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나트랑 알리바바 후기 (1)
지난 7월 저는,
나트랑에서 ㄲ과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문득 끔찍했던 알리바바썰을 풀어봅니다. ㅋㅋ
나트랑 5일차 저녁..
그래도 나트랑에 왔는데 바닷물에 발은 담궈야지 라는 생각에... 해질녘 나짱 비치에 물놀이를 하러 나갔습니다.
가방과 목욕 타월을 달랑 달랑 들고.
당연히 물놀이를 할꺼니까. ㄲ의 핸드폰도 제 가방에 넣어놨더라죠 ㅋㅋ
해변에 아주 가까운 5m 정도 뒤에 가방과 신발을 가지런히 내려놓고, 큰 바디 타월을 덮어놨습니다.
해가 저물고 있어서 불안한 마음에. 10초 남짓마다 뒤에 수건을 잘 봤거든요. 하얀 수건이니까 눈에 잘 띄더라구요.
진짜 잠깐. 멀리 빈펄 랜드 조명을 바라보며 ㅋㅅ 타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수건을 들어올렸어요.
또잉? 꿈인가??
가방이 없습니다.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지? 뭐지? 진짜 ㄲ은 울상이 됐고,
저는 주변에 앉아있던 외국인 친구들에게 뛰어다니며 "너 저기 가방에 접근하는 사람 봤냐?" 물어보고...
온 몸에 힘이 빠집니다.. "아 당했다. 내가 너무 긴장을 풀었다."
ㄲ은 핸드폰에 모든게 들어있다면서, 달랏에서 찍은 사진도 다 잃어버렸다면서.
울기 시작하고....
해저문 해변에서 뭘 어쩌겠습니까? 일단 호텔을 가야죠...
생각해보니. ㄲ도 ㄲ이지만 진짜 제가 난처해졌어요?
가방에 핸드폰/여권/지갑/호텔키 모든걸 분실했으니까요;;;;
내일 리조트 체크인은 어떻게 하지? 아니 그것보다 호치민으로 어떻게 돌아가지? 아니 그것보다? 돈을 이제 어디서 구하지?
토스? 하나머니? 뭐 어쩌지? 진짜 깜깜했습니다 ㅋㅋㅋㅋ
남은 일정은 한달 ...
어휴..........
(2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