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억을 되살리는 저녁식사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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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2
(제가 부서장이지만 절대로 부서원들을 주말에 나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집에 있는 것보다 사무실이 더 좋을 때 혼자 나갈 뿐입니다.
항상 주장하지만 꼰떼 아닙니다. 증거는 아래에 있습니다.)
여유롭게 쉬다가 내일부터 할 일을 앞당겨서 하기도 하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아주 즐거웠습니다.
그러다가 카페에도 들어와 보고, 다른 분 글도 읽다 보니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불과 2주 전에 베트남에서 보낸 시간이 떠오릅니다.
제가 외국갈 때 혼여를 좋아하다 보니
스몰다이어트 하겠다고 식사인지 안주인지 모를 음식 하나 주문해 놓고
맥주 마시는 일이 흔하지만 이건 외국에서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녁 시간이 되자 뭘 먹을지 선택하는 것도 귀찮아서 저녁메뉴 선택이 골치아파졌습니다.
그 때 문득 든 생각이 '선결재해 놓은 통닭집에서 통닭을 먹자'였습니다.
(재래식 통닭이며 치킨과는 좀 다릅니다.ㅎㅎㅎ
꼰떼아닌 이유는 선결재 후에 아래 직원들에게 언제든 제게 말만 하면
퇴근길에 한 마리씩 집으로 싸들고 가도록 통닭집에 전화를 해 줍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가던 통닭집에 혼자 앉아서 먹었다가는
사장님이 저를 불쌍히 여겨 함께 가던 이들 한 명씩 어디갔느냐고 물어볼까봐
포장을 해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나홀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혼술은 외국에서만 하다 보니 베트남의 기억이 자꾸 떠오릅니다.
지금은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형편이 아닌데
아직은 오라오라병까지는 아니지만 이대로 좀 더 지나다 보면
병이 찾아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통닭과 맥주 뒤에 오라병 전조증상이 나타나니
이제 사무실에 머무는 거 집어치우고 더 즐거운 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즐거운 하루였지만 뭔가가 아쉬워서 넋두리 한 번 해 봤습니다.
재미없는 글 올리는 대신 앞으로는 별 거 아니지만 "두번째 인연을 맺은 꽁"에 대한 글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인연처럼 병장게시판에 올릴지, 다른 곳에 올릴지도 충분히 고민한 후에 글 올리겠습니다.
별 거 아닌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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