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을 공사치려한 꽁들 - 3/3
원래 2부작으로 쓰려던 공사꽁 이야기를 3부작으로 늘인 이유는 저의 ㄹㅊㄹ 에이스 권나라가 병원 입원 사진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 잘나가는 친구가 공사까지 친다고?
이런 느낌으로 권나라에게 답장하고 기다렸는데... 하지만 예상 밖의 전개로 마음의 깊은 상처를 입고~ㅠ.ㅠ 후기 3부는 쪽팔려서 안쓰려했습니다. 그래도 3부작의 마무리는 해야겠기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집필활동에 나섭니다.
ㄹㅊㄹ 꽁은 밖에서 만나기 힘듭니다. 이 친구들 하루하루 수입이 너무 커서 그거 하루 포기하고 밖에서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ㄹㅊㄹ꽁을 밖에서 만나시는 분 계시면 그분 정말 뎁으로 인정합니다~^^
ㄹㅊㄹ권나라는 제가 잘로 보내도 답장도 거의 안합니다. 갈테니 기다리라고 문자해야 겨우 언제 오냐고 답장이 오지요. 그래도 제가 자존심 접고 꾸역꾸역 이 친구를 찾아가는 이유는 천상계 ㅉㅇ스킬 때문이죠~^^
제가 설경 사진을 좀 찍을 줄 압니다. 저만의 필살기가 있어서 이쁘게 잘 찍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설로 눈이 왔을때 설경사진 몇장 찍어서 도시락 1호기와 권나라에게 보냈습니다. 1호기는 당근 이쁘다고, 다음에 오면 확실히 보상해준다고 너무 고맙다고하고요... 생전 답장안하던 권나라도 사진 너무 좋다고 이모티까지 써가면서 답장이 오더군요.
그래서 권나라한테
"설경사진 좋아하니 나도 기분 좋다"
고 답장했더니 대뜸 병원에서 링거맞는 사진이 날라온겁니다. 어라 나한테 공사칠라고? 나는 그런거에 안넘어가는데~ 답장안하고 씹어야지 생각하며 어떻게 권나라를 정신 교육시킬까 작전을 구상했더랬습니다.
사실 처음 병원 사진 받고 살짝 이상하긴 했습니다. 병원 사진 보내오면 병원비 부족하다는 문자도 함께 와야하는데 그냥 사진만 달랑 오고 아무 문자도 없길래 답장하면 회신 오겠지 했는데 계속 감감 무소식이라~~~
이거 뭐지? 공사가 아닌가? 이래저래 궁금하고 호기심이 발동 합니다. 여꿈 게시판에 공사들어온다고 글을 올리니 대부분 일단 답장은 해보라는 댓글이 대다수라...평소 같으면 씹었을 병원 사진에 회신을 했습니다.
"많이 피곤했나 보다. 좀 쉬어라.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
그런데 읽씹이네요. 오기가 발동해서 다음날 같은 시간에 다시 문자 보냈습니다.
"좀 어때? 많이 아픈것 같아 걱정이야."
그랬는데 또 읽씹이네요. 음~~~ 정말 공사의 초고수거나 이건 공사가 아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이왕 시작한거 끝을 봐야지. 싶어서 오기와 집념으로 그 다음날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삼일은 지나야 뭔가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니가 빨리 낫기를 간절히 기도할게.나는 정말 걱정하고 있어"
역시나 묵묵부답. 나 이거 까인거임?
그런데 12시간만에 벳남 시간 18:30쯤 답변이 왔습니다.
"집에 있어요.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그래서 다시 답장했지요.
"이제 다 나왔나요? 나는 이제 안심할게요.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 하세요."
그후로 다시 3일째 읽씹입니다~ㅠ.ㅠ 아마도 다시 답장오려면 제가 엄청 톡을 보내야 겨우 한마디 답장 올까말까할것 같네요. 어차피 저는 한국에서는 꽁들과 톡을 잘 안하기 때문에 더이상 문자 안보내고 내년 방벳해서 ㄹㅊㄹ 갈 때나 문자 보낼 생각입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 권나라는 저에게 공사칠 생각이 없었습니다.
- 권나라는 저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이건 알고 있던거고...
- 권나라가 병원 사진 보낸 이유는 저에게 답장하기 귀찮아서 병원 사진 보낸겁니다. 아프니 귀찮게 하지 말라...뭐 이런 뜻이랄까~쿨럭~~
평소의 권나라 같으면 답장 안하고 씹을텐데, 보내준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예의상 답장은 해준거죠. 근데 문자로 답장하면 제가 또 문자 보낼거고, 그러면 또 귀찮아지니 병원 사진 하나 보내고 아파서 답장 못한다고 퉁치려고 한것으로 추측합니다~ㅠ.ㅠ 네 저에게 1도 관심 없습니다~ 쿨럭~~
권나라는 그냥 귀찮아서 보낸 병원사진에 저혼자 공사니 뭐니 상상의 나래를 펼친거죠~
역시나 뎁이 아니면 권나라급 에이스는 관심도 안줍니다. 쿨럭~~~
이 친구 잘로 따간 넘들이 한둘이 아니겠죠. 백명 이상일거고, 그중 문자 날리는 넘이 최소 수십명은 되지 않을까 싶고요~
당근 귀찮고 답장하기 싫을듯 합니다~^^ 이런 일이 매일 이면 당근 병원 사진 던지고 쉬고 싶겠죠~^^
ㅇㅎ 관련 놀러 다니면서 공사 시도 몇번 당해보니 제가 너무 예민해져있었나 봅니다.
지금까지는 공사 치는 분위기다 싶으면 알아서 미리 차단하곤 했는데... 다음 부터는 병원 사진 날아와도 마음 편히 대응해야겠네요. 입금 요구 오기 전까지는 잘 대해주고 입금 요구 들어와서 공사인게 확실해지면 그때 차단박아도 늦지 않을듯합니다.
이렇게 공사꽁 3부작 마무리 합니다~~~마음약해지져서 공사 당하지 마시고, 공사꽁에게 내상 당하지 않는 즐거운 방벳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