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ㄲ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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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3
앞에 댕댕이님 글을 보고 저도 올립니다.
어제 오후부터 조금 전까지 잠도 적게 자고 나름 바쁘게 일을 했습니다.
취미인지 일인지 헷갈리는 일이어서
즐겁게 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일단 끝나고 나니 한 건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잘 한 건 아니므로 좀 쉬다가 천천히 다시 한 번 점검을 해야겠습니다.
10시가 지나서 오늘 처음으로 휴대전화를 열어보니 한 ㄲ으로부터 연락이 와 있네요!
그래서 메시지를 여러 번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내게 돈을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ㄲ은 제가 과거에 한 번 도와준 적 있고
그 때가 마지막이라고 못을 박아 두었으므로 그 후로 돈 (빌려)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과거에 제게 은행 QR 코드를 보내 주면서 돈 좀 보내달라고 하길래
테스트나 해 보자는 생각으로 QR 코드를 찍어 들어가자
계좌이체를 할 은행목록에 이름 모르는 은행만 떠 있어서
한국계좌를 이용할 수 없어서 못 보낸다고 하고 끝낸 적 있습니다.
그 후에 베트남 방문했을 때 한 번 도와 준 적 있고, 그래서 제게 아주 잘 하는 편인데
조금씩 알아갈수록 겉으로 보기보다 아주 어렵게 살아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 확인한 건 아니지만
제대로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자란 자신이 온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어쨌거나 한 번 도와준 걸로 끝나고,
나이 차이는 나지만 저를 친구라 부르고,
가끔씩은 오빠라 하며
내가 나이 많다는 이야기를 꺼낼 때면 (농담이겠지만) 할아버지라 부르기도 합니다.
어차피 돈을 보낼 방법도 없고,
필요한 금액도 적지 않으므로 이야기한 내용이 100%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도와 줘야 할지 의문인데
돈 (빌려)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메시지 주고받는 중에 울면서 메시지를 주고받았음을 알게 되니 가슴이 아픕니다.
(굳이 추측해 보자면 돈이 필요해서 빌리려고 했는데 잘 안 되어 답답하던 차에 제게 메시지를 보낸 듯합니다)
옆에 있으면 어려운 사정이 사실인지 확인이라도 해 볼 텐데
"너는 내가 과거에 돈 보내 주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좋은 상황이니 힘내서 잘 해결하라"고 했더니
"더 이상 슬픈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으니 이야기를 끝내자"고 해서 현재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
제 자식들이 이 ㄲ처럼 열심히 살았으면 정말 마음에 들 텐데
꼴보기 싫은 자식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살아온 ㄲ이
수시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모른 척 해야 하니 기분이 찜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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