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베트남 Day 4 - 이발소 소녀와의 하루
어제 현금을 좀 많이 써서 남은 현금이 별로 없었다.
마지막날은 린체리를 한번 더 가봐야 했기 때문에 그돈을 빼고나면 쓸 수 있는 돈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롯데마트 앞에 신한은행 ATM으로 갔다.
첫날 ATM에서 돈찾는걸 실패했으나 이번엔 되겠지 하고 오전에 갔다.
그런데 이게 왠걸 또 알 수 없는 오류로 출금이 되지 않는다..
도대체 왜이럴까.. 고민하며 카드를 들여다보니
아뿔싸 체크카드의 유효기간이 지났다...
거의 신용카드만 사용하고 체크카드를 쓸일이 별로 없다보니 유효기간이 지난지도 몰랐던 것이였다.
유효기간은 10월까지였다.
고민에 빠진 오타니...
당장 생각나는건 한인 사장님이 계시는 가게에 가서 계좌로 입금해드리고 동으로 받는것.
근데 좀 귀찮기도 하고 그런방법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혹시 몰라서 검색을 한번 해보니 카카오에 해외송금 보내기 라는 기능이 있다는걸 찾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카카오뱅크에 있는 금액을 임시계좌 같은곳으로 보낸 후 현지에 해당 업체에서 금액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급한대로 100달러만 송금을 날렸다.
찾는건 내일 찾고 오늘은 있는 돈으로만 놀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고 있는 돈이 적다보니 처음으로 숙소에 저녁때까지 빈둥댔다.
아마 6시까지 딩굴거렸던거 같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참 시간 아까운 짓을 한거 같다.
자주 가다보니 베트남도 내집같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다.
여기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제 코코댄서를 만나서 놀 때 내가 핸드폰을 열었을때 그녀가 내 핸드폰을 슬쩍 본거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잘로 대화 리스트를 보면 마지막 대화내용이 조그맣게 보인다.
그 중에 하나가 이발소 꽁과의 대화였는데 '잘자 자기야' 였다.
그녀가 그걸 본것이다.
오늘 그녀와 잘로를 하는데 댄서꽁이 '난 어제 재밌는걸 봤다'며 그 이야기를 했다.
사실 빼박으로 걸린거 이기 때문에 딱히 변명을 더 하진 않았다.
어쩔수 없이 그녀를 놔줘야겠다 생각했다.
자빠뜨리지 못한게 한이였다.
저녁에 밥먹으러 나가서 어쨋든 카드로 놀 수 있는 곳을 가야하니 코코로 향했다.
이발소 꽁이 퇴근하고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가 퇴근하고 우리집으로 넘어오면 아마 11시는 좀 넘을거라 생각했다.
4일째 코코 출근도장을 찍었다.
내가 매번 앉는 자리에 다른 손님이 있어서 센터쪽 무대앞 자리 바로 뒤에 앉았다.
가드가 댄서와 왜 같이 오지 않았냐고 물어봐서 '내가 다른 여자랑 연락하는걸 그녀가 봤어' 하니까 지들이 세상 무너진것처럼 아쉬워하더라 ㅋㅋㅋㅋ
괜찮아 여자는 많아~ 하고 맥주를 홀짝였다.
그런데 손님 중 무대 바로앞에 혼자온 남자 한분이 계셨는데 오 이분이 대박이였다.
모든 직원에게 팁을 다 한장씩 주시는 분이였다. 청소하시는 분들까지
그때 무대에서 춤추는 댄서들은 매번 쉬는타임마다 그분 자리에 앉아서 같이 있었는데 댄서 중 한명이 그분에게 벨트선물을 하더라. 아마 자주 오시고 또 그만큼 챙겨줬기에 선물을 주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 남자분도 40대 초?중반 정도 보이셨는데 잘생기시고 몸매도 관리하시는 듯 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엄기준 배우님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면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어차피 오늘 오래 놀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놀면서 구경했다.
중간에 내가 팁을 줬나? 기억이 안나는데 댄서 두명이 내려오더니 나한테 왔다.
그중 한명이 나에게 귓속말로 말을 했다.
"내 친구가 너 잘생겼데,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앞에 있는 친구는 영어를 못해서 이친구가 대신 말해주는건지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 친구는 내스타일은 아니였다.
그래서 두손을 모아 고맙다고 제스쳐만 취했다.
어차피 이발소 꽁 만나러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ㅋㅋㅋㅋ
좀더 놀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발소 꽁이 오늘 손님이 없어서 일찍 끝났다고 잘로가 왔다.
이런 젠장.. 1시간도 못놀고 코코를 나왔다.
서둘러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1층 마트에서 마실거와 먹을거 조금 사서 그녀를 만나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배고프다고 해서 그랩으로 먹을거 시키라고 했다.
무슨 백숙같은 베트남식 치킨을 시켰는데 향도 그렇고 맛이 내스타일은 아니였다.
그녀에게 많이 먹으라하고 난 주전부리만 먹었다.
넷플릭스를 켜고 뭘 봐야하나 보다가 베트남 공포영화가 새로나온게 있어서 그걸 틀었다.
소파에 같이 누워서 보는데 그녀는 또 내 baby를 만지막 거리며 세운다.
나도 그녀의 밑을 만지며 공포영화를 봤다.
공포영화를 보며 서로의 몸을 만지는건 또 새로운 경험이였다.
그러다 서로 달아올라서 그자리에서 붐붐이 시작되었다.
소파에서 하다가 좁아서 침대로 옮겼다.
베트남 여자들은 확실히 잠자리에서 적극적이다. 이것도 프랑스의 영향이라고 들은적이 있는데 확실히 잠자리에서 빼는 여자는 많이 못봤다. 이자세 저자세 쿵떡쿵떡 신나게 붐붐하고 발사 했다.
한차례 전투를 끝내고 다시 소파로 돌아와서 영화를 마저 봤다.
베트남 영화는 확실히 뭔가 좀.. 짜친다.. 공포영환데 좀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파에서 또 쪼물딱 거리며 영화를 보고 또 뭐볼까 하다가 스위트홈을 틀었다.
근데 그녀의 눈이 거의 감겨가는거 같아서 자자고 하고 침대로 데리고 들어와 같이 잠에 들었다.
다행이 그녀에게 들어가는 돈이라고는 밥값말고는 없기 때문에 참 가성비 좋은 만남이다.
일반인을 ㄷㅅㄹ으로 만들면 이게 좋다. 돈이 안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