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좋아하는 이유(0)-사람들이 좋다
과거에 같은 제목으로 네이버카페에 글 올렸는데 카페가 문 닫으면서 글이 사라졌습니다.
새 카페에는 1~3까지 세 개의 글을 올렸는데 과거 글을 0번으로 다시 써 봅니다.
아주 오래 전에 호치민 1회, 하노이 여러 회를 다녀 온 후 베트남에 정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짐작하실 수 있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2016년에 우연히 다시 호치민을 찾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베트남이 가장 마음에 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2016년의 방문은 두 번째 호치민 방문이었는데
그 전 방문 때도 베트남 가이드가 있었기에 그냥 따라 다니기만 하면 되었고,
이 때도 가이드 역할을 하는 현지인이 있었기에 무작정 따라 다니기만 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이였지만
진심으로 대해 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모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이 잘 살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직장에도 데려갔는데
거기서 여러 명의 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한 명은 한국에 와서 한 달간 머물며 일을 배워가기도 했습니다.
저를 잘 대해준 베트남 친구들은 그 후에 하노이로 이사를 갔지만
일을 배워간 그 여성(기혼)이 지금 호치민에서 저와 안면이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원래의 친구는 물론 새로 알게 된 여성에게 뭐라도 물어보면 적극적으로 잘 대해 주므로
베트남인들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한국에도 베트남에서 온 젊은 지인들이 꽤 많이 있는데
대부분 열심히 미래에 대한 꿈을 꾸며 열심히 살고 있고,
호의를 기억해 줄 줄도 알고,
또 호의를 베풀지 않아도 제가 먼저 요청하는 게 있으면 잘 도와주니 베트남인들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굳이 ㅎㅌ이 아니더라고 길에서 말을 걸면 잘 대해 주는 이들이 대부분이고
식당에서 음식 먹는 방법이 잘못되었을 경우 말이 안 통해도 알려주는 이들이 많고,
길 물어보면 말이 잘 통하지 않을 경우 보이는 곳까지 데려다 주는 경험을 많이 해서
(젊은 시절의 사랑이야기도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 것을 제 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베트남인들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한 회원님(아이디를 기억 못해서 죄송합니다) 미칭존배(미소, 칭찬, 존중, 배려)에 대한 글을
올리셨길래 제가 이 세상 모든 일에서 그렇게 하면 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댓글 올린 적 있는데
그 회원님 글을 대한 이후 친분은 별로 없지만 Whatsapp 이나 Zalo에 저장된 베트남인들에게
가끔씩 먼저 연락을 해 보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 와서 베트남인들이 더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향을 주신 회원님 ID를 기억 못해서 죄송하며 아래에 댓글 남겨주실 경우
언젠가 뵙는 날이 있다면 맥주와 안주를 사겠습니다.
(이런 글은 네 번째로 올립니다)
모르는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하면 잘 도와 주고
일단 안면을 트면 친하지 않더라도 친한 것처럼 반응을 보여 주고
몇 번만 만나면 오래된 친구처럼 생각되는 베트남인들을 많이 경험한 것이
베트남을 아주 좋아하게 된 이유입니다.
1월에 호치민 방문하면 또 어떤 새로운 인연이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