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하노이 일기
안녕하세요…
하노이에 거주중인 폴라리스입니다..
다들 어제 후기를 너무 궁금해 하시는것 같아
속이 너무 쓰리고 쉬고싶지만…
급하게 후기를…
아침상을 차립니다…
감기가 걸려서 죽겠는데… 그래도 귀인분을
굶길 순 없으니..
그리고 귀하디 귀한분은 ㄱㅁ 를 받으러 가시고
저는 감기약을 먹고 다시 취침..
점심때가 지나서 일어났는데…
귀하디 귀한분이 오지 않으셔서..
외로이 혼자 짜장라면을 먹습니다 ㅠㅠ
오후 4시경 귀하디 귀한분이 오셔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픈 저에게 기어코 소맥을 먹이시는 사악한분
그리고 ㄱㄹ 를 예약하고..
부푼 희망을 안고 그랩에 탑승합니다..
짜오방을 기다리며 제가 귀하디 귀한분에게..
Kiss님의 후기가 너무 재밌어서 따라해보자고
제안…
미친짓을 ㅠㅠ
꽁들이 입장하는데…
귀하디 귀한신 분이 사악한 웃음을 띄며 저의 팟을 지정해줍니다…
희망과 부푼꿈을 갖고 입장한 ㄱㄹ가 …
좌절과 절망의 순간으로…정말 죽고싶고…
Kiss님의 후기를 읽은 제 자신을 원망하고…
집에… 아니 고릴라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제가 귀하디 귀하신분의 팟을 골라줄 시간…
그래도 한국에서 오신 귀인분이니…
꽤나 예쁘장하고 몸매도 괜찮은 꽁을 지정해서
앉혀줬습니다…
분위기를 띄워보고자 솜사탕 소주 4잔을 만들어서 업다운 게임을 합니다..
이거 꽁이 밑장빼기를 한건지…
어떻게 4번 다 제가 걸릴수가……….
그래 이렇게 된거…
술이나 진탕 먹고 죽자라는 심정으로…
4잔째 마시니..
저의 팟이 그래도 마지막잔 반잔은 마셔주네요
복장이 저게 뭡니까????
어디 밭에서 감자캐다 주방에서 감자손질하던
발꾸락이 제일 예쁘네요 ㅋㅋㅋ
귀하디 귀하신분은 팟에게 팩소주도 선물하시고.. 잘 노시다…
실장이 에이스 다른방에서 나왔다고 문자오길래… 은근슬쩍….
형님.. 저 팟 교체 좀….
일단 불러보라기에… 에이스 꽁이 들어왔는데.
왜…???
도대체 왜?????????????
제 팟이 아닌 귀하디귀하신 분의 팟이 밖으로
나가는 걸까요 ?????
모든걸 체념한 저는 그냥 죽어라 술만…
팟 얼굴 안보고 모니터에 나오는 꽁을 바라보며
술을 마시니 그나마 견딜만 하더군요…
ㄱㄹ 를 나와서 집앞 마트를 갔는데…
귀하디 귀하신 분이…
왠일로????
ㄱㄹ에서 저에게 죽을 죄를 지은걸 아시는지..
선물이라며…
마트 꽁의 잘로를 따서 저에게 줍니다..
술도 취했겠다..
원래 노리고 있던 마트꽁이라…
바로 돌직구를 날려봅니다..
출발은 좋았으나 ….
결과는 처참히 패배 ㅠㅠ
왜 마트꽁이 ㄱㄹ 꽁들보다 더 ㄱㄹ 에 출근할것 같은 외모일까요? ㅎㅎ
이렇게 저는 오늘도 좌절과 절망의 도시인
하노이에서…
외롭게 잠이들려다가….
이쁘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네요…..
이 사진 한장으로….
그나마 오늘 하루의 고된삶에 위안을 삼습니다.
하고 나서 귀하신분이 카톡을 하길래..
몰래 도촬을….
여러분…
하노이는 절망과 좌절의 도시입니다…
하노이의 투탑인 하노이노동자님과 단풍님 정도의 뎁짜이가 아니시라면….
아니면 엄청난 꼬띠엔이 아니시라면…
그냥 호치민으로 가세요…
남자는 호치민입니다…
아….
오늘따라 저도 미치도록 황제마렵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