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수속을 빨리 끝내기 신기록을 세운 날
지금까지 한국에서 타 본 걸로는 가장 빠근 시간인 7시 30분 비행기를 타야 했는데
두꺼운 옷을 입고 새벽 버스를 타면 짐이 많아질 거라 생각하여
가을 점퍼를 입고 지하철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12시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한 가지 할 일이 남아 있어서 노트북을 꺼내 쉬엄쉬엄 일을 마치자
시계가 막 2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2시부터 5시까지는 출국 비행기가 없었지만
곳곳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빈 자리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거의 없었으므로
빨리 게이트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발권 창구로 갔습니다.
아시아나 창구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이미 휴대폰으로 체크인을 했으므로 여권을 스캔하자
티켓이 인쇄되어 나왔습니다.
짐검사를 하는 곳은 중간에 있는 3번 창구만 열려 있었는데 (실수로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뒤따라오는 이들은 여러 명 있었습니다만
제 앞에는 아무도 없어서 전혀 기다림 없이 통과를 했습니다.
게이트가 있는 청사로 나오자마자 면세점 광고지를 하나 받았는데
제가 가는 게이트 방향과 반대 방향이어서 휴지통에 그냥 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탑승권을 받기 위해 self-check in 기계 앞에 선 시간부터 4분이 흘렀습니다.
제 인생 가장 빠른 수속시간 기록을 세운 후 게이트에 도착해서 이제 출발시간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최근에 인천공항에 수속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남들 안 다니는 새벽시간을 이용하니 엄청 쉽게 수속이 끝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잠을 청하고 있는데
전혀 잠이 오지 않으니 아무래도 비행기안에서 음식도 못 얻어먹고 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