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없는 고딩들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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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없는 고딩들 (실화)

교배르만 33 282 0

안녕하세요. 방벳까지 16일 남겨놓고 체력과 정신을 모두 잃어가고 있는 교배르만입니다.



어제 꽤나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굳이 말하자면 ‘이런 일 있을 수 있나?’ 라는 감정이 들 정도였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여기라도 씁니다. 참고로 맹세코 조금의 과장도 없고, 백 퍼센트 실화입니다. 



저는 요즘 12월 중순 방벳을 앞두고 거의 한 달 째 주 7일 근무 중입니다. 어제도 저녁 8시에 일 끝나고 집에 가서 침대와 합체하고 싶었지만, 오로지 방벳중 삼시세떡을 위한 목표 하나로 헬스장에 갔습니다.



운동이라 해봐야 근력은 대충 기구 몇 개 만지고, 마지막에 러닝머신 중고강도로 30~40분 뛰는 게 전부입니다. 땀은 수돗물 수준으로 흐르지만, 헬스장 샤워는 안 좋아해 집에 가서 합니다. 즉, 상태는 거의 '노숙 직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거의 사람 구실 못 하는 몰골로 집으로 걸어가는데, 평소엔 꽤 번화한 길인데 이상하게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멀리서 여고생 둘이 걸어옵니다.



점점 가까워졌고, 결국 저한테 말을 걸었습니다.





여고생1: “저기요~”



나: “네? 저요?” 


여고생1: “저…” 


나: “네, 왜요?” 


여고생1: (얼굴 가까이 와서 제 뺨을 가리키며) “얼굴에 뭐가 묻으셨어요.”



나: (아, ‘땀 때문에 뭐가 들러붙었나 보다’ 하고 생각하며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여고생1: “잘생김이요.” “잘생김 묻으셨어요”


여고생2: (대환장 폭소)




나: ….. (아.. 미친… 개 쪽팔리네…. 도망쳐야지)




그리고 거의 도망에 가까운 속도로 현장을 탈출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점점 모욕감이 쌓였습니다. 


40대 중반 아재에게 ‘잘생김 묻었다’ 장난을 치는 여고생들… 

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제가 그렇게 만만하게 생긴 걸까요.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말씀드립니다. 뎁짜이 근처도 못 간 찐 쏘우짜이기에 오해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아무튼, 저의 황당한 경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12월이네요. 연말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굿밤 되세요.

댓글 33
다호 12.01 07:16  
난감한 여고생들이내요 ㅋ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3  
평범하게 생겼던데 왜 그러나 몰라요 ㅠ ㅠ
그느드르 12.01 08:03  
어른을 희롱하다니 나쁘네요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3  
커서 뭐 될지... 참교육이 시급하죠...
맥날리아 12.01 08:15  
어디골목입니까 ㅋㅋㅋ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5  
촌 동네라 그런지 애들이 막 나가네요 ㅠ ㅠ
베스트드라이버 12.01 09:25  
교병장님이 뎁자이셔서 그런겁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5  
어서 실물 확인 시켜드려야 하는데... ㅎㅎㅎ 실망하지 마십시오~ ㅠ ㅠ
인애초로 12.01 09:34  
얼공을 하시지요!! 전 잘생기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7  
그저 부끄럽습니다. ㄲ친에게도 매일 '야~~'라고 놀림받습니다 ㅠ ㅠ
꿀벌 12.01 09:42  
진심이 튀어나온거 아닐까요?

뎁짜이라니...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네요..ㅠㅠ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7  
진심일 가능성이 절~~~~ 대 없습니다 ㅠ ㅠ 애들도 눈이 있습니다
비엣남속으로 12.01 10:03  
알고있다 하셔야지요~  이것들이 어른을...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8  
순간 너무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돔황을...쳐버렸네요
꽃등심 12.01 11:45  
여고딩 한테도 인기가 많으셨군요.........;;;;;ㅠㅠ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49  
정신연령은 비슷한데 인기는 없습니다 ㅠ ㅠ
촵촵촵 12.01 11:54  
오홍 얼마나 잘생기셨길래 ㅎㅎ여고생들이 그런말을!! 얼굴 존경합니다 ㅎ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0  
고딩 둘이 내기해서 한 명이 진 것 같습니다. 절대 본심에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ㅠ ㅠ
삼성헬퍼 12.01 11:59  
막상저여도 여유보다는 민망할꺼같네요 요즘애들 당돌하네요 ㅜㅜ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1  
성인이었으면... 핵 몽둥이로 참교육 시켜줄 수 있는데... 애들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ㅠ ㅠ
무온지 12.01 12:24  
진짜 뎁짜이신것같은데요~?ㅎㅎㅎㅎ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4  
어이쿠~~ 절대 아닙니다. 조그만 것들이 아주 으른을 날로 먹을라고.. 동내 일진들 풀고 싶습니다 ㅜ ㅜ
준준준 12.01 14:20  
역시 인기 많으신 이유가 ㅎ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6  
저 인기 정말 없습니다 ㅠ ㅠ 아무도 안 좋아합니다. ㄲ친도 절 놀리는 재미에 만나는 것 같습니다.
과사랑 12.01 15:10  
일탈에서 돌아올지, 항상 삐딱(좋게 말해서 독특)하게 살지 그 녀석들의 장래가 궁금해집니다.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7  
엄청 평범한 학원에서 나오는 아이들 갔았습니다. 둘 다 가방을 메고 학원가에서 걸어 다녔으니까요.. 제 생각엔 둘이 내기해서 한 명이 진 것 같습니다 ㅠ ㅠ
싱글라이더 12.01 16:32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교배르만 작성자 12.01 17:58  
진짜 저도 당황스러워 할 말이 없었네요 ㅠ ㅠ
키스 12.01 18:22  
잘생김;;; ㅎㅎㅎ
다크야 12.01 22:14  

쬐끄만 것들이 잘생긴 건 알아가지고...
스트레인져 12.01 22:28  
자랑 아니신가요?
너무하십니다
호치민킴반장 12.02 01:19  
ㅎㅎㅎ 아주 흐믓한 후기인데요?ㅎㅎㅎ
즐겁게살자 12.04 08:23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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