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그녀와의 만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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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그녀와의 만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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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혼여가 된 이번 여행...지인들이 소식을 듣고 사이공으로 찾아옵니다.

키스님...하루님의 도움으로 제휴 업체도 잘 이용하며 편안한 시간들을 보냈고 있었죠...

그들과의 시간을 보내던 중, 3월 8일이 '국제 여성의 날'이라는 이야기와 그날은 베트남 언니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하루이다라는 안내까지 받게 됩니다...

무엇을 준비해 줄까? 하던 차에 지인 분들의 쇼핑이 시작됩니다. 벤탄시장...사이공 스퀘어...유명한 쇼핑몰 그런데는 안간답니다ㅠ

저희가 자주가는 한식당이 있는데 걸어서 3분 거리인 로컬 중형쇼핑몰에 가보자고 합니다. 지인분들의 쇼핑이 시작되고 저 역시...주위를 둘러보는데 이리저리 여성용품을 패키징하여 상품화한 것들이 눈에 띱니다. 좋다~ 저거다!

여성용품 코너를 왔다리~갔다리!~~하며 물건들을 골라봅니다. 저는 아재라 한국브랜드를 제외하고 다른 브랜드는 잘 모르겠고 '팬틴'브랜드가 가장 고급스럽다 생각하여 해당 브랜드로 하나씩 상품을 맞추어 갑니다. 바디용품/헤어용품/기타 등등....남자로 태어난 것에 다시금 감사를 드리는 선물 선택 과정이었고 모아보니 그 양과 무게가 상당합니다.


숙소로 이동하여 각자 물품을 정리하고 저 역시 해당 물품에 대한 선물 포장을 고민해 봅니다. 이 황량한 로컬 지역 어느 상점에 가야 이 묵직하고 부피가 큰 상품을 예쁘게 포장할 수 있을까?...현재 이 곳은 선라이즈처럼 수 많은 서비스와 고급 상점들이 즐비한 살기 좋은 장소가 아닙니다...로컬지역 깊숙한 중심지의 숙소입니다. 호텔 로비로 물건을 들고 내려갑니다. 안내하는 베트남 친구에게 이거 포장할 만한 상점이 주변에 있을까? 질문 하니 갸우뚱~ 갸우뚱~~....한 손 팔목을 흔들어 대며..."나는 모른다 이 한국인아~ 니가 알아서 해라~~"라는 저 귀찮은 표정에 죽빵을 한대 꽂으며 손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고 싶은 욕망을 참아내고 담배를 하나 물어봅니다. 저에게는 담배의 마법이 있나 봅니다^^...아! 스쳐 지나가며 봤던 주변의 새로 오픈한 서점이 생각납니다. 가보쥬아~~~~~~~!!!


묵직한 비닐 봉다리 2개를 들고 난생 처음 본 외국인이 어슬렁 어슬렁 다가오니 경비원이 상당히 긴장을 합니다. 이 정도 크고 무거운 물건을 가지고 서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드물겠지요. 번역기를 통해 '상품 포장 서비스'를 받고자 왔다 하니 그제서야 환한 미소와 함께 서점 입구의 문을 활짝 열어 줍니다. 서점 중앙의 계산대로 다가가 어린 친구들 보다는 센스가 보이는 곱상하게 나이가 드신 ㄲ에게 이 물건들 선물용 포장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하니 환하게 웃으면서 가능합니다!!!...라고 답해줍니다. 역시 이런 센스는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한국 아재 아니면 해결하기 힘들겠지요^^(이게 은근히 1000mg이상 제품이 많아서 무게가 상당합니다. 서비스 불가하다고 하면 진상 짓 한번 각오한 상황이었죠)


30대 ㄲ 언니가 손짓을 하며 따라오라 합니다. 포장지를 선택하자고 하는데 저는 이런 선택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선물 받을 친구가 19살입니다.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포장지로 선택해 주세요..."...엄지 척 하더니 한참을 들었다 놨다 하며 하나를 들어 저에게 보여줍니다. 심플하고 촌스럽지 않으면 충분하죠~ 오케이~~하니 그걸로 포장을 시작합니다. 해당 직원과 어린 ㄲ 2명이 달라붙어서 함께 하네요....시간적 여유도 있겠다. 있어봐야 도움도 안되는 아재는 큰 문제 하나 해결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뒷짐을 지고 구름이 흐르는 것처럼 서점 내부를 구경하고 다닙니다. 베트남 상품이 상당히 고급스러워 졌습니다. 또한 아까 일반 매장보다 이곳 서점에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패키징 상품들이 더욱 많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귀여워 보이는 상품 2개 정도를 선택해 함께 포장 해 달라하는데 오호~포장지 다루는 솜씨들이 아주 프로페셔널 합니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포장지를 단계별로 층을 만들고....하~~~이거는 그냥 설명이 어려우니 알아서들 이해해 주시길^^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어 서점 안쪽까지 다시금 구경을 시작합니다. 2층에 올라가니 눈에 띄는 상품이 하나 확 들어옵니다. 그것은 바로 예쁜 선물 박스입니다...잉? 그냥 저 예쁜 큰 박스에 상품을 담고 리본 정도만 묶어주면 완벽한 포장이겠는데??? 하며 1층으로 다시 내려가 봅니다....이미 절반 정도는 진행 된 시점...뭐...바꾸자고는 못하겠습니다. 세명의 ㄲ이 달라붙어 자신들의 머리보다 크고 무거운 상품들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하며 포장을 저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저히 바꾸자는 용기가 나오질 않습니다. 하아~~~참 고생들 한다....ㅎㅎ 그렇습니다....베트남 사람들은 합리적이거나 효율적인 제안을 할 줄 모릅니다....그냥 고객이 요구하는 대로만 움직여 주는 것이죠...


작업이 마무리 되고(그래도 완성된 모습은 상당히 수준급이었습니다. 요즘은 포장 선물을 많이 하지 않지만 제가 경험한 한국의 포장모습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흡족하였습니다) ...자그마치 세명의 ㄲ이 한시간 정도를 붙잡고 있었으니....금액을 물으니...둘째 형님 1장............ㅋㅋㅋㅋ

아...이건 감사한 문제가 아니고....정말 미안한 수준인거죠....둘째 형님 한장을 더 쥐어주며 이건 세 분이서 시원한 음료 한잔씩 드세요!하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이 수만리 먼 이국 땅에서 완벽한 포장에 성공한 뿌듯함과 함께 숙소로 다시 이동합니다


다음날도 역시...지인분들 과의 일정이 시작됩니다

점심 식사를 하던 중, 불현듯 무엇인가 아차~~~싶습니다. 저 부피 크고 묵직한 선물을 오토바이도 버리고 지하철을 이용해 오는 그녀에게 준다면???ㅎㅎㅎㅎㅎ

세상 최악의 선물이 될 것이 눈에 보듯 뻔~~~~합니다....하....이제는 장식품이 되어버린 머리를 가진 아재여....이 답을 찾은 것이 '국제 여성의 날' 하루 전이었고 아직은 그녀가 일을 하고 있는 시간 대 입니다. 하하하하하핫~~ 비록 내 머리가 장식용 일지라도 하늘이 나를 돕는구나! 나는 개진상 아재는 아니다!!!라며 자위를 하고는 그녀에게 메세지를 보냅니다. "우리가 내일 만나는데, 오늘 잠시 미리 만나야 할 것 같아. 일이 끝나면 집으로 가기 전에 나에게 메세지를 주겠니?"..."네? 많이 늦을텐데 무슨일이 있으신가요?".........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것이 되려 나을 듯 합니다. "3월 8일이 베트남 여성들에게 중요한 하루라고 이야기 들었다. 그래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고 내일 전해 주려고 했는데....이게 특별히 좀 크고 무거워서 네가 직접 들고가기 힘들것 같아. 그러니 오토바이로 집에 가는 오늘 받아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와~~~충분히 큰 선물을 주고 계신걸요...퇴근 할 때 연락 드리겠습니다" OKay!!!


저는 이미 일정이 마무리 되었고...그녀는 아직도 한참 일을 하고 있는 시간...

어쩔 수 없이 후배 한 녀석을 끌고...그녀가 일하는 주변의 한식당으로 가서 2차 판을 벌립니다...주거니~ 받거니~ 세월아~ 네월아~~하며 소주병 하나씩 추가 되어 갑니다. 후배 녀석도 이런 제 모습을 보며 상당히 의아해 합니다. "아따~~행님...갑자기 왠 순정남이 되셨을까? 무슨 문자 하나 보내면서 그리 좋아하소? 완전 표정이....와~~~ 저는 지금껏 행님한테 그런 미소 단 한번도 못 받아 봤습니데이????"

"응? 내 표정이 그랬어?? 그럴리가 없는데???......" 그렇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 세상 착하고 순수해 보이는 아재로 하나씩 바뀌어 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잠시 후, 그녀에게 메세지가 옵니다. "방금 일을 마쳤습니다. 어디로 가서 만나뵈면 될까요?"...."고생했구나. 너 일하는 곳 주변 한식당에 있으니 도착하면 연락해"...그녀가 일하는 장소에서 600m 정도이니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그녀에게는 금새 도착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후배 녀석과 몇 잔을 더 기울이다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 싶습니다...자리를 비운 사이 그녀가 메세지를 보냈던 모양입니다. 저는 돌아온 자리에 그냥 앉았고 한 10분쯤 더 지났을까? 그제서야 확인 못했던 메세지를 보게 됩니다. 아무런 내용 없이 한식당 정문을 찍어서 보낸 것 보니 저 도착해서 앞에 있습니다!!!라는 의미를 보냈는데...그걸 제가 놓쳐버렸네요.

후다닥 뛰어나가니 길 앞에 서서 제가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입니다. 눈이 마주치지 마자 환하게 웃어주는 사랑스런 그녀...

학교 수업에...일하느라 많이도 피곤했을텐데...그런 내색 없이 너무도 예쁜 미소를 저에게 전해 줍니다. 후배 녀석이 뒤따라 나오니 그녀가 배꼽 인사를 합니다 ㅎㅎㅎ....제가 이 친구를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어디를 데려가든 그 어떤 사람을 만나든...상점의 종업원에게도 항상 감사하다는 표현과 인사를 잊지 않고 합니다.

후배 녀석도 처음 본 그녀의 태도와 표정에 매료되었나 봅니다. 갑자기 편의점으로 뛰어가더니....함께 마실 것들과 그녀가 좋아할 만한 것들을 챙겨 와 줍니다. 보통의 아이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앉아 있는채로 누군가를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는데 이 친구는...외적인 아름다움 이외에 내적인 아름다움도 정말이지 가득한 친구입니다.


그녀를 집으로 돌려 보낸 후, 집에 도착한 그녀가 선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줍니다. "저를 너무나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선물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이 선물은 여성의 날인 내일 열어 보겠습니다...그런데 너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지금껏 살면서...한국 여성들에게는 느끼지 못한...이 예쁜 마음....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ㅎㅎㅎ...이거 괜한 약속했다가....정말이지 쉽지 않은 듯 합니다...색한 내용하나 없는 순정소설 4부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원래 4부작 마무리였는데 욕심이 생겼는지....아마도 7부까지는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 새로운 한 주 즐겁고, 행복하게 잘 시작하시길~~~^^    

 


댓글 44
꿀벌 2025.03.17 09:59  
서점에서 선물포장할 생각을 못했었네요..^^

이쁘게 포장된 선물을 받은 ㄲ

많이 좋아했을거 같습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0:19  
불현듯 생각난 것인데 제대로 된 선택이었습니다...부피와 무게만 큰 선물임에도 이후 진심을 담아 감사의 표현을 해주더군요^^
레프티 2025.03.17 10:03  
역시 너무 재밌습니다 크으~~~
다음주에 방벳이신가 보군요~~
언제 가시나요 정모 참석차? ㅋ
귀품 작성자 2025.03.17 10:20  
ㅎㅎ 저는 5월, 8월 방벳 예정입니다. 레프티 장교님도 한번 뵈면 좋을 듯 합니다. 언제든 좋은 기회에 함 뵙겠습니다^^
레프티 2025.03.17 10:24  
아.. 3월 방문이 아니셨군요 ㅋ
다음주 준비한다는 내용을 본거 같은데 ㅋ
귀품 작성자 2025.03.17 10:26  
관심 좀 가져주시지요? ㅎㅎ
부들부들부들 2025.03.17 10:04  
또 하나의 팁을 배워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0:20  
팁까지는 아니겠지만 가성비 하나는...ㅎㅎ 묵직하니 크기도 크고 괜찮은 선물이 되었습니다^^
희망지기 2025.03.17 10:19  
대단한 정성입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귀품 작성자 2025.03.17 10:21  
정성을 다하게 만드는 좋은 친구이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도피오샷 2025.03.17 10:31  
완전 작가신데요..
후기 잘 봤습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0:40  
이런...작가라 표현해 주시니 몸둘바를...ㅎㅎ 감사합니다^^
아까그넘 2025.03.17 10:33  
작가의 소실이 충분하십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ㅎㅎㅎ
귀품 작성자 2025.03.17 10:41  
칭찬과 격려 너무나 감사합니다^^
백곰9 2025.03.17 10:36  
후기 잘 봤습니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0:41  
네 감사합니다^^
로운 2025.03.17 11:01  
꽁을 향한 귀품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집니다 ㅎㅎ
너무 쏘스윗 하신거 아닌가요~ ㅎㅎ
너무 재밌는 글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_^
귀품 작성자 2025.03.17 11:35  
하핫~ 역시 우리 로운장교님이 응원해 줘야 힘이 난단 말이쥬...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서언 2025.03.17 11:48  
후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 후기도 기대하겠습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2  
네~ 응원 감사합니다^^
바다짬뽕 2025.03.17 12:13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2  
넵...너무도 감사합니다
펄가이 2025.03.17 12:29  
후기 잘보고 있습니다. ^^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2  
순정소설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리오 2025.03.17 12:55  
상당히 괜찮은 ㄲ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셨길..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3  
네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합니다^^
키스 2025.03.17 14:00  
정성스런후기 감사합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3  
네. 감사합니다!
쿨곰 2025.03.17 14:06  
세심한 배려가 글에서 넘쳐나는군요 ㅎㅎㅎㅎ 선물을 받고 정말 기뻐했겠습니다 ㅎㅎㅎ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3  
쿨곰님...덕분이에요^^
하루 2025.03.17 14:08  
좋은 인연 이시네요 ^^
후기 감사합니다 ^^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4  
맞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좋은 인연입니다^^
싱글라이더 2025.03.17 14:47  
좋은 인연 되세요~~
후기 감사합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4  
응원 감사합니다^^
진우지누 2025.03.17 15:52  
색다른 에세이라 재미있네요.ㅎㅎ
귀품 작성자 2025.03.17 15:55  
재밌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과사랑 2025.03.17 19:16  
오래간만에 순정소설 읽으니 제가 젊어지는 듯합니다.
해피익스피리언스가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18 18:33  
언제나 좋게 봐주시고 표현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원벳남 2025.03.18 17:44  
글로 묘사하는 그 행동들이 오빠미소를 부르네요ㅎㅎ
귀품 작성자 2025.03.18 18:34  
네...정말이지 썩소의 제 미소가 그녀 덕분에...예쁜 미소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답니다^^
짝꿍 2025.03.24 00:22  
잘보고갑니다
귀품 작성자 2025.03.24 16:26  
네 감사합니다^^
야무진남자 2025.03.24 17:08  
잼있습니다~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귀품 작성자 2025.03.24 21:40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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