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떡 2편 갑니다~ (12월 여행 후기 5편)
두 떡을 소화하고 나니 체력이 거의 바닥에 도달했습니다. 친구와 본부에서 모여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의논합니다. 옵션은 ㄹㅋㄱㄹㅇㅋ 아니면 건전 ㅁㅅㅈ로 휴식을 취한 후 저녁 식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ㅂㄱㅁ를 가는 코스입니다. 결국 피로 누적을 감안해 건전 ㅁㅅㅈ → 저녁 식사 → ㅂㄱㅁ로 결정하고 바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그랩을 타고 벤탄 시장 앞에 위치한 137 마사지로 이동했습니다. 1월 방문 당시 괜찮았던 기억에 기대를 걸었지만, 당시의 ㄲ 번호는 카페 폭파로 잃어버려 이번에는 랜덤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층에서 90분짜리 마사지 결제를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갔더니 프라이빗한 작은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방에 들어가 보니 마싸 ㄲ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제가 먼저 들어간 덕에 본의 아니게 초이스(?)의 기회가 제게 주어졌습니다. 한 명은 코끼리처럼 육중한 ㄲ, 또 한 명은 미드가 훌륭한 ㄲ… 자연스럽게 제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미드 ㄲ에게로 향했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어쩔 수 없었다 ㅎㅎㅎ.
마사지는 기본 이상이었고, 137답게 안정적이었습니다. 원래는 마사지를 받으며 잠깐 눈이라도 붙일 생각이었지만, 딩딩이라는 이름의 마싸 ㄲ이 꽤 유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잠잘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름이 왜 딩딩인지 물어보니, 한국어로 ‘또라이’라며 본인도 웃습니다. 나이가 50살이라며 농담을 던지는데 꽤 재미있더군요. 영어도 조금 하고, 한국어 단어도 몇 개 알아서 이것저것 섞어가며 인도인을 향한(?) 뒷담화까지 재미있게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딩딩이 제 피부를 만지며 계속 “베이비 스킨”이라고 칭찬하는 겁니다. 사실 제 얼굴 피부는 멍게 같지만 몸 피부는 털도 없고 부드러워서 딩딩이 은근히 만지며 느끼더군요. 칭찬은 고맙지만 약간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9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마사지가 끝나니 출출해졌습니다.
양기 보충이 필요하다!
저녁 식사를 위해 1군의 우나토토로 향했습니다. 더블 장어 덮밥, 치킨 가라아게, 맥주 한잔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니 딱 좋았습니다. 모두 비우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11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문을 닫기 전에 거리로 나와 어디로 갈지 잠시 고민합니다. 이번에는 아직 가보지 못한 린체리를 방문해볼까 했지만… 그건 쏘우짜이님의 손을 잡고 꼭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일단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1군에는 제가 아는 ㅂㄱㅁ 장소가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이곳저곳 배회하다 보니 어느새 12시… 숙소로 돌아가면 1시가 될 겁니다. 친구와 둘 다 피곤함에 지쳐 오늘은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2떡, 친구는 1떡으로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그대로 기절했습니다. 이렇게 제 여행 첫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결국 첫날은 홀밤이였군요...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