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을 공사치려한 꽁들 - 2/3
이번 이야기는 저에게 공사를 시도했던 꽁을 도시락으로 만든 이야기 입니다.
별다른 내용은 없구요 적당히 밀당 하면서 잘 구슬르면 공사꽁도 도시락으로 만들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 입니다.
제 도시락은 ㄹㅋ ㄱㄹ 꽁입니다. 그러다보니 상세한 내용은 카페 정책에 위반될 소지가 많아 상세히 적을 수가 없어 간단히 적겠습니다.
ㄱㅈㄱㄹ 관련된 내용은 모두 생략할 예정이니 문맥이 이상하거나 약간 내용이 건너뛴다 싶으시면 카페 규정 감안하여 자체 검열하였음을 이해 해주세요.
저의 네번째 호치민 여행.
5월이었나 6월 이었나~ 기억이 확실하지 않네요.
호치민 ㄹㅋ ㄱㄹ에서 놀았는데 짜오방에 저의 이상형이 보이는 겁니다.
어머 이건 꼭 잡아야해~
당장 달려가서 픽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배려도 해주고 장난도 하며 분위기 잘살려 놀았구요...
끝나고 나가려는데 일이 있다라며 튕기네요.
바쁜 ㄲ이지만 잘 꼬셔서 선라 숙소로 데려오는데 성공 해서 뜨밤을 보냈습니다.
아마도 배나온 아저씨랑 계속 만나기 싫어 바쁘다라고 둘러댄 것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픽할 때는 ㅇㄲ하나 보고 픽했는데 막상 하룻밤 지내보니 이 친구 너무 괜찮은 겁니다.
전투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잘해서 기분좋은 전투를 했구요...
행동 하나하나가 저를 배려하는 듯하여 기분좋은 밤을 보냈네요.
예전 카페에 "마인드 좋은 꽁이 코골이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글로 썼던 적이 있는데 밤새 저를 보고 누워서 제 품에 폭안겨 잡니다. 경험적으로 다른 꽁들은 전투 후에 침대 끝에 누워 등돌리고 자는데 이 친구는 절대 저에게 등을 보이지 않더군요. 제가 코를 많이 고는데 제가 코를 많이 고니까, 제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기 가방에서 에어팟 꺼내 끼고 노이즈 캔슬 모드로 제 코골이를 상쇄 시키면서 제품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더군요... 완전 감동 이었습니다.~^^
제 말에 집중해주고 저의 말과 행동에 리액션도 좋아서 여태껏 만났던 다른 ㄱㄹ 꽁과는 달리 너무 만족 스러운 만남이었습니다.
이런 보물은 계속 만나야해!!!
ㅇㄲ가 이상형이라 또보고 싶을 판인데 ㅁㅇㄷ가 특상이니 마음이 안갈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친구와 계속 만남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남녀 관계로 발전하는 것은 바라지 않지만 도시락으로 만들어서 호치민 올때마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새벽전투도 잘 마무리하고 바2바2.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며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와서는 따로 톡하거나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무의미한 톡질은 시간낭비일뿐...
벳남에 있을 때만 연락 주고 만날 수 있으면 그게 딱 저의 일상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의 제가 원하는 관계 입니다.
저의 다섯 번째 호치민 여행.
한달 후 방콕 출장갔다 귀국 길에 호치민에 3일 머물게 됐습니다. 바로 그 꽁이 생각나서 잘로 날립니다.
몰빵 : 나지금 방콕 공항인데 지금 호치민행 비행기 기다리고 있어. 우리 만나자. 니가 꼭 보고싶어.
ㄷㅅㄹ : 나도 보고 싶어요 언제 도착하세요?
몰빵 : 오늘 오후 3시. 오늘 출근하지 말고 나랑 놀자.
ㄷㅅㄹ : 네. 호치민에 도착하면 연락 주세요.
잠시 후 다시 잘로가 옵니다.
누군가 병원에 깁스하고 누워 있는 사진 2장이랑
엄마가 교통사고 나서 돈이 필요하다는 내용.
돈을 빌려달라는 말은 안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감안하고 만나자... 뭐 이런 이야기.
보통 이런 상황이면 잘로 끊고 연락 안하는게 맞는데...
공사치는 건 꽁이건 김치건 잘라버린지 어언 10년이 넘거늘... 이 친구는 자를 엄두가 안나네요. 이렇게 ㅁㅇㄷ 좋은 친구가 공사친다는 것도 충격이고... 이 친구 못만나면 내가 더 아쉬울거 같아서 잠시 답을 안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일단 호치민행 비행기 타야하니 시간 좀 갖고 생각해보자.
몰빵 : 지금 비행기 타야해요. 호치민 도착해서 연락할게요.
호치민 가는 비행기에서 열심히 고민 끝에 정공법으로 가기로... 나름 똑똑하고 마인드 좋은 친구니 잘 말하면 알아듣겠지... 호치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잘로를 보냈습니다.
몰빵 : 내가 베트남에서 만난 모든 여자들은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몸이 아파집니다. 내가 베트남에서 만난 모든 여자들은 아이폰을 잃어버리거나 고장이 납니다.
나는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으며 그들과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의 지갑이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베트남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나와의 만남에서 보여준 당신의 아름다운 마음과 태도를 마음 깊이 기억하고 있어요. 당신과 계속 만나고 싶어요. 나를 슬프게하지 마세요.
ㄷㅅㄹ : 뭐 엄마가 아프다고 돈을 줄 필요는 없잖아요. 미안하지만 이런말을 하게됐어요. 나는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일을 쉴 수 없어요. 우리는 연인사이가 아니니 나를 도와줄 필요 없어요.
이렇게 답장이 오네요. 살짝 기분이 나빠진것 같긴한데 일단 제가 호구가 아니라는 것은 눈치챈 듯...
그러더니 자신이 보내왔던 병원 사진과 엄마가 아파서 돈이 필요하다는 글들을 삭제하네요~^^
잘로는 자신이 쓴글을 상대가 읽은 후에도 삭제할 수 있다는거 이때 처음 알았네요.
몰빵 : 알았어요. 우리 이따 저녁에 만나서 이야기해요.
ㄷㅅㄹ : 나는 지금 막 내가 코카인 것을 알았어요. 그래도 당신은 나를 만나기를 원하나요?
몰빵 : 그럼 우리 오늘 만날 수 없나요?
ㄷㅅㄹ : 당신이 원한다면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함께 할 수 없어요. 당신은 얼마나 머무르나요? 나의 코카는 3일 후에 끝나요.
음... 이 친구 기분 상했나봅니다. 천하무적 방어막 코카신공을 시전 합니다.
일단 3일 정도 튕기면서 저의 반응을 보려는듯.... 여기서 잠시 고민...
코카가 아닐 확률 99% 지만 그걸 진짜냐고 추궁할 수도 없고...
고민 끝에 내린 결론...
- 코카인거 거짓말이냐고 물어보면 차단당할 것 같고...
- 진짜 코카면 만나도 헛물켜는 거고...
- 코카가 아니라도 자기 거짓말 한게 있으니 만나도 코카인 척 할거고...
어떻게 해도 오늘은 만나봐야 재미없겠다...
더구나 코카인데도 계속 만나자고 하면 만만하게 보고 계속 공사 시도할지도 모른다 생각 했습니다.
"코카라도 좋다 니 얼굴만 봐도 행복해..."
이따구 멘트 날리면 분명 호구 잡힐거 같고...
"코카라도 상관없어 나는 그래도 할 수 있어"
이따구 멘트 날리면 비엔타이 어쩌구 하면서 호구 잡힐거 같고...
일정상 3일 후는 한국 돌아가니 어차피 만날 수도 없습니다.
정말 다시 만나고 싶긴한데 지금은 적절하게 밀당을 해줘야하는 시점이야...
굳이 코카인 친구 만나서 아까운 시간 낭비할 필요도 없고...
ㄹㅊㄹ 에이스들 돌아가며 만나도 모자랄 시간인데...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이번엔 만나지 말자. 적당한 밀당으로 나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해.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답을 보냅니다.
몰빵 : 나는 오직 하루만 머물러요. 당신을 만나기 위해 겨우 시간을 만들어 방문 했어요. 이번에는 만나지 못하겠네요. 다음에 다시 방문할 때 연락 할게요.
ㄷㅅㄹ : 너무 짧네요. 당신은 다음에 언제 다시 오나요?
몰빵 : 5달 후에 다시 와요.
ㄷㅅㄹ : 너무 기네요. 그때도 당신은 저의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요?
몰빵 : 당신은 내가 만난 최고의 여성입니다. 절대 잊을 수 없어요.
호치민 일정이 3일이었지만 1일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2달 후 다시 올 예정이지만 5달 후에 온다고 이야기 했구요...
이래저래 밀당해봤네요. 어떻게든 만나고 싶지만 코카신공 앞에서는 답이 없어서... 이럴 때는 오히려 살짝 나도 튕기듯 나가야 저 쪽도 아쉬워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3일간 ㅂㄱㅁ와 ㄹㅊㄹ로
삼시세떡 잘 먹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의 여섯번째 호치민 여행.
동유럽 3주 여행후 호치민 3박4일 여행하고 한국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지난번엔 튕겼으니 이번엔 애정 공세로 나가 봅니다.
비엔나 공항에서 목걸이 하나 사서 사진 보내주니 아주 좋아합니다.
몰빵 : 이번에 호치민에 3박4일간 방문합니다. 당신과 만나고 싶어요.
당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 했어요. 당신이 좋아하면 좋겠네요.
ㄷㅅㄹ : 5달 후에 온다더니 빨리 오네요. 너무 기뻐요. 우리 꼭 만나요.
이렇게 해서 도시락과 이틀간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밤낮으로 뜨거운 시간 즐겁게 보내고 확실히 도시락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로는 호치민 갈 때마다 꼬박꼬박 만나고 있구요... 다시는 저에게 공사시도 안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공사치는 꽁은 내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꽁이고 계속 보고 싶다면 확실하게 의사표현하고 잘 밀당하면 도시락 만들어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공사치려하면 그땐 내칠 생각도 해보겠습니다만...
이 친구 그렇게 멍청하진 않아서 다시 공사치려하진 않을 듯 합니다.
적다보니 약간 빠진 내용도 있습니다.
이 친구와의 밀당에 관련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데 카페 정책상 삭제했습니다. 삭제한 부분 때문에 내용이 살짝 튀네요..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세번째 공사꽁은 ㄹㅊㄹ 권나라 이야기로 진행 경과 봐가면서 쓰려고 했는데요...
저한테 병원 누워서 링거 맞는 사진 보내왔길래 공사들어오나보다 싶었는데요...
저의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어제 "몸조리 잘하고 빨리 회복 하라"는 잘로 보냈는데 묵묵 부답...
오늘 다시 "많이 아프냐? 걱정된다"는 잘로 보냈는데 묵묵부답...
한번 답장 해주면 공사멘트 날아올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밖으로 진행 되네요.
회신 오면 그때 정리해서 세번째 공사꽁 후기 올려볼게요.
P.S. 사진을 글 중간에 넣는거 어케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