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베트남 Day 5 - 마지막날 그녀와 재회
그녀도 내 물건을 만지작 거리며 잠에서 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레 모닝 붐붐이 시작된다.
애초에 그녀가 전날 다음날 출근해야 하니까 9시30분쯤 알람을 맞추고 한번더 붐붐 하자고 했다.
그녀도 궁합이 잘 맞는다고 느꼈나보다.
신나게 붐붐 후 샤워하고 그녀와 함께 아파트를 나왔다. 그녀는 출근을 하고 나는 전날 출금신청한 돈을 찾으러 나갔다.
WU라고 웨스턴 유니온 이라는 가맹점에서 돈을 찾는게 가능하다.
택시를 타고 도착하여 신청한 내역을 보여주니 바로 알아듣는다. 그리고는 신분증을 달라고 하는데 아차
여권은 집안에 있다.. 혹시 ID카드 안되냐고 했더니 ID카드는 베트남 사람만 가능하고 외국인은 여권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아 이런.. 이따가 다시 오겠다고하고 다시 집으로갔다. 택시비만 날렸다.
집에 다시 들어와서 점심이나 먹고 나가야지 하고 피자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청소하는 직원이 들어온다.
게의치 말고 청소하라하고 누워있다가 배달이 도착했다고 하여 내려갔다.
피자를 받아 다시 올라오니... 예전에 내가 올린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어락 배터리가 나가버리는 이슈가 발생하여 직원이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여튼 어찌저찌 해결되어 방에 들어가서 피자를 먹으며 아 이번여행은 이래저래 쉽지 않네 ㅋㅋㅋ 생각했다.
피자 다먹고나서 다시 택시타고 아까 그곳으로 향했다. 여권 넘여주고 신청서에 사인하고 나니 100달러짜리 한장을 줬다. 여기서 환전 가능하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하여 바로 동으로 환전했다.
관리받고 나와서 바로 린체리로 향했다.
당당히 정문으로 들어가서 소파에 앉았는데 마땅히 고를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마지막 린체리라서 좀더 신중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지난번에 골랐던 애가 보여서 걍 그아이로 골랐다. 자연산 큰 가슴을 가지고 있는 그녀였기에 안전빵으로 골랐다.
방에가서 마지막 이란 생각에 염원없이 가슴을 쪼물닥 거리며 놀았다.
시원하게 발사 후 선라이즈로 복귀 했다. 이제 돌아가기 위한 짐을 싸야한다. 비행기는 새벽2시 40분이라 마지막까지 코코에서 놀다가 공항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때까지 코코댄서의 그녀는 더이상 잘로가 오지 않았다 ㅋㅋㅋ
마지막에 캐리어를 질질 끌며 부이비엔으로 가서 코코에 들어갔다. 이로써 5일 5코코를 달성하는 순간이였다. 직원에게 캐리어 보관해달라고 하고 지정된 자리로 가려했으나 다른 손님이 있어서 그 옆에 앉았다.
그러면서 저 손님 나가면 자리 바꿔달라고 얘기했는데 갑자기 직원이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더니 바로 자리를 바로 옮겨줬다. 이것이 단골 서비스인가.. 역시 코코직원들 일 잘해~
저녁을 안먹어서 간단한 안주 하나와 함께 맥주를 홀짝였다.
아마 계속 시계를 쳐다보며 놀았던 것 같다. 내 앞쪽 혼자온 한국 아저씨 한분이 서버 여자애가 맘에 들었는지 계속 장난치고 스킨쉽하고 그러더라
나랑 내 옆에 가드는 그걸 보며 같이 낄낄대며 웃었다.
그녀를 따로 불러 저 남자가 널 찜했다고 번역기로 보여주니 엄청웃으면서 자기는 싫다고 그랬다 ㅋㅋㅋ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잘 놀고 12시30분이 되어 코코에서 나왔다.
캐리어를 질질 끌며 나오는데 갑자기 잘로가 울린다. 코코 댄서 그녀다.
어디냐고 하길래 공항가는 길이라 했더니 영통이 온다.
영통을 받으니 그녀도 부이비엔이다. 오늘은 다른클럽에서 또 일하나 보다.
그녀가 알려준 위치는 코코에서 또 가까운 곳이다. 가기 전에 잠깐 얼굴 보자고 했다.
클럽앞에 도착해서 잘로를 하니 들어오라 그런다. 나 지금 공항가야해서 그럴 시간은 없다고 했다.
잠깐 기다리니 밖으로 그녀가 나왔다.
막상 얼굴 보니 또 서로 아쉬운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그녀와 포옹하고 돌아섰다.
택시를 타고 가는길에 잘로를 계속 했는데, 그녀가 말하길 왜 하루종일 잘로를 하지 않았냐고 한다.
난 당연히 내 마지막 잘로를 너가 씹었고 넌 삐지지 않았냐 라고 했는데 아마 자기 기분을 풀어주길 바랬던 것 같다.
그녀와 계속 잘로로 대화하며 다시 관계를 풀어나갔다. 하필 마지막 공항가는길에 이렇게 되버려서 조금 아쉽긴 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지만 그녀와의 재회를 기약하며 탑승구로 갔다.
그런데 비행기를 타러가는 셔틀버스를 딱 타는순간 갑자기 오줌이 마려웠다.
계속 앉아있다가 일어나니까 마려운게 확 느껴졌다.
화장실 가려면 비행기 이륙하고 안정권에 들어서야 갈 수 있는데.. 비엣젯이 과연 제시간에 가줄 수 있을지 미지수 였다.
모든 승객이 탑승을 완료하고 준비에 들어섰을때 발을 동동 구르며 빨리 이륙하길 기다렸다.
그러나 갑자기 들려오는 안내..
"칙..치직... 캡틴 스피킹..."
아 제발요 안돼요..
영어로 뭐라뭐라 하는데 내귀에 꽂힌 단어 25min delay..
오 신이시여.. 여행의 마무리를 바지에 지리며 마무리할 수 없습니다..
스튜어디스들의 안전교육이 끝나고나서 스튜어디스 한분을 불러 지금 혹시 화장실에 갈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이륙하고 나서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하지만 방금 캡틴이 25분 딜레이라고 하지 않았냐.. 하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잠시 알아보고 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몇 분 있다가 나에게 손짓하며 오라고 한다.
휴 다행이다 지릴뻔..
화장실을 다녀오며 마지막까지 험난했던 이번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
다음에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5일간의 여행기를 마무리한다.
아 많은 분들이 뎁짜이라고 응원(?) 놀림(?)을 많이 해주셨는데 ㅋㅋㅋ
하성킴에게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는 뎁짜이가 아니다.. 그냥 아주 평범하게 생겼다 키도 작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호치민에서 잘먹힌다. 그런 나를 보고 하성킴은 호황(호치민황태자)라고 부른다.
유독 호치민에서 잘 먹히는게 나도 신기할 따름이지만 내 나름의 노하우는 ㄲ들과 처음 만났을 때 엄청 들이대지 않는다 그날 바로 자려고 하지도 않는다. 적당한 매너와 야부리로 성공하는 경우들이 많다.
어쨋든 형님 동생들 모두 호치민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기를 바라며 이만 물어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