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후 곧바로 2박3일 여행계획
희망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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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7
헤어짐은 또다른 만남의 기회인 듯 합니다.
황당한 23살 ㄲㄱㅇ와의 공포영화 10분 컷으로 ㄲㄱㅇ와는 결국 파국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숙소를 향해서 천천히 걸어옵니다.
그런데 벤탄시장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ㄲㄱㅇ가 있네요.
슬쩍 바라본 이미지도 나쁘지가 않아서 잠깐 걸음걸이를 멈추고 ㄲㄱㅇ에게 다가갑니다.
누구를 기다리냐고 묻는데 그냥 혼자 앉아있는 것이라네요.
옆에 앉아도 되냐고 물었더니 오케이를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번역기를 통한 대화의 장.
동탑이 고향이고 다음날부터 1군지역에서 일을 시작한다네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했나 봅니다.
나이도 27살인데 대화를 나누다보니 긍정적인 마인드이고 착하게 생겼네요.
그리고 핵심인 아직 남자친구가 없답니다.
시간이 흘러가니 그 짧은시간에 많이 가까워지네요.
가느다란 손목도 잡아보고 오토바이 운전을 통해 얻은 영광의 상처들도 보듬어줍니다.
돈을 벌어야해서 오전부터 두가지 일을 한다네요.
돌직구를 던져봅니다.
첫인상이 가장 중요한데 앞으로 친하게 지낼 수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잠시 고민하다가 오케이를 해주네요.
한달에 2일정도밖에 쉬지를 못한답니다.
그리고 진도는 빠르게 전개됩니다.
여행을 좋아하니? 좋아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다네요.
어디를 가고싶니? 달랏과 하노이를 가고 싶다네요.
그럼 12월말에 가자. 그런데 달랏과 하노이를 이틀동안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 추가로 휴가를 내면 된다네요.
좋아 그럼 12월에 달랏과 하노이에가자. 손가락을 걸고 약속?
ㄲㄱㅇ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합니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여자를 좋아한다. 꼭 약속을 지킨다네요.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운지 조금 빼더니 바로 포즈를 취합니다.
긴시간을 함께 있었네요.
ㄲㄱㅇ도 다음날 출근때문에 집으로 가야합니다.
집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고 ㄲㄱㅇ의 손을 잡고 길에 주차된 ㄲㄱㅇ의 오토바이로 함께 걷습니다.
그런데 헬멧이 하나밖에 없네요.
결국 ㄲㄱㅇ를 데려다줄 수가 없습니다.
아쉬움의 포옹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ㄲㄱㅇ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호텔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그리고 현재까지는 약속을 잘 지키려는 ㄲㄱㅇ의 잘로 반응속도를 확인할 수가 있는 상태입니다.
헤어짐은 더 좋은 만남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베트남의 밤을 보냈네요.


꿀벌
꾸역꾸역가는

세미영

머터리
날짱
베라주니



슝슝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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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애초로

재지니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