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남 가족여행기 [11부]
[11월 14일 아침]
여꿈빌라에서의 화창한 아침이 밝았다.
아침 잠이 없으신 아버님께선 이미 일찌감치 일어나셔서 어제 남은 음식들로 먼저 요기를 하셨고....
(ㅎㅎ 배고픈건 절대 못참는 아버님......ㅎㅎ^^;;;)
나머지 가족들도 하나 둘 일어나 방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원래 .... 나도 아침 일찍 일어나 황제 오픈런을 뛰고 오려고 했으나.........
으음.......그게......너무.......
너무 피곤했다. ㅜㅠ
(피곤한것도 있지만...... 여꿈빌라에서 1군 황제까지..... 거리가 꽤 되는것도 살짝 부담이고
무엇보다 내가 친애하는 지정 관리사 꽁이 오늘 비번이란다. ㅡㅡㅋ)
게다가 오전 11시 체크아웃 퇴실 해야 하기에 ... 갔다 오기에 시간도 좀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푹자고 2층 발코니에 서서 수영장을 내려다 본다.
아이들도 수영장이 너무 아쉬웠는지 일어나자 마자 수영을 즐기고 있다.
ㅎㅎ 좋구만......
아이들이 재밌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광경을 바라보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ㅎㅎㅎ 그래... 최대한...... 많이들 즐겨라...... 이제 곧 퇴실이다......ㅜㅠ)
얼마 안있어 여꿈빌라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들을 하고 .....
비치된 음료나 주류 및 음식들을 재고 파악을 한 후 정산이 들어왔다.
(ㅎㅎㅎㅎ 술은 어머니 혼자 드셨는데....... 그새 많이도 드셨다.....ㅎㅎㅎ)
그렇게 우린 짐정리를 끝마치고 체크 아웃할 준비를 끝마치고 나니..........
오전 11시.
예정된 대로 정확히 그 시간에 렌트카가 도착한다. (ㅎㅎ 시간 한번 칼 같구만......ㅎㅎㅎ)
그렇게 여꿈빌라와 작별을 하고......
이제 다시 탄손녓 공항으로 출발한다.
다음 목적지는 하노이.
기사에게 탄손녓 공항 국내선쪽으로 가달라 얘기 한다.
국내선쪽은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살짝 긴장된다.
대략 50여분쯤? 걸려 탄손녓 공항 국내선에 도착.
기사에게 어제 오늘 수고했다고 하며 소정의 팁을 쥐어주고 작별을 한다.
벳남 국내선 라인이라 수속이 간단 할 줄 알았지만 그렇진 않다. 확인할거는 다 확인 한다.
다만 우리가 비지니스라 수속이 빨리 이뤄졌을뿐.
(중간에 동생이 기내 반입품 중 가위를 들고 가려다 걸려서..... 살짝 진땀을.....ㅡㅡ 아니 그걸 왜..들고..)
(동생에게 ..... 야! 너 비행기 납치 테러 하려고 가위 들고 탄거냐고 놀려줬다. ㅎㅎㅎㅎㅎ)
국내선도 마찬가지로 비지니스는 공항 라운지를 이용 할 수 있다.
베트남 항공이기에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로터스 라운지.
인천공항 칼 라운지가 너무나 실망스러워 별 기대는 안했는데................
훨~씬 더 좋다.
음식 가짓 수라던지 퀄리티라던지...... 인천공항 칼 라운지는 라운지도 아니다란 느낌을 주는 수준.
다만 사람 많은건 여기도 매한가지라..... 앉을 자리가 충분하지 않아....... 우리 가족은 각자 뿔뿔히 흩어져 알아서 빈자리잘 찾아.....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또 다시 배가 고파진 가족들은........ 이것저것 배부르게..... 실컷 먹는다.
(ㅎㅎㅎㅎ 이따 기내식은 또 어떻게 드실려고 ............뭐.... 또 드시겠지 뭐.....ㅡㅡ)
잠시 뒤 비행 탑승 시간이 다 되어.....
역시 국내선도 국제선이랑 별 차이없이 비지니스는. 선순위 탑승.
탑승 해 보니 비행기 기종도 국제선이랑 같은 기종이고 ....시스템도 별 차이 없다.
(2시간 남짓 타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ㅎㅎㅎㅎ...^^;;;)
딱 하나. 국제선이랑 지급되는 어메니티가 조금 다르거와....... 덮을 담요와 배게를 따로 주지 않는 정도?
그외 제공되는 기내식이라던지 ...... 이건 별 차이가 없다.
아버님은 라운지에서 그렇게나 드셨음에도.........여전히 기내식 또한 잘 드시고 계신다. ㅎㅎㅎ ^^
어머님은....... 양주를 종류별로 다 시켜서.....(ㅡㅡ;;) 홀짝 홀짝 드시고 계시고....
아니 뭔.... 야구르트 따드시듯이.....
(양주가 미니어처 병으로 된 걸로 제공되던데...... 암튼 처음 본다...........ㅎㅎ)
나는 여전히 기내 안에서 가족들이 뭐 필요한거는 없는지 불편한거는 없는지 체크 해보며 돌아 다니고....
다들 평온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걸 확인 후......
휴우...... 이제 좀 쉬어 볼까 하고......자리에 앉으려는데..........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하고 있다.
(아.......~ 또 벌써 도착한거냐..............ㅜㅠ )
(진짜 비지니스 좌석은..... 시간이 2배로 흘러가는게 맞나 보다.)
창밖을 보니 하노이 시내가 보인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벳남의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무사히 안착한다.
[1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