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 시티뷰의 단점(?) 한 가지 발견
작년 2월 마지막이자 세 번째로 호치민 다녀간 후 5월에 여꿈카페 회원이 되었습니다.
(장교지만 호치민에 대해 아는 거 별로 없는 이유를 아셨을 것입니다.
하노이는 2023년과 2024년에 세 번씩 다녀갔습니다)
그 후로 카페의 글 읽으면서 "여꿈숙소 이용하기 위해 키스님께 연락하는 게 꿈이다"
라고 글 남긴 적 있고 드디어 오늘 여꿈 숙소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제 아내가 사는 아파트와 제가 사는 아파트(별거가 아니고 사정에 의해 따로 삽니다)와
비교도 안 되게 깨끗한 Sunrise Cityview 아파트에 들어와서
여기까지 오느라 여꿈 회원님 아무도 하지 않을 색다른 경험
(벤탄시장에서 선라이즈시티뷰까지 걸어오면서 로컬식당에서 식사를 함)을 한 까닭에
샤워 후 에어컨 켜 놓고 쉬고 있으니
밖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이거 너무 심각한 단점입니다.
휴가 받아서 비싼 돈 들여
(사실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남은 거 사용하고 약간의 현금 보탬)
꿈에 그리던 호치민에 와서
밖에 나가기 싫어서 아파트에서 쉬고 있다는 게 말이 됩니까?
벌써 오후 3시가 지나고 있는데
엉덩이가 소파에 달라붙어 꼼짝 안 하고 있으니 참 문제입니다만
추위를 피해 와서 기분이 너무 좋은 상태여서
홀로 방 두 개 차지하고 지내더라도 내일 아침에 기분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스태프님들은 방 하나쯤은
에어컨 성능도 떨어지고,
청소 상태도 적당히 깔끔하고
냉장고에 맥주도 비워 두셔서
빨리 아파트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다음에 그 방을 예약하겠습니다.
쓸데없는 몽니 부려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진짜 나가기 싫네요!
사족 하나!
하루님이 제게 ㅈㄱ참석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실행에 옮길지는 모르지만 제 몰골이 제 생각보다 덜 사나운 모양입니다.
나가기 싫은 게 단점이라 했지만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카페글에 댓글 달다보면 저녁 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