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나트랑 알리바바 후기 (3)

자유게시판

 

아찔한 나트랑 알리바바 후기 (3)

이프노리 14 206 2

호텔로 돌아와서, 우선 숨을 돌립니다.


울상인 ㄲ 얼굴을 보자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라구요.


'어쩃든 내 가방에 맡기라고 내가 말했으니까.. 내 잘못이 맞나?'


'근데 나는 수영했고, 얘는 안했으면 얘 책임도 있는게 아닌가?'


'남은 일정을 그래도 분위기 살릴라면,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할거같은데..'


'하. 이걸 그냥 튀어?'


'우선 밥부터...'


네 밥을 먹으러 갔어요. 평소 손에 핸드폰을 쥐고 사는애라 분리불안 증상이 나타납니다.


당장 나는 남자니까.


어쩃든 오늘밤도 이 ㄲ의 기분을 풀어야 스윗하게 놀꺼 아니예요?


"일단 내일 폰부터 사러가자. 너 폰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내 잘못이니까 내가 사줄게"


- "오빠 폰 사주면, 그냥 나 주기로 한돈 안줘도 돼요"


'응??????????????'


머리에서 계산기가 막 굴러가는데.


'개.이.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오빠가 사줄게 !!! 라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다음날 핸드폰을 잘 사주고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잘 복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기이자, 꼭 명심하셨으면 좋을 팁 전해드리며 마무리할게요.



1. 핸드폰 알리바바 엄청 많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 날치기도 많아요. 호치민이던 어디던 손에 쥐고 방심하지 마세요.


2. 나트랑, 달랏, 푸꾸옥 등 어디든 가방을 시선에서 잠시라도 비우지 마세요. 진짜 마법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3. 분실보험? 이거 의미없습니다. 이거 썰을 또 풀 수 있는데.. 진짜 간단하게 얘기해드릴게요. ㅋㅋㅋ

심지어 저는 영어, 벳남어, 한국어가 되는 ㄲ과 경찰서를 찾아갔으니, 소통에 문제는 없는 상황입니다.


- 공안에게 ㄲ이 열정적으로 도난 서류 한장 발급을 요청함.

- 안돼

- 왜?

- !@#$@%!#%@#$%#$% 

- 20분 후 

- 오빠 안된데.

- 왜?

- 여기 도난 신고 하면(핸드폰 도난 증빙 페이퍼), 공안 상위 기관에서 도둑 잡으라고 압박준데. 근데 못잡는데.

- 그게 얘네 일 아니야?

- 응, 근데 가방 관리 못한건 오빠 탓이래. 하루에 100명도 넘게 와서 해달라고 조른데.

- ????


결과적으로 안해줍니다. 모 블로그 후기를 보니까 어떤분은 저 서류 한장 받으려고 1시간가량 울며불며 도와달라고 했다는데..

전 그냥 쿨 포기 했습니다. ㅋㅋㅋㅋ



댓글 14
나다나 2024.09.20 00:32  
저 서류도 돈 주면 해 주는게 베트남입니다
이프노리 작성자 2024.09.20 00:39  
아마 돈을 달라는 의미였나봐요 ..
근데 저도 50만동 줄테니 해달라고, ㄲ 한테 말했는데 돈 필요없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돈이 적어서 그랬나...
그녀의웃음소리 2024.09.20 09:08  
얼마를 줘야 움직여주는건지;;;
범고래 2024.09.20 07:33  
방벳할때 한번더 조심해야 한다고 머리에 새기게 되네요.
곰탱이 2024.09.20 08:0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번다 2024.09.20 08:27  
핸드폰용 목걸이하고 다녀왔어요
과사랑 2024.09.20 08:42  
중국이나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과거보다 많이 발전하기는 했지만 중진국 이상 갈 거라는 생각은
공산당이 집권하고 있는 한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는 경험을 자주 하곤 합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셔서 다행입니다.
바티칸 2024.09.20 08:46  
잘 보고 배우고 가요.
타락 2024.09.20 09:56  
개이득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ㅎㅎ
쿨곰 2024.09.20 12:23  
헐..... 결창이 자기의 일을 제대로 안하는 군요 ㅡㅡㅋ
하루 2024.09.20 12:45  
폰 분실... 하면 찾기는 포기 해야 되더라구요 ㅠㅠ
키스 2024.09.20 16:39  
핸드폰 조심해야겠네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더서면 2024.09.20 16:54  
잘보고갑니다
조심해야  겠네요
그총각 2024.10.03 20:46  
후기 잘보고 갑니다
제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