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나트랑 알리바바 후기 (2)
바닥에 앉아서 울고있는 ㄲ을 달래며, 우선 호텔로 돌아옵니다.
일단 리셉션에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추가키를 받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분위기가 작살났어요.
ㄲ은 폰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울고.
저는 방에 있는 노트북으로 카톡을 접속해서 호치민에 있는 친구에게 연락합니다.
( 업무상 놋북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다행.. )
"나 X됐어... 블라블라..."
(대화많음 생략)
- "딱 2일만 버텨, 내가 나트랑으로 넘어갈게"
고마운 친구 ㅠㅠㅠㅠ
- "근데 너 이번에 핸드폰 2개 가져오지 않았어? 업무차 국내 로밍 쓴다고?"
"아??? 어!!!!!!!"
방에 있는 백팩을 뒤집니다.
"유레카!!!!!!!!!!!!!"
제가 이번에는 폰이 2개였어요. 국내 전화 받을 용도로 A폰 국내 로밍, 베트남에서 장기 여행용 B폰 베트남 유심.
이중에 저는 B를 털린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KB 카드를 제가 방문에 꽃아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 에어컨 꺼지는게 싫어서 )
A폰으로 일단 살릴 수 있는건 다 살려봅니다.
토스, KB 은행 기기변경......
다행히 구글 클라우드에 신분증 사진이 있어서.. 어렵게 어렵게.. KB 카드로 돈을 출금할 수 있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돈 뽑으러 가자. 우선 우리 먹고살 돈이 있어야해..."
그렇게 1층 리셉션을 지나서 나가는데 리셉션이 저희를 잡습니다.
(블라블라블라)
ㄲ은 뭔가 얼굴이 화색이 됐고, 자초지종을 들어봅니다.
- "오빠, 어떤 택시기사가 해변 화장실에서 오빠 여권이랑 카드를 주웠데, 근데 호텔키가 있어서. 여기 전화했데"
"?????????????? 진짜?????????"
- "응, 가방은 없고, 여권이랑 카드 몇개 있다니까 기다려"
20분정도 지났을까요..?
택시 한대가 호텔로 왔고, 다행히 여권과 모든 신용카드를 회수하는데 성공합니다.
너무 고마워서 주머니에 있던 전 재산 40만동을 주고 ㅋㅋㅋ
저는 우선 뭐 절벽끝에서 우선 살아났습니다만...
ㄲ의 표정은 아직도 지옥이네요 ....
다시 호텔로 들어와서......
3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