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남 가족여행 [2부]
[11월 12일 오후]
우리 6인의 가족이 탑승한 비행기는 어느덧 호치민 상공에 들어섰다.
취침 모드였던 기내 조명은 다시 밝게 점등되고...... 창문도 활짝 개방되었다.
아직 취기가 덜 가신 어머니께서는 두리번 거리시며...... 어?... 뭐야 벌써 왔어 하시고.....
아버지께서는....... 어...? 뭐야? 벌써 도착이야? .... 이제 먹을거 더 주는거 없냐? 비즈니스인데? ㅡㅡ....라고 하신다.
(아니... 아까 그렇게나 드셔놓고...... ㅡㅡ;;; 다시 시장하신가.....ㅡㅡ)
그렇게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
역시 비즈니스 답게.... 내리는 순서도.... 비즈니스 객실 부터다..... ㅎㅎㅎ
이제 그 ... 악명(?) 높은 입국심사 줄을 서로 가야 할 시간.
하지만? 우리는 비즈니스다. (뿌듯~) 자동으로 적용되는 패트. ㅎㅎㅎ
입국 심사대쪽으로 가니....
언제나 그렇듯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입국 심사대 앞에 주욱 늘어 서 있다. ㅡㅡ
(여긴 진짜 항상 이렇구만... 이러니 다들.... 패트는 필수라고들 하지.......ㅡㅡ)
나는 자랑스레..(^^;) 가족들에게 ... 우리가 탑승한 벳남항공 비즈니스에는 패트 혜택도 있어....
저 줄에 안서도 되고...... 우린......패트줄로 따로 빠져... 금방 나올 수 있다고 얘기 해 준다....
....
하지만.....(이런...ㅎㅎ젠장...)
패트 줄이라고 해서..... 줄을 아예 안서는건 아니다.......
그리고 벳남 입국 심사대의 그 느림의 미학......때문에......(ㅡㅡ)
한..... 10여분쯤 줄서 기다리니........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 하신다. (ㅡㅡ)
아니!! 이거 패트라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건데...!!?
그리고 .....저 베트남 입국 심사대 놈들은... 왜이리 느려터졌어!? 아주 세월아 내월아 일하네!?
(ㅜㅠ.... 고작 10분 지났다고요...ㅜㅠ... 이 정도면 .. 진짜! 엄청 빠른거라고요....ㅜㅠ)
(만일...이코노미 타고 패트 안했다간......세상 온갖 쌍욕이란 쌍욕은 다 먹었겠구만.......ㅡㅡㅋ 생각만해도 소름이네..........ㄷㄷㄷ)
....
그렇게 15분 컷(?)으로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다 찾아 .... 공항밖으로 나온다.
나오자마자..... 가족들이..... 저마다 으헉!! 하고 소릴 지른다......
으헉..... 더워어어어엇...!!!!
그렇다. 다들 ... 지금 겨울옷 입고 있다. ㅡㅡ (에휴우....)
(호치민은 한국의 한여름이라고 생각하고 ... 여름복장으로 오라고 그렇게나 얘기했건만......ㅡㅡ)
(아버지는..... 내복까지 입고 계셨다.....ㅡㅡㅋ)
신속하게 그랩택시 2대를 콜 해서.......
(ㅡㅡ 택시 콜한 후 그 기다리는 몇분여 시간 동안 다들 인상들을 잔뜩 찌푸리고 있어 조마 조마 하다.......)
다행히 신속하게 와준 그랩택시. (휴우..)
곧바로 두팀으로 나눠 타고........ 7군 선라이즈로 향한다.
우리가 첫날 묵을 숙소는 선라이즈 시티뷰 3룸.
(원래 2박을 여꿈 풀빌라에서 하고 싶었으나...... 자리가 없어서.....^^;;
선라이즈 1박, 풀빌라 1박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ㅡㅡㅋ)
그동안 선라이즈 노스만 묵어왔었는데...... 나도.... 선라이즈 시티뷰에서 묵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항상 선라이즈 시티뷰가 궁금하긴 했었는데....이렇게 그 궁금증이 풀리는건가........ㅎㅎㅎ^^)
어느덧 택시는 선라이즈 시티뷰에 당도.
이쪽 담당이신 하루님이 키를 전달해 주러 나오셨다.
키를 전달 해 주시며 하루님이 ..... 조심스레 .....하시는 말씀이......
저기... ㅎㅎ 방마다... 전부 다 ... 거울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괘...괜찮으시겠어요?
ㅡㅡㅋ.... 아...!!?..
네...?.. 거..거울이요.....ㅎㅎㅎ^^;;;
(참...그렇지........ 여꿈숙소는....... 가족친화형 숙소는..... 아니지......... ㅎㅎㅎ^^ )
(...꽁..... 친화형 숙소...지....참.....ㅎㅎㅎ^^;;;)
아...네... 뭐....... 괘...괜찮습니다... ㅎㅎㅎ^^;;
그렇게 우리 6인의 가족은 선라이즈 시티뷰 3룸에 입성한다.
입성하자마자 가족들이 ...... 하나같이....
오오...~ 좋은데......? 숙소도 넓고..... 깨끗하고.... 전망도 좋고...... 다들 만족해 하는 눈치다.
(휴 ... 다행이다.......^^)
하지만..... 역시나....ㅎㅎ ^^;;
....가족들이 이방 저방 구경하며 다니다........... 갑자기 의아해 한다.....
어..... 근데.... 왜... 방마다 저렇게...큰 거울이 하나씩 다 있는거지......?
ㅡㅡㅋ
어....? 그건.......음..... 음.....
재빠르게 임기응변을 생각 해 낸다.....
벳남에서는........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전통적 풍습이
방마다 대형 거울을 갖다 놓는.... 거래........^^;;; 그래야.... 커다란 복이 그 거울을 통해.... 들어온다고 하나봐........ ^^;;
(ㅎㅎㅎㅎ^^;; 그런게 어딨냐....)
(하지만.... 왠지 좀 그럴듯 하긴 하다..... ㅎㅎㅎ)
아...아...? 그...으래...? ㅡㅡㅋ....
그래도 방마다 큰....거울이 있으니 좀 싫다.... 왠지 좀 무섭기도 하고.
ㅎㅎㅎ
^^;;
벳남의 전통적 풍습인데....... ... 뭐.....어쩌겠어...ㅎㅎㅎㅎ ^^;;;;
음...?!
(어...ㅡㅡㅋ 근데... 내일 묵을 ... 여꿈빌라에도 방마다 거울이 있나....ㅡㅡㅋ? 없으면 또 그건 그거대로.... 뭐라고 하지.....ㅡㅡㅋ...? ..... 음....)
(그래.... 뭐.... 거긴...... 그런 미신 따윈 믿지 않는 신세대가 집주인이라고 하지 뭐.......)
이래저래........ 구라 레벨만 높아져 간다....... ㅡㅡ
[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