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는 여행 후기(16-22)(2) ㄷㄹㄴ
둘쨋날, 10시에 일어나보니 친구에게 연락이 와있네요. 벌써 황제에 있다고 합니다. 어제 늦게 도착해사 환전을 못한 관계로 하탐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환전하고, 벳메인가서 점심먹고 벤탄 시장 구경도 좀 하고 숙소로 돌아와 친구놈 체크인 한 뒤 휴식을 취합니다.
4시쯤 다시 모여 오늘은 어디서 놀지 회의를 시작합니다. 어제 ㄷㄹㄴ에서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 다시 한번 가자고 합니다. 친구놈도 ㄹㅋㄱㄹ는 처음 가는 거라 흔쾌히 수락하고 키스님에게 예약 요청 드리고, 7시 반쯤 ㄷㄹㄴ로 출발합니다.
또다시 방문한 ㄷㄹㄴ, 웨이터가 알아보고 웃어주네요. 어제 팁을 줬던 놈을 다시 보니 입꼬리가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다시 보게 된 실장님도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간단히 설명을 들은 후 ㅉㅇㅂ 시작, 1팀, 2팀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저는 1팀 2팀에 마음에 드는 ㄲ이 없어서 패스, 친구놈은 신중히 보더니 어리고 의상을 입은 듯 만듯한 ㄲ을 선택하네요.
잠시 후, 실장님이 오셔서 제 스탈을 다시 여쭤보십니다. 출근하는데로 바로 데리고 오겠다고 합니다. 잠시 후 ㄲ을 데리고 왔는데 마음에 들어서 바로 자리에 앉힙니다. 원래 안나가는 애인데, 겨우 설득햐서 데리고 왔다고 하시네요. 2년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초이스 진상이 된거 같아 실장님에게 죄송해지네요.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시는 배려 감사했습니다.
간단한 통성명을 하는데 영어를 꾀나 잘하네요. 영어로 대화가 되는 꽁은 오랜만이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레탄동에서 일했던 아이네요. 영어가 잘되니 대화가 수월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친구놈 노래를 틀더니 물 만난 물고기 처럼 나가서 즐기기 시작합니다. 꽁들도 처음엔 맞춰주더니 나중에는 친구놈 쇼를 어장 속 물고기 보듯 웃으며 쳐다 봅니다. 잠깐 인사하러 온 마담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숙소로 와서 쭈뼛쭈뼛하는 모습을 보니 처음이라는 말이 거짓은 아닌거 같습니다. 1차전 즐타 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번역 어플없이 대화가 되니 좋았습니다.
그러다, 스르륵 잠이 들었는데, 꽁이 갑자기 자기를 깨우네요.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저를 급하게 깨우는 겁니다. 비몽 사몽으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잘로 대화창을 보여 주며 룸메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갔다네요.
애가 왜이러나 하고 보니, 응급실에서 링거 꼽은 사진과 대화내용 번역해보니 거짓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어떻게 해줄끼하고 물어보니 가야될거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보낸 후 약간의 허탈감과 함께 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