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을 공사치려던 꽁들~ 1/3
공사가 뭔지 모르실 분 없겠지만 혹시 몰라 용어 정리해봅니다.
* 공사 : ㅇㅎ녀가 손님에게 거짓말로 속여 돈을 빌려달라고한 후 빌린 돈을 갚지 않고 떼어먹는 행위. 작업이라고도 한다.
제가 ㅇㅎ을 많ㅇ이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쿨럭~,
ㅇㅎ 경험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쿨럭~
저한테 공사 치려던 꽁이 세명 정도 있었네요.
혹시나 공사 당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제 경험담 풀어보려합니다. 이글 읽어 보시면 공사당하시진 않을거예요~^^
결과적으로는 세명 다 바로 잘라내지는 못했구요~~
그 중 첫번째 한테는 50마넌 빌려줬었네요.
이게 유일하게 제가 딱한번 공사당한 건이네요.
그것도 무려 꽁이 아니라 김치~~~^^
그때 이야기나 풀어 볼까 합니다.
한 15년쯤 전 한창 ㅋㅅㅂ에 맛들여 다니던 시절.
광명의 한 ㅋㅅㅂ에 바비 인형 닮은 슬림 쭉쭉 ㅁㄴㅈ와 오랜 공들임 끝에 홈런을 치고 당당히 홈베이스 밟은 다음날.... 퇴근 하고 집에 오는데 문자가 왔네요.
바비 : 오빠 돈이 없어 관리비 못내는데 50만원만 빌려 주세요. 오늘이 만기일이라 급해요. 다음주에 돈 생기는대로 갚을게요
몰빵 : 이런 회사에 지갑을 두고 왔네.
ㅂㅂ : 다시 회사 가서 보내주시면 안되요? 관리실에서 오늘까지 꼭 내라고 독촉이 와요.
몰빵 : 내일 보내주면 안될까? 30분 넘게 걸릴 텐데...
ㅂㅂ : 기다릴게요. 꼭 보내주세요.
당시 ㅋㅅㅂ 커뮤니티에 공사치는 ㅁㄴㅈ들 많다고 조심하라는 말들이 워낙 많아서 바로 공사 라는거 눈치 깠습니다. 그때 시간이 저녁 7시인데 관리실은 퇴근도 안하고 그거 입금 기다리는 거는 말이 안돼지요~^^ 딱 봐도 공사각 입니다.
그래도 공들여 겨우 홈런치고 앞으로 자주 보려던 친구인데 단칼에 자르기 아깝더군요. 열심히 주판 튕겨보고 결국 속는거 알지만 빌려주기로... 50만원 빌려 줬습니다.
이틀후 다시 ㅋㅅㅂ 방문하여 ㅂㅂ 접견~~
이번엔 자연스레 진도가 쭈우욱~~ 나가 지네요~^^ 또다시 ㅂㅂ랑 ㅂㅂ 했습니다~^^
그 후로 ㅋㅅㅂ 가서 ㅂㅂ 만날 때 마다 해피타임 가졌네요~^^ 딱히 빌려준 돈 돌려달라는 말은 안했습니다. 언제 갚을지 알수 없고, 어차피 떼 먹힐 생각하고 빌려준거고, 갚으라고 해봐야 차단박고 잠수탈게 뻔하니 관계만 틀어질거같아서~ 신나게 잘 놀면 빌려준 돈 안돌려 받아도 그게 남는거다싶어서~^^
그렇게 서너번 정도 더 즐겁게 만났을 때쯤 안하던 문자가 오네요.
ㅂㅂ : 오빠 저 급한데 잠깐 만나줄 수 있어요?
몰빵 : 나 지금 회산데 회사 근처로 올 수 있어?
ㅂㅂ : 어디예요? 제가 갈게요.
몰빵 : XXX에 맥날 있어.거기서 보자.
그렇게 해서 회사 멀~~~리 떨어진 근처인듯 근처아닌 근처같은 맥날에서 만났습니다. 여기선 회사사람 만날 가능성 1도 없을 듯해서 맘편하게 만났습니다. 혹시라도 회사 근처에서 이 친구가 깽판놓으면 난감할까봐~^^
ㅂㅂ : 엄마가 교통사고로 사람을 치었는데 합의금이 없어요. 그런데 피해자 가족이 무섭게 생겨서 합의금 내놓으라고...너무 무서워요~ㅠ.ㅠ
500마넌 합의금 내놓으래요~ㅠ.ㅠ
ㅋㅋㅋ 지난번 빌려준거 돌려달라고 안했더니 더 큰거 공사 치려고 하네요. 이건 더이상 끌고 가면 안되지요. 그만 정리해야할듯~ 하지만 너무 매정하게 할 순 없죠.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모르니... 그리고 겨우 ㅂㅂ 텄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몰빵 : 나도 갑자기 돈은 없어. 대신 내가 그 사람 만나서 잘 이야기 해볼게. 지금 나랑 그사람 만나러 병원가자. 회사에는 잠시 외출한다고 할게.
ㅂㅂ : 그사람 무서워요. 만나지 마세요. 병원도 멀고... 지금 병원에 없을 거예요.
몰빵 : 아니야.내가 해결해볼게. 사정을 하던, 설득을 하던, 정 안되면 다음에 돈준다고 하던 어떻게든 해결해줄게. 일단 그사람 만나자. 만나야 어떻게든 일이 풀려.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결해볼게~~~
ㅂㅂ : 아니예요. 제가 오빠한테 그렇게 폐를 끼칠 순 없어요.제가 잘 해결해볼게요.
몰빵 : 아니야.이렇게 보내면 내가 미안하지.같이 가자. 내가 잘 이야기 해볼게.
ㅂㅂ : 아니예요. 제가 좀더 이야기 해보고 정 어려우면 다시 오빠한테 이야기 할게요.
몰빵 :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이야기 잘 안되면 그때 이야기 하자.
이렇게 해서 돌려 보냈네요. ㅋㅋㅋ 어딜 나한테 개구라를~^^ 그래도 겨우 뚫어 놨는데 버리긴 아까워 다시 만나 봅니다.
일주일 뒤쯤 ㅂㅂ 예약하고 다시 ㅋㅅㅂ으로 갔습니다. 입장해서 나를 보더니 살짝 놀라네요. 살짝 미묘한 분위기~~~
어차피 이날은 앞으로의 방향을 정할 만남이라~
잘되면 계속 볼거고 안되면 정리하러 간겁니다.
몰빵 : 사고 난거는 잘 마무리 됐어?
ㅂㅂ : 친구한테 빌려서 겨우 해결했어요.
몰빵 : 그렇구나.다행이야. 못도와줘서 미안했는데...
이렇게 상황 파악 후 진도 나가 봅니다~
어라? 잘나가던 진도가 오늘은 자꾸 막히네요.
공사치다 안될거 같으니 다시 수위 조절 하려는듯~^^ 그렇다면 앞으로 다시 못만난다 생각해야합니다. 저도 더이상 예의 차릴 필요 없겠네요.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몰빵 : 지난번에 빌려준 50만원 언제 갚을 수 있어? 내가 요즘 자금이 살짝 어려워서...
ㅂㅂ : 저도 요즘 어려워요.다음 주에 드리면 안될까요?
몰빵 : 그래? 그럼 할수 없지. 다음에 돌려줘. 그런데 말이야 여기가 이렇게...저기가 저렇게... 그렇지 거길 살짝 들어봐.. 괜찮지? 응? 응? 응?~~~
그렇게 빌려준 돈 갚는 이야기 나누니 막혔던 진도가 갑자기 쭈우욱 나가네요~ ㅋㅋㅋ 좀 치사하긴 하지만 빌려준 돈 갚으라고 하니 방어력이 떨어지네요. 이렇게 해서 즐거운 전투 마치고 바2바2~~~
그 후로는 두번 인가 더보고 나니 잠수 타더군요.가게도 옮겼는지 출근 안하고...카톡도 씹고~~~ 아마도 저 뿐 아니라 그 시점에 다니던 단골들 상대로 공사 치고 잠수 타려했었던 듯해요. 마지막 공사 끝나자 잠수 탄듯~^^
그 후로는 저도 재미가 떨어져서 ㅋㅅㅂ 접고 다음 ㅇㅎ으로 넘어갔네요.
이 친구가 유일하게 저한테 공사쳐서 돈 빌려간 친구네요. 그 후로는 공사 당한적 없어요~^^ 이 친구 빌려준 돈은 못 돌려 받았지만 재미있는 경험담 생겼으니 만족합니다~^^ 어차피 공사라는거 알고 빌려준거고~^^
공사 들어오면 그 꽁은 원칙적으로는 포기해야 합니다. 처음엔 작은 금액 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커집니다. 어떻게 해도 만남이 계속 이어지기 힘들어요. 그 이유는
1.만약 돈을 안빌려주면...
- 더이상 연락 안되고 차단 당하거나...
- 만나도 분위기 서먹서먹해 지거나...
- 주기적으로 돈빌려달라고 징징 거리거나...
그래서 계속 만날 수 없습니다.
2. 만약 돈을 빌려주면...
- 더이상 연락 안되고 잠수 타거나...
- 만날 때마다 빌려준거 생각나서 짜증나거나..
- 주기적으로 가족이 아프다, 동생 학비가 모자란다, 사고가 났다 등등 뻔하디 뻔한 이유로 또 빌려달라고 하거나..
그래서 계속 만날 수 없습니다.
결국 빌려줘도 안빌려줘도 그 만남은 공사들어온 순간 이어지기 힘든 것으로 정해진 겁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
그러니 공사 들어오면 돈 빌려주지 말고 자르세요. 계속 만나고 싶은 미련이 남는다면 돈은 빌려주지 마시고 최대한 만남을 이어가 보시던가...
이상 몰빵의 공사체험이었습니다. 쿨럭~~
반응 좋으면 저한테 공사치려던 도시락 이야기 풀어 볼게요~^^
공사치려던 꽁을 도시락 만들어 계속 만나는 예외 케이스 이야기~~~
반응 안좋으면 연재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