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벳 때 간담이 서늘해진 경험을 적어봅니다.
10월2일 낮!! 전날 조각으로 함께 달린 소금님과 점심 식사 약속~
(조각에 관한 후기는 다음에 다시 써보겠습니다 ^^)
소금님과 소백님과 베테랑에서 즐겁게 한잔씩하는 중 새벽 뱅기 출국 예정이신 소백님 급 ㄱㄹ가시기로 결정!!
마음같아선 함께 달리고 싶었지만.... 우리둘은 컨디션 난조로 함께하지 못하고 쉬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소백님...티켓 바꾸실려고 거의 핸드폰 열기 직전이셨는데... 결국 정상 출국하신 모양입니다.)
술 기운보다도 일행한명이 감기기운이 심하게 있고 열까지 나는 상황이라... 더이상 무리하면 다음이 없어질수도 있기에...
재빠르게 예약 후 바로 그랩을 부르고 그랩에 올라탑니다.
베테랑에서 멀지 않은 거리..... 여기서 방벳 중 가장 중용한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하게됩니다........
띠로리~~~
그랩에서 내려서 매장에 올라갔는데... 주머니에 핸드폰이 없습니다!!!
어!! 어디갔지??? 가방을 찾아봐도 없습니다....
망했다!!!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됩니다.... 뭐지....왜 없지?
마침 그래도 한국인 사장님이 계셔서 도움을 요청드려 봅니다.
핸드폰을 분실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 왈.... 찾을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연락 해보시죠!!)
일단 다행인 건 그랩을 제 폰으로 부르지 않아서 일행 폰에 그랩기사에게 메세지를 보내고.....
어디서 없어진건지 정확히 알지 못하니... 베테랑 사장님께도 전화 드려서 확인부탁드리고......
(베테랑사장님 CCTV까지 확인해 주시고 감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후 정신없어서 연락도 못드렸네요...ㅠㅠ 혹시 베테랑 가시는분 계시면 저 대신 감사인사 좀 부탁드립니다!!)
업체 사장님 조언으로 급하게 아이클라우드 접속 시도를 해봅니다....
급한 마음에 비밀번호도 계속 틀리다가.... 어찌어찌 성공!!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핸드폰이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업체 사장님께선 그랩 기사 협박용 인증샷을 찍어 사진을 다시 보내봅니다....
그렇게 아무 응답없이 초초하게 기다리길 몇분...아니 몇십분 몇시간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그때...밖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는걸 일행이 목격합니다!!
와우!! 그랩기사인가봐~~~~~
급하게 뛰어나가다가 넘어질뻔하고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내려가보니... 그랩기사분이 소중한 핸드폰을 들고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큰형님을 한장 쥐어주니....뭐라뭐라 하면서 받질 않네요....
몇번을 줘도 안받길래 작은 형님으로 바꿔주니 그제서야 받네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업체 사장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큰형님 한장 드리니... 한국사람끼리 돕고 살아야죠....하시면도 안받으십니다..
(컨디션 안좋은 일행 형님은 추워서 이불을 덮고....ㅋㅋ 전 더워서 땀을 흘리니 저에겐 선풍기를 틀어주더군요...)
컨디션 난조와 불행중 다행을 거치고 나지 무슨 케어를 받은건지도 모르겠고 일행형님은 상태가 더 안좋아지고 있는거 같아서 약국이라도 들려
서 약 먹는게 좋을것 같아서 사장님께 근처 약국을 여쭤봅니다.
아니 근데...이 천사같은신 사장님께선 보관하고 있던 타미플루를 기꺼이 주십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더이상 이동은 우리에게 사치일거라 판단하여 저녁도 먹지 않았지만... 그랩을 불러 숙소로 이동합니다.
숙소에 이동하니 일행 형님 그대로 기절해버리십니다....
저또한 맥이 풀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혼자라도 잠깐 나가서 놀다 올까 고민하다가....그냥 남아있던 맥주와 과자로 위안하고...
핸드폰 찾은거에 감사하며 불쌍하게 마지막날 밤을 지세우게됩니다.
P.S 여러분들...핸드폰 조심하시고 만약을 대비해서 찾으실 수 있는 방법도 미리 준비하시는게 큰 도움 될것 같아서 이글을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은 이런 일이 없으시길 바라며......
새벽에 귀국해서 지금 일하고 있는 불쌍한 두드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