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ㄲㄱㅇ와의 사랑은 안개처럼...
15일 지연되어 밤늦게 출발한 아시아나가 호치민에 도착하여 공항근처 호텔에서 잠깐 잠을 청한 후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9군 지역으로 이동하여 아파트에 짐을 풉니다.
치과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는 ㄲㄱㅇ는 오후 5시에 퇴근한 후 바로 오기로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부터 마음을 많이 설레이게 했던 ㄲㄱㅇ가 오후 6시 되기전에 아파트에 도착했네요. 3박4일동안 출퇴근을 하면서 함께 생활을 할 생각이랍니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위해 빈컴몰로 가잡니다.
5분 거리에 있어서 천천히 함께 걷습니다.
초밥집에 들어가서 이 것 저 것 시켜서 같이 먹습니다. 꽤 배가 불러 옵니다. 더이상 먹을 수가 없을즈음에 갑자기 ㄲㄱㅇ가 종업원에게 메뉴판을 가져오라고 하네요.
그러더니 폭풍 주문을 합니다. 헐~~
시간이 지나니 주문한 요리들이 계속 들어옵니다. 이 ㄲㄱㅇ가 몇일을 굶은건지 모르겠네요.
억지로 제 입에다 갖다주는데 이 것은 고문입니다.
그렇게 폭풍흡입을 한 후 아파트로 돌아오기전 마트에 들려 물을 사는데 ㄲㄱㅇ도 과자를 두 봉지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방에 입실합니다. 들어오자마자 아침 식사대용으로 미리 구입했던 바나나도 하나 먹네요. 대단한 먹방 ㄲㄱㅇ네요
그러면서 먼저 샤워를 하고 오랍니다.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도 ㄲㄱㅇ는 씻을 생각이 없네요.
갑자기 ㅋㄷ을 찾습니다. 없다니까 지금 마트에 내려가서 사오랍니다.
지금 하나도 걸치지 않은 상태인데 어딜갑니까?
그래도 있어야 된답니다.
일단 먼저 샤워부터 하라고 시켰더니 그제서야 씻고 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어머니가 아파서 돈을 보내줘야 한다면서 하루에 일정 금액을 요구합니다.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네요. 그 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만 사달라고했지 돈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던 ㄲㄱㅇ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면서 나는 지금 돈도없고 그럴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해줍니다.
지금 당장에 집으로 가고 다시는 연락을 하지말라고 했더니 갈 생각을 안합니다.
ㅋㄷ이야 서로의 건강을 위해서 들어줄 수는 있지만 먼저 돈이야기를 하는 여자는 다시는 만날 생각이 없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면서 택시비로 큰형님 한 장을 쥐어주고 그 시간에 보내버렸네요.
그 와중에 마트에서 고른 과자 두 봉지는 챙겨가도 되냐고 물어보네요.
그렇게 ㄲㄱㅇ를 보낸 후 결국 3박4일 9군에서의 첫 시간은 슬기로운 홀밤의 시간이 되었네요
원래 1군 지역에서 호텔을 취소하고 먼 9군 지역까지 왔었는데 험난한 28일간의 여정을 알리는 신호탄인 듯 합니다.
9군 지역은 너무 멀어서 고립된 지역처럼 느껴지네요.
혼자만의 슬기로운 9군 생활이야기는 오후에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