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고민이네요… D-9
방벳이 딱 9일 남은 시점에서 인사드리는 교배르만입니다. 꾸벅~
이번 방벳은 저의 ㅂㅇ 친구와 둘이 가게 되었는데요. 2박 4일의 짧은 일정입니다. 그간 기다린 시간이 있으니 더더욱 짧게 느껴집니다. 문제는 제가 일요일 밤 비행기로 출국 예정인데, 갑작스럽게 일정이 바뀌어 토요일 아침 비행기로 출국이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일요일 밤 출발과 비교하면 거의 이틀을 손해 보고 가야 하니 고민이 많습니다. 마음 같아선 친구를 버리고 먼저 출국하고 싶지만, 막상 그렇게 하자니 미안한 마음도 크고 예상치 못한 지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왠만하면 같이 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같이 가는 친구는 저를 벳뜨남으로 인도해준, 소~중한 웬수 같은 친구입니다. ㅎㅎㅎ 계급은 병장이지만 벳린이인 저는, 이번에야말로 편~안히 해뜨는 집에 묵으면서 사랑방 황제 오픈런에, 키스님 케어 가능한 ㅎㅇ ㄱㄹㅇㅋ에서 ㅈㄱ 하고, 젠틀맨 횐님들과 신나게 놀고 2차로는 아직 실물은 구경도 못한 코코나 베테랑 같은 곳도 가보고 싶었는데…. 다… 글렀네요.
이 친구가 살~짝 고인물이라 평범한 방벳은 거부하고, 이번 여행의 컨셉은 쌩~~ 로컬 투어로 정해놨다고 통보해왔습니다. 벳남 현지 아재들이 노는 곳에 가서 놀아보자고 하네요. 숙소며 계획이며 전부 본인이 짤 테니, 저는 그냥 띠엔만 들고 따라오랍니다. ㅠ ㅠ
쌩~로컬… 단어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쌩~~로컬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아마도 이런 곳이지 않을까 싶네요. 사진 캡처해서 올리고 싶지만, 규정상 지도 링크로 대신합니다. 여기 보시면 ㄲㄱㅇ들의 라인업 사진이 있는데, 실로 호러 그 자체입니다.
https://maps.app.goo.gl/tVx7soNZkje53ixg9
저도 새로운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웬만큼 도전정신은 있지만, 이런 곳은 자신이 없네요… 친구놈은 눈이 바닥에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눈이 없는 수준이라, ㅉㅇㅂ에서는 오직 ㄱㅅ 하나만 보고 고르는 ㅁㅊ ㄴ이기에 이번 여행은 내상의 연속일 게 불 보듯 뻔합니다.
하지만~~ 저는 내상이 당할 땐 황당하고 기분 나쁘더라도,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도 재밌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라면 무섭고 끔찍했겠지만, ㅂㅇ 친구와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겠죠.
앞으로 최소 30년간 이 친구랑 술 한 잔 할 때마다 두고두고 오래 씹어먹을 안주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번 방벳에서도 숙소며, 여러 서비스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좋은 정보와 많은 케어를 받으면서도 정작 돌려드리는 게 없어 죄송합니다. ㅜㅜ 다음번 혼여에서는 모든 일정에 여꿈 제휴만 이용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나저나, 토요일, 일요일 이틀 동안 뭐하고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