다. 평범하게 밥 먹고, 영화 보고, 여행 가며 당신이라는 '사람'을 먼저 보여주십시오.

  • 제3계명: 분수를 지켜라. 돕고 싶다면, 정말 '꼭 필요한' 것만 도와주십시오. 당신은 그녀의 구원자가 아니라,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 뿐입니다.

  • 제4계명: '꺼져'를 배우라. 부당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의 'No'가, 당신을 호구의 늪에서 구해줄 겁니다.

​이 바닥에서 만나는 그녀들과의 감정은 보통 3단계를 거칩니다. '아, 착하구나' → '돈만 밝히는 징글징글한 것들' → '아, 그래도 조금은 인간적인 구석도 있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번째 단계에서 멈추고, 지독한 혐오와 함께 떠나죠. 마지막 단계를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내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ㅇㅎ꽁과 로맨스에 발을 들이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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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글 AI 나노 바나나가 핫하다고 해서 이미지 생성 해봤는데저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네요 ㅋㅋ ;; 


 


댓글 72
클로이가이아 09.25 10:59  
구구절절 공감 가득합니다 ^^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0:59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호구애즈 09.25 11:01  
심히 공감되네요.
제 꽁두 오빠란 섹히가 집에서 처놀고 있습니다.
그걸 또 엄마가 당연시 하고 있고..
4계명은 제 성격상 하지 못하네요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02  
후..4계명..머리론 알아도 실천하기가 쉽진않죠 ㅜㅜ
꿀벌 09.25 11:03  
no라고 외칠 수 있어야 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그래서 호구가 되었나 봅니다...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07  
노라고 외치는게 젤 중요하죠
그레이브디거 09.25 11:04  
미남클루니님은 정말 미남이시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07  
저 사진은 ai입니다..만..
그레이브디거 09.25 11:09  
그래도 기초자료는 좌클님의 것을 넣으셯을테니, 비슷하겠지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18  
원본 사진이랑 전혀 안닮았습니다만..ㅜㅜ

09.25 11:10  
항상 좋은말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13  
도움되신다면 다행입니다
재지니33 09.25 11:15  
가슴에 와닿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17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아 09.25 11:15  
맞는말씀이시지만 저런상황을 겪을 꽁이없다는 사실이 더슬프네요 ㅠㅠ
실물보니 배우같으시네요 뎁자이십니다 오호~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19  
앜..실수로 원본 사진 올렸었네요 ㅜㅜ 기억에서 지워주십셔
진아 09.25 13:31  
원래 기억력이 좋지못합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미남클루니님
지나갈진 09.25 11:16  
그냥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형님 말씀에 경청하겠습니다!  ㅋㄷㅋㄷ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20  
제가 동생일수도 헤헤
곤니찌왕 09.25 11:19  
제1계명

어떻게든 살아왔고
어떻게든 살아간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21  
그러게요 오늘도 그녀는 어디선가 손놈의 ㄱㅊ를 먹고 있겠죠 ㅜㅜ
페드리 09.25 11:24  
공감가는 글이네요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34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짬 09.25 11:30  
베트남학 박사시군요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35  
이꽁 저꽁 찝적이다보시 데이터가 쌓이네요
이상형 09.25 11:32  
꺼져를 배우기 쉽지않네요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1:35  
그게 젤 중요한데 말이죠 ㅜㅜ
이상형 09.25 11:37  
노력해보겠습니다ㅜㅜ
스카이블루 09.25 11:36  
나랑 같이 있는게 아니면 다른 사람과 같이 있는거다를 항상 생각해야죠 ㅎㅎ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5  
제대로 이해하고 계시는군요 ㅎㅎ
희망지기 09.25 11:38  
그래도 요즘에는 4계명을 실천하고 있는 것 같네요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5  
선배님이야..움직이는 바이블 이시죠..
첨처럼 09.25 11:40  
진심 공감하네요 그놈의 꺼져 소리가 진짜 안나오네요 그것을 넘어서야 할텐데...
어차피 끝은 뻔할텐데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겠네요 ㅎㅎㅎ 조절해가면서 만나겠습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5  
저도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고야..깨닳았습니다 ㅎㅎ
빈홈조아 09.25 11:51  
클루니님의 주옥같은 글들 명심하겠습니다~
쓰신 좋은 글들 보고 웃기도 하고 진지해지기도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6  
제글 좋게, 그리고 재밋게 읽어주시니 감사하죠 ㅎㅎ
워킹데드 09.25 12:11  
ㅇㅎ ㄲ이던 ㅇㅎ 쪽 여자들과는 나라불문하고
딱 적당히가 맞는거 같아요.
진짜 눈이 뒤집혀서 데리고 살꺼 아닌이상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7  
그러게요 전 평생함께할 여자를 찾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
원스 09.25 12:14  
진정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7  
도움되신다면 다행 입니다 ^^
마거리특공대 09.25 12:16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공감!!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8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쿨곰 09.25 12:17  
아무래도 다른 나라이다 보니 한국 사람의 문화나 가치관을 대입하면 서로간에 충돌이 일어나죠 ;;;;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8  
저도 그냥 포기하고 한국여자 만날까봐요;;
무천도사 09.25 12:23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베트남녀같아요 ㅋ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9  
저도 아직 일부분만 파악한듯 합니다 ㅜㅜ
파트 09.25 12:27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ㄷㄷ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쓰레빠 09.25 12:27  
돈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진짜 공감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29  
그런 환경에서 자랐으니까요..
겨울아2 09.25 12:34  
좋은 말씀 잘보고 갑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34  
화이팅입니다!!
사하폴라리스 09.25 12:43  
저런 꽁을 만나보고싶네요..
과감하게 cút đi~~ 라고 말할 수 있는데..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47  
사바폴님이야..능력자이시니 꽁들에게 그러셔도 됩니다
사하폴라리스 09.25 12:51  
흠..
왜 카페 회원분들이 저를 능력자로 착각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저는 하노이에 있던 1년동안 아파트에만 있었는데 ㅠㅠ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55  
그야..일반꽁 ,ㅇㅎ꽁 가리지 않고 여러꽁 꼬셔서 거느리고 계시니까요..
사하폴라리스 09.25 12:58  
저는 좌클님이 아닙니다
바티칸 09.25 12:43  
잘 보고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
좌지클루니 작성자 09.25 12:47  
도움되신다면 다행 입니다
레너드 09.25 12:55  
꺼져~ 를 연습한다. 메모
네이스해 09.25 13:00  
4계명 명심하겠습니다
주2 09.25 13:02  
마스터 클루니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ㅎㅎ
달려야하니 09.25 13:43  
다들 yes 라고 외칠때 no 를 외칠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마음깊이 새기겠습니다.
꽃등심 09.25 14:19  
ㅋㅋㅋ ㄲ친한테는 단호합니다ㅋㅋㅋ 금전적인 도움은 없죠ㅋㅋ
예가체프 09.25 14:28  
이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가급적이면 상처를 주지 않고 마무리 하려다보니..ㅎㅎ
하루 09.25 14:44  
즐기러 오는 여행에서 로진.....
저는 이 복잡한 세계에 절때 빠지지 않을거 같네요 ㅋㅋ
준비된흑우 09.25 15:17  
저는 이미 "꺼져 이 ㅂㅅ같은 ㄴ아~" 를 해보았습니다. ㅎㅎ
키스 09.25 18:32  
꽁들의 긍정적인면도 많답니다 ㅎㅎ
바람의미소 09.25 18:42  
맞는 말씅입니다.
하지만 전 로진이 더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벳남을 가구요. ㅎㅎ
서언 09.25 19:36  
내가 헤어지자고 해서 헤어졌지만 저만 잊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ㅋ
과사랑 09.25 20:37  
공감가는 말 잘 들었습니다.
윈코인 09.26 16:33  
후 잘새겨들어야할 말들이많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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