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남 가족여행 [3부]
[11월 12일 늦은 오후]
선라이즈 시티뷰에 입성후.... 우리 가족 6인은 각자 방으로 들어가 짐을 풀고 옷을 갈아 입었다.
아....이런.....~
방에서 어머님 아버님이 또(...ㅡㅡㅋ) 말다툼 하는 소리가 들려 온다.
이유는 ..... 출국전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사온 담배 때문에............ㅡㅡ
아버님은........나와 마찬가지로 술은 단 한방울도 못마시는 알콜 무저항증 환자에 가까우나......
(내 체질은 아버님 쪽에서 다 물려....받은.......ㅡㅡ)
대신.....
아주 지독한......헤비 스모커 시다. ㅡㅡㅋ
면세점 담배가..... 시중보다야 확실히 저렴하긴 하니........
어머니 신용카드로 마음껏(?) 구매 해 버리신게 ..... 이번 다툼의 화근. ㅡㅡ
어머님의 욕하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이...ㅁㅊ ...냥반아.....!!! 아무리 그래도...... 담배로....... 40만원을 써.....!!? (ㅡㅡㅋ)
그랬다......ㅡㅡ
아버님은 .... 면세점 담배가 저렴하니.....어짜피.... 앞으로도 계속 사서 피울거..... 많이 살수록(?) 이득이라 여기시고....ㅡㅡ;;;;
(에효.......ㅡㅡㅋ 무슨......담배 밀수 업자도 아니시고.... 거참.....)
인천공항 면세점에서도..... 벳남은 1인 1보루밖에 안된다고.... ㅡㅡ 걸리면 그 책임은 고객님이 지셔야 한다고 했음에도.......
아버님은 껄껄껄 웃으시며...... 괜찮다고..... 여태....... 해외나가 담배 구매숫자로 걸려본적 한번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장담하시며......
무려.... 13보루 씩이나..... 긁으신것이다. ㅡㅡ
(게다가........ 어머니 카드니... 더더욱 부담 없이....팍팍~...ㅎㅎㅎ ^^;;;)
인천공항에서도 그거 때문에 한참 말다툼 하셨는데...... 잠잠 했다가........
숙소에서 짐풀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는......또 다시 그 13보루의 담배가 보이니...... 다시 화딱지가 치미셨나보다... ㅎㅎㅎ^^;;
(이번에도 걸리지도 않고 무사히... 잘도 들고 들어 오셨네......ㅎㅎㅎ^^;;)
아버님은 ... 그....뭐라 하는 소리가 더 듣기 싫으셨는지....... 나보고 나가자고 하신다.
그렇게 아버님과 나는....... 단 둘이.....숙소 밖으로 나왔고.............
아버님은 담배를 뻐끔 뻐끔 피우시며....... 어디 마사지 하는데 가까운데 없냐.... 하신다. ㅡㅡㅋ
으음.......ㅡㅡㅋ
이따 저녁식사를 ....... 사이공강 크루즈로 예약을 잡아 놓긴 했는데...... 그때까지 아직 시간은 좀 있다.
선라에서 가장 가까운 마사지 샵은........ 역시.... 킴스파.....~
아버님을 그쪽으로 모시고 함께 터덜 터덜 걸어 가본다.
킴스파까지..........10여분 쯤 걸어가는 동안.......벌써...... 서너대는 피우신다. ㅡㅡ
(아니.......담배를 무슨..........숨 쉬듯 피우시네.......ㅡㅡ)
(나도 나름 애연가...긴 한데..... 난 이렇게 피우면 토할거 같은데... ㅎㅎ ^^ 아버님을 도저히 따를 순 없겠군...ㅡㅡ)
(나도 한대 생각 나긴 하는데....... 아버님 앞이라...... 피우지도 못하고.....^^;;; 거참..ㅎㅎㅎ )
곧 이어 킴스파 도착.
이곳의 압이 쎄기론 ........과거 충분히 경험해 봐서 .... 이미 잘 알고 있다.^^
길게 받기에는.... 이따 저녁식사 타임이 애매해서..... 딱....1시간 짜리 발마사지를 고르고
아버님과 함께 2인실에 입실했다.
아버님의 마사지 타입은 강한 압을 좋아하시는 걸 알고 있기에.......
들어오는 마사지 꽁 2명을 재빠르게 스캔 해보고............ 그 둘 중... 좀... 더 강해(?)보이는 꽁에게..... 아버님의 마사지를 부탁하고...... 나는 상대적으로 좀 약해 보이는.... 꽁에게 해 달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 할 수 없어. 추가 당부도 한다......
이 분은...... 아주 힘껏! 해 주고......... 나는 아주...살살... ~ 소프트 하게 해 달라고........
곧 이어 마사지가 시작.........
다행히 ..... 이런 당부? 덕분에 그전 처럼 막 아프진 않고 딱 좋았다. (ㅎㅎ 킴스파 압이 좀 쎄야지...ㅎㅎ)
아버님 쪽을 힐끗 보니........
꽁이 비장한 표정으로 아주 힘껏 해주는거 같았다.
그런데......
아버님은 5분만에 골아 떨어지셨다. (코까지 드르렁 드르렁 골으시며......ㅡㅡ)
저 정도 수준의 압이면 난 아파서 잠들긴 커녕 온 신경이 다 곤두설거 같은데.........ㅡㅡ;;
아버님은....... 잘만 주무신다.... ㅡㅡㅋ
(아니.... 아버님은 통증이란걸 못느끼시는건가........거참...........ㅡㅡ)
이따금씩...... 잠깐 잠깐 깨기도 하시는 거 같았으나....... 또 다시..... 드르렁 드르렁........~ ㅡㅡ
헐...ㅡㅡ;;
마사지 1시간 중....... 한 40여분은 주무신듯 하다. ㅡㅡ
그렇게 마사지가 다 끝나고........
아버님은................기지개를 쭉 펴시고 일어나신다.......... ㅡㅡ
마사지 압은 괜찮았냐고 여쭤보니..........
뭐... 그럭저럭 괜찮았어 하시며..........ㅡㅡ;;
음... ? 근데.... 내가 잤냐? 잠깐... 졸았던거 같기도 하고...ㅡㅡ
(네.... 졸은게 아니라.........그냥.... 숙면을 취하시던데요......ㅡㅡ)
ㅡㅡ
(ㅎㅎㅎ^^;; 천하의 압 쎄기로 유명한 킴스파도...... 아버님에겐 그럭저럭 수준이구나......ㅡㅡ)
시계를 보니........ 사이공강 크루즈 예약 시간이 조금 빠듯하게..... 된 거 같아.........
우린 여기서 바로 그랩택시 불러 출발하기로 하고...... 남은 가족들에게는 시티뷰에서 따로 그랩 택시 불러 그리로 오라고 해서........ 거기서 만나기로 한다.
그리고 그랩 택시를 부르며.............. 아버님 쪽을 바라보니.....
담배 한대를 뻐끔 뻐끔 피우시며.........아주~ 흡족한......표정을 짓고 계셨다. ^^*
(ㅎㅎㅎ 나도 한대 피우고 싶은데...... ㅎㅎ 이거 참... 나홀로 강제 금연일세.......ㅎㅎㅎ)
[3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