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베트남 Day 1 - 계획대로 되는 여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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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베트남 Day 1 - 계획대로 되는 여행은 없다

호치민오타니 46 27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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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벳은 구체적인 계획없이 반 충동적으로 혼자 급하게 정하고 떠난 여행이였다.  

아마 추후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번처럼 좁은 텀으로 가진 않을 것 같다. 



사실 한두번 정도 홀로 방벳을 해본적이 있기에 다른 걱정은 없었고 그냥 하성킴이 없기에 조금 심심할 수는 있을거라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다. 



귀국하여 5일간의 여행을 뒤돌아보며 그 여정을 여러분께 이야기 전해드리려 한다.

픽션은 없으며 오로지 100% 리얼 경험담임을 안내 드리며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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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날, 짐을 다 싸고 이래저래 준비하고 쉬고 있는데 밖에 날씨가 심상치 않다. 

우박이 내리는것 까지는 봤는데, 여러카톡창에 밖에 눈이 온다고 들었다. 



밖을 보니 이게 웬걸 그냥 눈이 아니다. 

첫 눈 임에도 불구하고 폭설이 내리고 있다.... 



하.. 그치겠지 싶은 마음으로 일단 준비 했다. 

내 비행기는 오전 10:50 비행기, 아침일찍 집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잠을 아예 안자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출발전까지 눈이 그치기는 커녕 더 몰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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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막힐 걸 예상하며 평소 같으면 1시간이면 갈 공항이였지만 더 일찍 출발했다. 

그래도 약 1시간 40분정도 걸려서 공항에 무리 없이 도착했다. 내가 예상한 만큼 늦었기 때문에 공항 도착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티켓팅을 하기위해 창구로 가니 아직 비엣젯 창구가 오픈되지 않았다. 08시에 오픈된다는 글이 떠있었고 줄이 조금 있었다. 그래도 몇 분만 기다리면 오픈이기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그런데 항공편을 보니 내 비행기가 11:30으로 변경되었다고 떠있었다.

하.. 40분 연착.. 어쩔 수 없지 이날씨에 이정도만해도 감지덕지지 뭐... 하고 티켓팅을 하고 면세점으로 들어왔다. 



기내식을 신청하지 않았기에 밥을 사먹고 게이트 앞에 도착하니 약 1시간30분정도 여유가 있었다. 

게이트 앞에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보며 기다리는데 해당 게이트에 앞선 비행기도 연착이 됐는지 그 비행기에 탑승해야하는 손님들도 대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찌됐든 그 비행기는 손님을 태워 떠났고, 어쨋든 떠날 수 있는 날씨라 희망이 생겨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우리 비행기의 게이트는 109번 이였는데, 좀더 기다렸더니 안내방송으로 해당 비행기의 게이트가 102번 게이트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게이트를 옮겼고 그 앞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11:30분에 출발해야하는 비행기가 11시가 넘도록 탑승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떤 아줌마는 고래고래 소지를 지르며 진상을 부리기 시작했다.




"나 안탈꺼야!!!!!!!!!!"







"손님 소리지르지 마시구요.."








"%$#%$@%$$ !!!!!!!!!"



계속되는 연착에 아줌마가 뿔이 났나보다. 저런 사람을 태워갈거면 그냥 여기 떨구고 가는것도 좋겠다 싶었다. 결국 11시 35분쯤 되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어쨋든 11시 30분에 출발해야하는 비행기가 35분에 탑승을 시작했으니.. 내 경험상 최소 12시 20~30분 정도는 되어야 출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원래대로라면 호치민에 호치민 시간 오후 2~3시에 도착하는게 계획이였으나 이미 조금 틀어졌다.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비행기에 승객이 다 탑승을 했는데도 계속 출발을 하지 못하고 대기 상태에 돌입하는 거였다. 



안내 방송으로 듣기로 관제탑에서 출발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계속 대기중이라고 전달받았다. 

시간이 계속 지나자 내 건너편 자리쪽 남자도 투덜대기 시작했다. 






"내가 다시는 저가항공 타나봐라..."






라고 하는걸 들었다. 

추후 출발해도 된다고 안내를 받았는지 뭔가 움직일 거 같았다. 

그런데 그사이 비행기에 쌓인 눈을 제설해야하기 때문에 비행기 내부 에어컨을 끄고 제설을 시작해야 한다고 승무원이 안내를 했다. 


기내에서 천장쯤에 밖에서 눈을 긁어내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내부는 에어컨이 꺼졌기 때문에 꽤 더웠다. 



이때 아까 궁시렁 대던 남자가 참지 못하고 승무원을 불러냈다. 





"아니 출발도 못할거면 왜 사람을 3시간이나 비행기에 태워놨냐구요! 이럴거면 에어컨이라도 켜주든가!"






"현재 제설을 위해 에어컨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제설이 전부 되어야만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남자는 불만섞인 목소리로 승무원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바로 건너편에서 듣고 있던 나는 그냥 결항만 되지 말아라 라는 생각 뿐이였다. 


이미 그 시점에서 3시간 이상 연착된 상태였다. 



어찌저찌 제설이 되었는지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 평생 최대 연착이였다. 그러나 비행기는 바로 날지 못했다. 밖에는 여전히 눈이 엄청나게 오고 있었다. 

활주로에서도 꽤 대기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그냥 잤다. 


비행기가 날기위해 가속하던 때 깼던 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15시.. 

최종적으로 10:50에 출발해야 하는 비행기는 4시간 이상 딜레이 후 드디어 날기 시작했다. 



짜증이 나면서도 그래도 결항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한숨을 쉬고 다시 잠에 들었다. 




호치민에 도착하니 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난 이 여행의 액땜이 여기서 다 끝난줄만 알았다... 







이 하루는 꽤 길기 때문에 나머지는 다음편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댓글 46
호구애즈 2024.12.03 14:53  
으...안에서 3시간이라니.. 어질어질 하네요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3  
출발도 전에 엉덩이가 아프더라구요..
꿀벌 2024.12.03 14:57  
처음부터 4시간 연착이라니....

출발부터 쉽지 않으셨군요 ㅎㅎ;;;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3  
결항 안된거에 감사를 ㅋㅋㅋ
워킹데드 2024.12.03 15:03  
연착이라니요 이거슨 헛스윙입니꺼?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3  
타석에도 못들어섰으니까 우천취소? ㅋㅋㅋ
과사랑 2024.12.03 15:07  
고생 많으셨습니다만
다른 고생이 기다린다니
안타깝습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4  
고생이 끝나질 않습니다.. ㅋㅋㅋ
이상형 2024.12.03 15:09  
이번 폭설이 힘들게 하셧네요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4  
하필 첫눈이 이때 ㅜ
아까그넘 2024.12.03 15:12  
눈 때문인데 저가라서 연착이 아니죠  아무리 비싼 뱅기라고 뭔 수가 있을까요?  참 스스로를 저급화 시킵니다 ㅎㅎ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5  
탓하고 싶은걸 찾는거죠 ㅋㅋㅋ 남탓돌리기 특 아니겠습니까
로드밀 2024.12.03 15:22  
정말 힘드셨겠네요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5  
정말 쉽지 않았어요..ㅎ
진진진진 2024.12.03 15:23  
자연재해는 어쩔수가 없죠 ㅜㅜㅜ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6  
정말 쉽지 않았어요 ㅜㅜㅜ
로기로기 2024.12.03 15:24  
으아.. 3시간 지연이...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애환이 느껴집니다ㅜㅜ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6  
4시간 지연에 출발도 전에 엉덩이가..
체인지린 2024.12.03 15:36  
3시간 지연 마니 힘드셨겠네요  그래도  잘 도착 하셔서  다행입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6  
총 4시간.. 쉽지 않았네요 ㅎㅎ
내딴아롱 2024.12.03 15:44  
대단한 지연이를 만나셨네요. 방벳 잘하셔서 다행입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7  
결항 안된게 어딥니까 ㅎㅎㅎ 어쨋든 갔으면 됐죠~
유후유후휴 2024.12.03 16:13  
자연재해로 인한 지연은 어쩔수없군요..결항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7  
네 제발 결항만 되지 말아라 했습니다 ㅋㅋㅋㅋ
키스 2024.12.03 16:17  
4시간 연착이라니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7  
뒤이어 생기는 문제들을 알고계시겠지만 ㅎㅎㅎ 감사했습니다
사하폴라리스 2024.12.03 16:25  
최악의 날에 방벳하셨군요…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셔야죠 ㅎㅎ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8  
나름 날씨요정이라 자부했는데 이번은 아니였나봅니다 ㅋㅋㅋ
서언 2024.12.03 16:31  
에고 출발부터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군요~~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8  
안믿는 종교도 찾을뻔 했어요 ㅋㅋㅋ
놀자비 2024.12.03 17:24  
폭설 ㄴㅅ.. 날씨체크잘해야겠어요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38  
하지만 비행기 예매는 훨씬전에 하니.. 알 수가 없죠 ㅠㅜ
오늘도쇠질 2024.12.03 18:22  
뱅기 안에서 에어컨도 없이 저리 오랜 지연을~
공항 가서 공황 걸리겠어요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43  
그날 스케줄이 모두 엉망이 되버리는 ㅜㅋㅋㅋ
헌터 2024.12.03 18:30  
첫눈이 말도 안되는 폭설이 내려버려서 다들 고생이 많으셨네요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43  
그니까요 ㅎㅎ 저말고도 다른분들도 많이 고생하셨을거에요
행복을꿈꾸다 2024.12.03 19:58  
아무리 자연재해이지만 4시간 연착은 너무했네요...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44  
결항 안된게 어딥니까 ㅎㅎ...
카노 2024.12.03 20:15  
자연에 의한 연착은 어쩔수가 없네요...ㅠ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51  
자연재해는 어쩔 수 없지요 ㅜㅜㅜ
허니 2024.12.03 20:45  
1시간 안에 있는 것도 힘든데 고생하셨네요 ㅠ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3 23:51  
더군다나 작은 비행기라.. ㅜ
남아사랑 2024.12.04 10:26  
후기 잘보고갑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4 12:11  
감사합니다~
구멍에쏙쏙쏙 2024.12.04 11:02  
음청 고생하셨습니다
호치민오타니 작성자 2024.12.04 12:12  
쉽지않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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