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촉이란... ㅎ
최근에 메인 꽁이 낮에는 미용학원(헤어 디자인, 지금 호치민에서 barber shop 운영하고 있습니다)에 다니고, 저녁에는 본인 가게 가서 일을 하느라 문자를 보내도 답이 잘 안오길래, 아예 몇 일 문자도 씹고 Zalo를 들여다 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심심치 않았습니다. 왜냐면 세컨 계정으로 다른 꽁들과 수다를 나누고 있기 때문이죠 ㅎㅎ
갤럭시가 좋은게 보안폴더 설정을 해 놓으면 메인 화면에 Zalo 주계정 로그인 해 놓고, 보안폴더 안에 Zalo 세컨 계정을 로그인 해 놓으면 두 계정 다 동시에 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세지를 읽지 않아도 "최근 알림 기록"에 들어가면 꽁이 보낸 메세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Zalo앱 자체에서 계정을 전환하면 상대방이 메세지를 보냈을 때 "sent"상태에서 바뀌지 않기 때문에 로그아웃을 했거나 세컨 계정 로그인 했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데, 갤럭시는 양쪽다 수신이 되기 때문에 둘 다 "deliverd"라고 뜹니다.
근데 오늘 오전 메인 꽁이 갑자기 물어 봅니다. "Anh không nhớ em?" 그 말은 차마 씹을 수가 없어서 "왜 그런 말을 하냐"라고 답을 하니 몇 일간 대화가 거의 없다고, Zalo계정이 하나 더 있어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거 같다고 하더군요. 여자의 촉이란 진짜... ㅎ
순간 뜨끔 했지만, "네가 낮에는 미용학원에 있고, 저녁엔 가게에서 일을 하니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라고 둘러 댔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문자를 보내도 답이 바로바로 오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젠 입장이 바뀌어서 꽁이 답답해 하네요.
역시 사람은 길들이기 나름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 방벳 때는 세컨계정으로 수다를 나누고 있는 두 꽁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만나 보려고 합니다. ㅋ
메인꽁이 연습용 머가리라고 보내줬는데, 잠시 섬뜩.. ㄷㄷㄷ
저걸 왜 발가락으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