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꿈 카페가 바꿔 놓은 내 인생의 세 가지 일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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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8
작년 2월, 호치민을 세 번째 다녀올 때만 해도 베트남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단지 아는 이들이 꽤 있어서 다녀왔을 뿐입니다.
그 때까지 베트남 방문은 총 16회 정도였고, 하노이는 10번 정도 간 상태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베트남을 또 가는 건 확실한데 언제 갈지는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여꿈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 후로 제 인생에서 크게 세 가지가 바뀌었습니다.
1. 카페에 거의 매일 들어와서 글을 남긴다.
처음 가입하시는 분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읽을 수 없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각 계급별 게시판의 글을 읽기 위해 진급을 해야 했습니다.
가입 첫날은 한가한 날이었으므로 네 개째 글을 올리고 1분이 안 되어 한 개가 삭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공지사항을 읽은 상태였는데 4개째 올린다는 사실도 모르고 올리다가 당한 일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진급 욕심으로 인해
수많은 카페에 가입하여 눈팅만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접속을 끊는 습관이 바뀌어
여꿈 카페에 거의 매일(특히 화장실에서) 습관적으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호치민이 좋아졌다.
초기에 제가 자주 그랬듯이 저는 하노이에 익숙하고, 하노이가 좋습니다.
베트남 지인들이 "하노이에는 4계절이 있지만 호치민에는 두 가지 날씨, 즉 hot과 superhot만 있다"
고 하는 걸 100% 동의합니다.
호치민에 처음과 두 번째 갔을 때 땀 뻘뻘 흘리느라 고생한 기억은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을 가지지 못하게 했지만
작년에는 (프놈펜에서 후에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호치민을 거쳐 가야 했고,
그 후로 정보의 부족을 느껴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랬다가 베트남 방문 18번째만에(숫자가 정확치는 않습니다) 휴가를 얻어
호치민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덕분에 카페 스태프님들과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카페에 가입을 안 했으면 호치민과 이렇게 친해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3. 세상에 숨어 있는 모르는 일을 알게 되었다.
카페에 호치민에 대한 정보가 넘치니 호치민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스태프님들이 공지사항에 올려주시는 글을 보면
세상에 대해 모르고 있던 걸 알게 됩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글은 방장님이 쓰신,
아주 아름다운 건물을 렌트하기 위해 주인을 만나고 협상하는 과정과
한 달에 1만 달러 세를 내고 빌려서 회원님들이 숙소로 사용할 수 있게 한 빌라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빌라 지으시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전혀 모르던 세상의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키스님께서 "베테랑 사장님의 호소"라는 글을 남기시면서
리뷰 남겨달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베테랑을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랬는데 모르는 한국인 사장님이 외국에서 고생하는 듯하여 이왕 알게 된 거 도와드리자 하는 생각으로
1월 방문 때 호치민에서 만나서 알게 된 베트남 사업가에게 (한식을 좋아한다고 했음)
식당 한 번 가 본 후 소감을 보내달라고 했고, 그걸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서 제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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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건 아니지만 이런 메일을 받고 나니 구글에 별의 별 기능이 있음을 알게 되어
재밌기도 하고, 섬찟하기도 합니다.
항공권 검색도 구글플라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DeepSeek로 인해 정보를 누가 지배하게 될지 관심이 크던 차에 카페에 가입하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세상의 한쪽 면을 알게 되어 야근을 앞두고 저녁식사 후 잠시 쉬는 시간에도
또 카페에 들어오고 있으니 제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다 여꿈 카페 때문에 제게 생긴 변화입니다.
ㄹㅍㅌ 장교님이 오늘 제가 남긴 댓글에 대해 남겨주신 표현으로 제 생각을 대신합니다.
"ㅅㄹㅎㄴ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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