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꽁들의 마음..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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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6
안녕하십니까. 여성의 마음이란, 잡으려 할수록 멀어지고 놓아주려 할 때 다가오는 청개구리와 같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고 있는, '카사노바클루니'입니다.
방금 전, 아주 흥미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공들여 잘로를 딴 일반인 꽁 하나가 있었습니다. 지난 2주간, 제 정성스러운 메시지는 하루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단답으로 돌아왔죠.
그래서 슬슬 '손절' 각을 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잠시 관심을 끊었더니, 갑자기 폭풍 같은 메시지와 함께 먼저 약속을 잡자는 제안까지 오더군요. ㅋㅋ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 '나이 차이'를 핑계로 저를 대차게 찼던 그 도도한 에이스 꽁에게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희소성의 원칙'과 '상실 회피 심리'죠. 내가 더 이상 매달리지 않자, 그녀들은 저라는 '안전 자산'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 겁니다. 제가 관심을 거두는 순간, 역설적으로 저의 가치는 상승한 거죠.
결론적으로, '마음의 여유', 즉 '감정적 거리두기'야말로 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너무 뜨겁게 다가가면 상대는 부담을 느끼고 도망가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면 오히려 상대가 당신을 갈망하게 되는 법이죠.
꽁들의 마음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음? 글쓰다보니 오늘 잘로 포스트 때문에 그런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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