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갇히다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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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4
우기여서 보통 9월말부터 석달 정도
종일 비가 오고가끔 그치곤 합니다.
후에를 1,2,5,6,9,11월에 와 본 후
7번째 왔는데 작년 11월에는 가랑비만
내려서 몰랐지만 올해는 그저께 도착후
계속 비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있으니 가정에는 지하실이 없습니다.
없지만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는 일은
거의 매년 일어난다고 합니다.
빨리 물의 도시 후에를 탈출하고 싶은데
챙겨주는 분들과 걱정하시는 분들로 인해
원하는 음식도 마음대로 못 먹고,
야간버스도 예약하지 못한 채 눈치를 보며
마지막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에 별로 잘 해 준 것도 없지만,
뭔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걸로 끝내면 될 걸 왜 갚겠다고 해서
자유를 빼앗아가는지 답답합니다.


무온지
럭키금성
꿀벌
꿈의아이
폐인




슝슝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