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베트남 Day 2 - 선택의 기로에 선 오타니
이틀째 날이 밝았다. 지난날 많은 일이 있었지.. 눈을떠서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40분이다.
꼴랑 2시간 30분정도 자고 일어났는데 이상하게 졸리지 않았다.
다시 잠을 자려해봤으나 잠이 오지 않아서 그냥 뒹굴거리며 핸드폰을 했다.
이시간에는 나가서 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며 핸드폰 하다가 어쨋든 오늘 방을 다시 옮겨야 하기에 짐정리를 했다.
다행히도 키스님의 배려덕에 퇴실 후 바로 기다릴 필요 없이 입실을 해주실 수 있다고 해서 퇴실-입실이 한방에 가능했다. 12시쯤 가능하다고 하셔서 짐을 선라이즈 리셉션에 맡겨두고 롯데마트가서 환전을 했다.
오늘 12시 30분까지 출장왁싱을 불러놨기에 롯데마트에서 적당히 살것좀 사고 돌아와 키스님을 만나 입실을 했다. 입실 후 조금 있으니 출장왁싱에게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아 내려가 그녀를 만난 후 돌아왔다.
2달 조금 안됐으니 다시 딱 왁싱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그녀는 내가 털이 별로 없어서 어렵지 않다고 한다. 왁싱을 받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대부분 한국 손님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비엔타이는 없냐고 하니까 엄청 많다고 한다 ㅋㅋㅋㅋ 그중에는 HJ을 해달라고해서 no 하니까 영화?를 틀어놓고 자기혼자 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그와중에 본인은 신경안쓰고 왁싱을 했다고 ㅋㅋㅋ
부디 카페분은 아니였길 바란다 ㅋㅋㅋ
왁싱을 다 받고 뭐할까 하다가 2시간밖에 못잔게 저녁때 되어서 뒤늦게 터질거 같아 억지로 잠을 다시 청해서 잤다.
두세시간 정도 더 자고나서 환전을해서 현금이 생겼으니 린체리로 향했다.
오랜만에 린체리에 도착해서 쇼파에서 초이스를 하는데 역시 내가 좋아하는 떡감이 좋은 몸매로 픽을 했다.
근데 몸매에 비해 얼굴이 엄청 작았다.
올라가서 보니 역시 또 자연산이다. 나의 린체리 초이스는 거의 실패가 적다 ㅋㅋㅋ
영어를 잘 못하는 꽁이라 대화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산 가슴을 실컷 주무르다 잘 마무리 하고 나왔다.
그리고나서 레탄톤 근처 일식집에 들어가 간단히 돈까스 하나 먹고 예전에 잠시 한번 들렀던 레탄톤 바를 찾아 나섰다. 그때 당시 꽁 한명이 뭔가 장원영을 조금 닮은 느낌이 있어서 그게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 다시 찾아 나섰다.
하지만 레탄톤 바 골목 구조특성상 그 위치를 까먹어서 한참 돌았다.
돌면서 여러 꽁의 오빠,여보,자기야 호객행위 공격을 막으며 한 두바퀴 돌았을 것이다.
위치가 애매해서 찾기 쉽지 않았는데, 지난번 기억에 그 바에 강아지 두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한 바를 보니 밖에 강아지를 한마리 안고있는 꽁이 있었다.
어? 하고 거기 앞에 멈춰서니 꽁들이 쪼르르 나에게 온다.
남자 매니저도 있었는데 내가
"Do you hava two dogs in here?"
하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아 드디어 찾았다 여기다 ㅋㅋㅋ 하고 들어갈려고 하니 어떤 꽁과 눈이 마주쳤다.
둘이 1초정도 눈을 쳐다보다가 어..? 너...? 하고 동시에 말했다
그때 두명을 앉혔는데 그중에 한명이였다.
그리고 안쪽 자리로 가서 세명을 앉히고 놀았다. 그런데 그때 그 장원영 느낌의 꽁은 오늘 쉬는날이라고 하더라.
이러면 나가린데.. 다시 또 와야하는건가..
이번 방벳은 서프라이즈가 쉽지 않구먼 이거..
어쨋든 앉혔으니 애들과 좀 놀았다. 레탄톤 바에 있는 아이들은 그래도 영어를 조금 할줄알아서 대화가 좀 된다. 이 바를 다시 찾은 이유중 하나는 그래도 바가지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도 파스퇴르랑 비교하면 비싼건 사실이다.
적당히 마시다가 계산하고 코코로 향했다.
오늘은 댄서 그녀를 놀래켜주리라 하고 11시쯤 갔던거 같다.
역시 반갑게 맞이해주는 직원들
도착해서 봐도 그녀는 또 보이지 않는다. 일단 12시 타임때 댄서 교체가 있으니 기다려 보기로 한다.
가드도 아마 12시에 올거라고 한다.
그리고 12시가 되었는데도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직원들도 역시 모르겠는 눈치..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잘로를 보내본다.
너에게 서프라이즈 하려고 어제 몰래 베트남에 들어왔는데 이틀째 너가 코코에 없다라고 메세지를 보내니
그녀가 말하길 자기가 무슨 잘못을 해서 현재 출근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는 더이상 코코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한다
엥..? 이게 무슨말이야..
그리고 왜 자기한테 말 안하고 왔냐고 뭐라뭐라 하길래 서프라이즈 하려했다~ 달래주고..
어쨋든 그녀가 코코로 출근하지 않는다면 나에겐 난감한 상황이다.
부이비엔 클럽중 여기만큼 재밌는 곳이 나에겐 없고 그녀가 다른곳으로 출근한다면 나의 흥미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녀를 선택할지 코코를 선택할지 갑자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어 버렸다.
빠밤.. 빰 빠밤.. 빰 빠밤.. 빰 빰빠바밤...
그 옛날 선택을 해야하는 반전 드라마 같은게 생각났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길 내일부터는 출근을 하는데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어디에서, 또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어디에서 일하는 식으로 메뚜기마냥 일한다고 하더라.
그중에 새벽1시에 부이비엔 다른 클럽에서 일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코코 근처였다.
오!
그러면 난 그전까지 코코에서 놀다가 그 클럽으로 옮기면 되겠구먼...
이럴때 잔머리는 참 잘돌아간다. 그녀에게 그럼 내일 몇시에 너 일하는 클럽으로 갈께~ 하고서 코코에서 더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뭔가 또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너무 아쉬운거 아니겠나?
다시 택시를 타고 파스퇴르 거리로 향했다 ㅋㅋㅋㅋ 의지의 한국인은 어디서나 발휘된다.
파스퇴르 슬 한바퀴 돌다가 예전에 한두번 놀았던 바로 들어갔다.
처음엔 못알아봤는데 예전에 내가 초이스해서 집까지 데리고 들어갔던 꽁이 있었다. 나중에 발견해서 그녀까지 앉히고 2시간정도 마시고 물고 빨고 놀았다.
계산하는데 딱 150만동 나왔다 뒷자리까지 깔끔하게~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하면서 괜히 서프라이즈 하겠다고 이틀을 날려먹은게 좀 아쉬웠다. 미리 알았다면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정을 정할 수도 있었는데.. 쩝..
역시 서프라이즈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하면서 이틀째밤을 마무리하며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