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님의 유럽 승마기를 보고 기억난 오래전 스페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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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빵님의 유럽 승마기를 보고 기억난 오래전 스페인 시승기

백육호 18 191 0

일단 너무 오래 되서 가물가물한 기억의 끝을 붙잡고 대충 써 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년도를 나타내는 맨 앞자리가 '1'에서 '2로' 바뀐 지 얼마 안되는 시점

회사에서 고객 접대로 스페인, 포르투칼을 가는 여행에 깍두기로 끼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파릇한 새싹이었고 대부분 지긋한 중년들이 었는데 여행이 중간이 넘어가자 어느 분이 승마 요청이 있었습니다.

마드리드로 기억하는데, 당시 가이드는 스페인은 카톨릭 국가라 그런게 없다고 딱 잘라 말했는데 뒤에 있던 현지인 운전기사가

어찌 알아들었는지 '여기도 있는데...' 라고 하더군요.

역시 사람 사는 곳에는 다 있군요.


어찌어찌해서 업소를 찾아갔습니다.


첫번째는 스트립쇼 하는 곳,

이곳은 특이하게 무대 위에서 바로 벗는게 아니고 무대에서 춤을 추다 뒤로 가서 벗고 나와서 계속 춤을 추더군요.

당시 경험이 일천한 제 기억에도 미끈한 스페인산 종마들로 보였습니다.

춤을 추고는 무대 아래로 내려와 고객 옆에 앉아서 술을 한잔 마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눈호강을 했지만 우리의 아저씨들은 만족을 못하시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두번째.

몰빵님의 글에 나오는 오아제나 FKK의 초창기 형대로 생각되는데 교외 넓은 부지에 주차장과 건물이 있고

입장료는 없었던 것 같고 넓은 바 같은 곳에 남자들은 한잔 하면서 여기저기 방목 중인(마구는 풀 장착한 채로) 말들을 보고

적당한 말을 골라 마주(마담)과 합의해서 2층으로 올라가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도 다시 없을 기회라 생각하고 적당한 말 한 필 구해서 승마를 했는데 아담한 체구의 동유럽산 말이었습니다.


이제 이런 기회는 다시 없을 걸로 생각되고 이제는 유럽산 말들보다 월남산 조랑말이 훨씬 좋습니다.


댓글 18
꿀벌 2024.10.13 17:08  
스페인 승마 후기 감사합니다 ^^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7:12  
감사합니다.
띠녕이 2024.10.13 17:11  
전 동남아산 조랑말이 좋더라구요^^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7:13  
저도요. 동남아에서도 특히 한국이랑 비슷한 섬나라, 월남국 등을 좋아합니다.
서언 2024.10.13 17:21  
재미난 경험이었겠군요 ㅎ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1  
다시 해보기 힘든 귀한 경험이었지요.
돌아가는여유 2024.10.13 17:29  
2층의 승마 과정이 너무 많이 생략되어 안타깝습니다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2  
당시엔 저도 경험이 너무 없고 오래되서 아쉽게도 기억이 안납니다.
하루 2024.10.13 17:39  
이번생에 유럽~ 꼭 도전 해보고 싶네요

부러운 후기 네요 ^^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2  
남자라면 한번쯤 유럽에서 백마타고 달려봐야죠^^
키스 2024.10.13 17:47  
후기 감사합니다~^^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2  
네. 감사합니다.
오늘심심해 2024.10.13 19:27  
큰 여자는 크죠..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3  
스페인 종마는 못타봐서...
몰빵 2024.10.13 19:44  
2번째 언급하신 소규모 승마장은 유럽의 대도시 곳곳에 종종 있습니다.
건물 한채를 통으로 사용하며 시내 한복판 주택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승마장 규모가 작아 대형 부대시설(사우나,야외수영장 등등)이 없고
소파와 바 정도가 있으며 식사 제공없이 주류와 음료만 제공 됩니다.
그리고 사육 마필이 10필 미만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고 말들의 조련이 덜된 경우가 많다 들어서 가보진 않았습니다.
(저는 후기 리뷰 철저히 조사해서 낙마사고 없다는 확신이 서야만 승마를 시도하거든요~^^)
백육호 작성자 2024.10.13 19:55  
당시 일행중 막내고 현지 경험있는 사람도 없고, 또 20년도 넘어 전이라 당시 유럽 승마장 현황이 어땠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다만 제가 갔던데가 부대시설은 없는데 사육 마필은 10필은 넘어 보이고 다양한 품종의 말이 방목중이 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말씀하신 오아제나 FKK가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갔던 승마장은 상당히 초기의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안타깝게도 이때 이후 유럽 승마장은 경험이 없습니다.
몰빵 2024.10.13 20:08  
다음에 또다시 좋은 기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피스톤 2024.10.13 21:36  
후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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