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영어로 고생하기(2)-식당에서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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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6
아주 오래 전의 일입니다.
점심 시간에 미국의 한 Food Court에서 손님이 적은 식당을 찾던 중
스페인 음식을 제공하는 곳에 사람들이 거의 줄을 서지 않은 걸 발견했습니다.
스페인 음식 경험이 거의 없던 터여서
모형을 보고 닭고기와 볶음밥이 혼합되어 있는 음식을 선택했습니다.
"No.2 please"라고 했더니 주문을 받는 여종업원이 “egg or bread?”라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음식 모형에는 눈을 씻고 봐도 달걀과 빵이 없는데 왜 묻는지 이해를 못해서
“egg or bread?”하고 되물었더니 “Yes”라고 했습니다.
음식 양이 적어 보여서 음식 모형처럼 닭고기와 볶음밥 외에
빵이나 달걀을 추가로 주는 걸로 생각하고
"egg"가 막 입 밖으로 튀어나온 직후
갑자기 “leg or breast?”를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후두부를 강타했습니다.
" “leg or breast?”라고 다시 물으니 "You may select one of them."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breast를 선택하여 닭다리가 아닌 닭가슴살 토막이 들어 있는 볶음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egg or bread?”이내고 물어 봤을 때 왜 그녀가 못 알아 들었는지 답답합니다.
식당에서 있었던 예를 한 가지 더 들겠습니다.
‘Berg House’라는 햄버거 가게에 줄을 서 있을 때 직원이
차례로 주문을 받으면서 메모지에 그 내용을 적어서 손님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 그 종이를 카운터에 내고 금액을 지불하면 음식을 전해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뭘 먹겠느냐고 묻길래 햄버거라 했더니
알아보지 못할 약자를 메모지에 적은 후 “프라이스?”라고 물었습니다.
돈을 달라면 머니라고 해야지 웬 프라이스?’라는 생각으로 “프라이스?”라고 되물었더니
“예스" 라고 했습니다.
프라이스가 얼마냐고 묻는데 예스라니?
그래서 다시
“What’s 프라이스?”라고 물었더니 그제서야
“프렌치 프라이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식당에서는 햄버그를 주문하는 사람들 중에
프렌치프라이즈를 추가로 주문하는 이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당시 대통령이던 부시가 연설할 때마다 즈 와 스 발음을
잘 구별되지 않는 바람에 모든 미국인들의 발음이 이상해진 것인지
아니면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그 종업원의 발음만 이상한 것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사고만 일어났으면 좋으려면 끔찍한 사고와 엉터리 영어로 인해 이익을 보는 일까지
영어를 배우는 건 험난한 일이고,
그래서 베트남어도 1.5시간을 배운 후 일치감치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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