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화클루니] 관심 1도 안 줬더니, 알아서 꼬이네요
좌지클루니
31
338
0
25.11.01
안녕하십니까. 지난 4월, 전 꽁친과의 대서사시가 끝난 이후, 제 마음속의 '로진'은 죽고 '흑화'만 남아버린 남자, '흑화클루니'입니다.
요즘 제 유일한 소일거리는, 이쁘다 싶은 꽁이 보이면 일단 잘로부터 수집하는 것뿐이죠. 사랑? 그딴 거 이제 안 믿습니다. ㅋㅋ
어제도 지인과 바에서 가볍게 한잔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웬 '김치꽁'이 꼬이더군요. 솔직히, 웬만한 벳꽁보다 더 피곤한 게 '김치꽁' 아닙니까. 1도 관심 없어서 대충 상대하고 나오려는데, 글쎄 이 바꽁이 먼저 제 연락처를 물어보는 겁니다.
뭐, 일단 줬죠. 그리고 나와서 10분쯤 지났나? 지인과 동태탕으로 해장하러 가는데, 그녀에게서 '같이 한잔하자'고 연락이 오더군요.
이때 제 머릿속에 든 생각은 '아, 귀찮다'가 아니라, '아, 지인 형님 짝이나 맞춰드려야겠다'였습니다. ㅋㅋ
그래서 그녀의 동생까지 불러내, 넷이서 새벽 4시까지 달렸습니다. 지인분은 아주 만족해하시더군요.
물론 저는 어차피 술도 많이 마셨고 스팀팩도 없어서 붐붐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냥 찐하게 키갈 한번 해주고, 쿨하게 집에 보냈죠.
참 희한합니다. 예전 '로진' 시절에는, 어떻게든 꽁 하나 꼬셔보려고 온갖 이빨을 털고 지갑을 열어도 될까 말까 했는데… 흑화해서 아무 관심도 안 주니, 오히려 꽁들이 알아서 꼬이네요.
어쩌면, 꽁들을 낚는 최고의 미끼는, '관심'이 아니라 '무관심'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꿀벌
인천살아요
베스트드라이버
준준준
배추도사




가볼까나
신촌
하노이소추

인애초로

슝슝쓩


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