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샵 ㅇㅂㅇ 그녀 만난 스토리
안녕하십니까 형님 동생님들
호치민에서 한달 살이 하고있는 제프 입니다^^
오늘 아침도 발기차게!! 깨워준 그녀가 샵 오픈하러 출근했기에
동네 커피숍에서 아아 한잔 하며 글을 씁니다.
이 꽁과 만난 이야기를 하자면 3개월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저는 혼여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어디를 가던 별로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 날도 혼자 숙소에 있다가 바람도 쐬고
한국 가기전 꽁을 꼭 만들어놓자 라는 사명감에
베트남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는
박당포트 주변 카티넛 커피숍으로 무작정 갔습니다.
물론 1차로 황제에 들려 깔끔하게 단장을 합니다.
진짜 꽁들 많더군요.
앉아서 쫙~~ 스캔을 하고있는데 제 옆테이블에 여2 남1 커플이 오네요.
남1은 백인이고 여1과 커플같아 보였습니다. 남은 한명이 뷰티샵 그녀인데
옷 밖으로 터져나오려는 ㅅㄱ 가 완전 제 취향이더군요.
대화하는걸 조용히 듣고있다보니 남자가 하는 영어가 익숙하길래
자연스럽게 남자에게 말 걸면서 대화에 참여합니다
저: 너 발음이 호주쪽 같은데 혹시 호주에서 왔니?
남1: 맞아. 어떻게 알았어? 외국인들은 잘 모르던데
저: 영국이랑 호주에서 12년을 살아서 구별 잘해~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 두분과 데이트를 하다니 너무 부럽다.
그때까지만 해도 꽁들은 이새끼 머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ㅋㅋ
남1: 여기는 내 여친이고 얘는 여친 룸메이트야. 참고로 룸메는 현재 남친이 없어
라고 말하면서 나에게 윙크해주는 너란 새끼, 정말 고맙더군요 ㅠㅠ
서로 무언의 시그널을 주고 받으며 합석을 합니다.
나중에 알고봤더니 남1도 뜨밤을 보내고싶은데 꽁 둘이 같이 사니까
부담이 됐는데 제가 똭! 나타난거죠 ㅎㅎ
알고보니 그 커다란 호주에서 같은 동네 근처에 살던 사람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회사에 동 시간대에 일하고 있었다, 호치민에서 만나니 너무 반갑다 하면서 저를 소개해줍니다.
나보다 거짓말을 더 잘하는 너란 새끼, 존경스럽더군요 ㅋㅋ
그렇게 합석을 하고 호구조사에 들어갑니다.
가족은 다낭에 살고 친구와 호치민에서 눈썹과 입술 레이저 시술
전문 샵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남1도 숍에서 손님으로 만나게 된거고 ㅎ
둘이 선라 투룸에 살고있는데 모두 함께 가서 한잔 하고
놀다가 각자 집에 가자고 하네요??
저와 남1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눈짓으로 화장실 가자고 불러냅니다.
저: 너도 이 상황을 원하는건 아니지?
남1: 당연하지! 아무래도 친구가 혼자니까 신경이 쓰이나봐
저: ok 그럼 내가 꽁을 따로 댈고갈테니까 너가 옆에서 여친 마크 잘해
남1: 옆에서 잘 도와줄게!
자리로 돌아와서 꽁에게 잠시 얘기하자고 불러내서 다른 테이블에 앉습니다.
나는 오늘 일어난 일들이 믿기지 않는다.
처음엔 우연이었는데 이제는 인연이라고 믿는다.
너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어휘가 풍부한 한국어가 아닌 베트남어로는 표현 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는 아직 호치민에 대해서 잘 모르고 구경하고 싶은곳도 많은데
오늘 너가 나와 밤 거리 데이트를 하면 안될까?
다른 사심이 있는건 절대 아니고 순수하게 너와 둘이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래
너가 원할땐 언제든지 집에 데려다줄게.
그녀가 마지못해 ok를 하고 전 그녀를 데리고 나옵니다.
1군도 돌고, 부이비엔 구경도 하고, 산책하면서 호감도 작업을 하고나서
오늘은 정말 너와 함께 있고싶다.
어짜피 지금 집에 가봤자 너 친구랑 남친만 있는데 어색할거다
차라리 오늘은 나와 함께 있자고 설득을 하고 데리고옵니다^^
그렇게 이틀을 함께 보내고 최대한 빠른 시일에 다시 오겠다
그동안 베트남어 공부 열심히 해서 다음에 볼땐
지금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자 약속을 합니다.
잘로로 정해진 시간에 영통을 하면서 꾸준히 얼굴 보고 노력해서
이제 다시 만났네요^^
우연인듯 하면서도 허접스러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