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ㄲ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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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ㄲ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과사랑 33 333 0

앞에 댕댕이님 글을 보고 저도 올립니다.


어제 오후부터 조금 전까지 잠도 적게 자고 나름 바쁘게 일을 했습니다. 

취미인지 일인지 헷갈리는 일이어서

즐겁게 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일단 끝나고 나니 한 건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잘 한 건 아니므로 좀 쉬다가 천천히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10시가 지나서 오늘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한 ㄲ으로부터 연락이 와 있네요!

그래서 메시지를 여러 번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내게 돈을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ㄲ은 제가 과거에 한 번 도와준 적 있고

그 때가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아 두었으므로 그 후로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과거에 제게 은행 QR 코드를 보내 주면서 돈 좀 보내달라고 하길래

테스트나 해 보자는 생각으로 QR 코드를 찍어 들어가자

계좌이체를 할 은행목록에 이름 모르는 은행만 떠 있어서

한국계좌를 이용할 수 없어서 못 보낸다고 하고 끝낸 적 있습니다.


그 후에 베트남 방문했을 때 한 번 도와 준 적 있고, 그래서 제게 아주 잘 하는 편인데

조금씩 알아갈수록 겉으로 보기보다 아주 어렵게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 확인한 건 아니지만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란 자신이 온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어쨌거나 한 번 도와준 걸로 끝나고, 

나이 차이는 나지만 저를 친구라 부르고, 

가끔씩은 오빠라 하며

내가 나이 많다는 이야기를 꺼낼 때면 (농담이겠지만) 할아버지라 부르기도 합니다.


어차피 돈을 보낼 방법도 없고,

필요한 금액도 적지 않으므로 이야기한 내용이 100%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도와 줘야 할지 의문인데

돈 (빌려)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메시지 주고받는 중에 울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았음을 알게 되니 가슴이 아픕니다.

(굳이 추측해 보자면 돈이 필요해서 빌리려고 했는데 잘 안 되어 답답하던 차에 제게 메시지를 보낸 듯합니다)


옆에 있으면 어려운 사정이 사실인지 확인이라도 해 볼 텐데

"너는 내가 과거에 돈 보내 주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은 상황이니 힘내서 잘 해결하라"고 했더니

"더 이상 슬픈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으니 이야기를 끝내자"고 해서 현재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제 자식들이 이 ㄲ처럼 열심히 살았으면 정말 마음에 들 텐데 

꼴보기 싫은 자식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온 ㄲ이 

수시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모른 척 해야 하니 기분이 찜찜합니다.

댓글 33
꿀벌 2025.03.23 11:36  
ㄲ에게 모든 가족의 부양을 맡기는 상황이 많을거 같네요..

단발성으로 끝나는 도움이 아니라 계속 이어져야 한다면...

미래를 함께하기로한 상황이 아닌 이상

도와주기 꺼려질거 같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2:11  
한 번으로 못박아 놓아서 그런지 달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환경이 답답해서 그런지 호의를 베풀어 준 적 있는 제게
마음속으로는 약간 의지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냥 친구 사이이므로 열심히 살아라고 격려나 하고
만나면 맛있는 음식이나 사 줘야겠습니다.
나랑사귖 2025.03.23 11:44  
다들 사정이있겠지만.. 왜 다른일반 베트남사람들보다 월등히 많은돈을 벌텐데 유흥꽁들은 다 어려운걸까요?
하룻밤 ㄴㄱㅇ 주대가 왠만한 현지 잘나가는 회사원 반달치 월급아닌가요?
좀 냉정할순 있겠지만.. 전 99% 삥뜯는거라 생각되서 .. 본인 꾸미고 물건사느라 소비가 그 많은 수입을 훨씬 앞지른거죵..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2:12  
이 ㄲ 사정을 제가 대충 아는데 참 어렵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사는 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한 번으로 끝낸 거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친구도 아니고) 그냥 아는 사이일 뿐입니다.
답답하니까 제게 연락했나 봅니다.
좌지클루니 2025.03.23 11:59  
쉽게 버는만큼 쉽게 쓰는...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2:13  
그럴 거라 의심하고 있습니다.
키스 2025.03.23 12:05  
너무 뻔뻔해 보이네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2:14  
돈 달라는 말 못 꺼내는 거 보면 "너무"까지는 아니고, 지금 곤란한 상황에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엄청난 빌드업을 한, 큰 사기의 일부분이겠지요!
황이 2025.03.23 12:49  
진짜 ㅇㅎ꽁이던 이발소꽁이던 마사지 꽁이던 왜이리 힘겹게 사는 ㄲ들이 많은지..사연을 들어보면 한국 남성들은 안쓰러우니까 지갑이 열릴수 밖에 없더라구요...액수가 점점 커지는게 문제지만요.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3:25  
황이님 말씀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처음에 단 한 번이라고 못 박고
원하는 액수보다 조금 더 줬습니다.
그랬더니 그 후로 돈 얘기를 안 꺼내고
그냥 얼굴 한 번씩 보는 사이였는데
최근에 안 좋은 일이 있는 듯합니다.
하루 2025.03.23 12:52  
베트남이 아직도 생각 이상으로 힘들게 일하는 아이들이 좀 있더라구요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3:25  
저도 직접은 아니지만 누군가를 통해서 어려운 이들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가체프 2025.03.23 13:04  
꽁과 돈.. 저도 최근 이슈가 있어서 글하나 써봤습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3:26  
잘 읽어 보겠습니다.
쿨곰 2025.03.23 13:47  
안타까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죠 ;;;;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16  
안타까운 건 알겠는데 사정을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고
한 번 도와 준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것도 아니어서 떨어져 있습니다.
김치찜 2025.03.23 14:25  
ㅇㅎ ㄲ들이 쉽게 벌어서 쉽게 쓰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렵게 힘들게 사는 ㄲ들도 있는거 같아요
자기를  꾸며야 돈을 벌수있는 구조이다보니

케바케인거 같아요
호구를 노리는 애들도 있겠지만
정말 열심히 사는 애들도 있어서..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17  
꾸미고 출근했는데 선택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기본이 많이 들 겁니다.
사는 게 만만치 않은 이들이 문제겠지요!
레이팍 2025.03.23 15:39  
꽁사정이야 있겠지만,, 참 여러 글들을 볼때면 먹먹합니다 ㅠㅠ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17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자본주의가 많이 벌거나 가져야 잘 살 수 있는 구조니까요.
리오 2025.03.23 15:54  
제 ㄲㅊ도 ㅇㅎ이라 돈은 잘 벌지만 그만큼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팁도 과감하게 주고, 씀씀이가 큰것도 이유가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 거래는 안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저는 ㄱㅈㄱㄹ만 하고 있어요. 그게 서로를 위하는 것 같아서.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18  
우리 카페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죠.
제 이야기의 ㄲ은 ㄱㅈㄱㄹ도 안 하고
그냥 어쩌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밥이나 사 주고
열심히 살아라고 격려해 주는 정도입니다.
옥수수 2025.03.23 15:57  
다들 너무 똑같은 패턴이라..  참 거시기하죠 ㅎㅎ;;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19  
대충 사정을 알고 있지만 거짓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어서 선뜻 나서기도 내키지 않고,
그냥 보자니 불쌍하고 그렇습니다.
세븐 2025.03.23 16:20  
상황이 어렵다고 빌리기 시작하면
끝도없이 빌려달라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과사랑 작성자 2025.03.23 16:28  
그럴 것 같아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정만 해도 끝이 아주 멀어 보입니다.
민이민이 2025.03.24 00:01  
저도 과사랑님처럼 붙일 줄도 모르고, 해외 계좌를 붙일 줄 모른다고 합니다. ㅜㅜ
과사랑 작성자 2025.03.24 00:20  
실제로 보내려면 계좌번호 외에 여러 정보를 더 알아야 할 겁니다.
(한국에서 입금받을 때 보내야 할 정보가 아주 많습니다)
그걸 알려주지 않으면 보낼 수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ㅎㅎ
민이민이 2025.03.24 00:43  
네 ^^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프린푸 2025.03.24 10:13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죠.
과사랑 작성자 2025.03.24 19:45  
감정적으로는 도와 주고 싶지만
전체를 보지 못하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할까봐
격려만 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피오샷 2025.03.24 11:01  
그건 그내들의 사정이고,
나는 내 삶을 사는 거죠..
냉정하다 생각할 거 없습니다.
마누라도 아닌데....
과사랑 작성자 2025.03.24 19:45  
그럴 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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