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산책중 당한 황당한 일, 루앙프라방에서

자유게시판

 

오전산책중 당한 황당한 일, 루앙프라방에서

과사랑 24 184 1

일과 휴가가 혼합된 36일 여행의 4일째 

아침입니다.


어젯밤에 하루님께 며칠 후 고급패트

신청을 했는데 통장에 잔고가 없어서

송금을 못했습니다.ㅠㅠ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길로 점찍어둔 곳에

갔는데 돈내고 건너려던 대나무 다리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유튜브에 영상도 올라와 있고

지도에도 표시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영월에서 전통적으로 겨울에 놓은 다리도

봄되면 쓸려 내려 간다는데 

이 다리도 홍수에 쓰러진 게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2년 3개월 전, 우연히 1박 2일을 한

루앙프라방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떠나는 게 너무 아쉬워 다음에 적어도

2박 3일을 오려고 마음먹었고

실제로 작년 2월에는 중요한 일이 생겨

비행기표와 숙소를 날려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낮부터 둘러본 루앙프라방은

제게 더 이상 매력이 없어서 다시 올 일은

잘 생기지 않을 듯합니다.


숙소로 돌아오다 ATM을 발견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ATM이 많이 보이던데

라오스에 있는 동안 현금이 부족할 듯하여

트래블카드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영어 안내를 선택한 직후

'아, 어제 고급패트 비용도 못 보냈는데

잔고가 없잖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수수료가 붙는지

아닌지 알아보기나 하려고 버튼을 누르다

2000000낍(약 13만원)이 상한선이고

수수료는 3000낍(약 2000원)임을 알았습니다.


그 후 cancel을 눌렀는데 돈이 나왔습니다.

다음 차례인 사람도 제가 cancel 누르는 걸

봤다고 했습니다.


1. 수수료 내기 싫어서 취소를 하는데

돈을 주면 수수료 이익 챙기겠다는 건가?


2. 계좌에 돈도 없는데 어떻게 돈이 빠져나온 거지?


2번은 아마 달러 입금해 놓은 것에서 

빠져나온 걸로 생각됩니다.

과거에 E나라에서 현금 인출하니 달러가 준

경험이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항상 달러 대신

통장의 원화 잔고가 줄어들던데

원화와 달러가 빠져나가는 경우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지갑이 두둑해져서

지나가다 본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올립니다.

f390af70e7d7a35979587b2d8521e9bb_1760401952_7711.jpg
산책 좀 하고 나니 땀흐르던 차에

몇 안 되는 손님이 모두 백인인 카페에서

시원한 에어컨바람을 쐬고 있으니

기분이 좀 나아지지만 어제부터 시작된

실망을 지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 24
키아누기브스 10.14 09:39  
라오스는 GNL 사용하시면 편리합니다.
ATM출금 및 카드결제 다 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4 09:4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꿀벌 10.14 09:43  
결제 취소를 했는데도 결제가 되었다니...ㅠㅠ

과사랑 작성자 10.14 09:48  
하루님께 패트 비용 못 보낸 것에 대한 동정심은 안 생기시는지요?ㅋㅋ
희망지기 10.14 09:44  
라오스를 작년에 3번 갔었는데 팍세의 멋진 폭포는 좋았는데 다른 곳은 별로인 듯 해서 그 이후로는 발권을 안하고있네요.
환율도 작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별로네요
과사랑 작성자 10.14 09:50  
처음에는 비엔티안이 좋았고, 두번째는 루앙프라방에 빠졌는데 다섯번째 온 이번에 한가지 제외하면 조금씩 실망스럽습니다.
좋은 것 한 가지는 이틀내로 글 올리겠습니다.
희망지기 10.14 09:52  
그 한 가지 내용을 기대하겠습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4 10:01  
제가 쓰는 글 치고는 쪼끔 깊이가 있을 겁니다.ㅋㅋㅋ
글루미나이트 10.14 09:44  
액땜 하셨으니 오늘은 좋은일로 가득!!
카페는 분위기가 좋아보이네요..
과사랑 작성자 10.14 09:51  
액땜보다는 황당함인데 호치민 가기 전까지 노자가 마련되어 한편으로는 개운합니다.
어떻게 아껴쓰나 고민중이었습니다.ㅎㅎ
예가체프 10.14 10:30  
라오스는 제게 아직 미지의 세계네요..
요즘 캄보디아가 말이 많아서 라오스도 겁납니다.. ㅎㅎ
과사랑 작성자 10.14 10:54  
라오스는 국경지대로 가지 않으면 비교적 안전합니다.
사람들도 순박하고 제게는 베트남 다음으로 정이 가는 나라였는데 이제 장점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그레이브디거 10.14 10:39  
루앙프라방이 어떻게 변했길래 실망하셨나요?
과사랑님처럼 있으신분들은 돈을 좀 쓰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곳의 사람들도 먹고살죠.ㅎ
과사랑 작성자 10.14 10:57  
제가 어젯밤에 패트 비용을 못 보냈지만
"저는 돈은 있고 가오는 없습니다."
- 제 장관님이 제가 너무 째째하다고 한 말입니다.

라오스 전반적으로 물가가 베트남과 비슷합니다.
quality는 떨어지는데 물가가 비슷하고 올 때마다 계속 오르는데 라오스인들은 버티기 힘들 겁니다.
곳곳에 공사중인데 정리는 안 되어 있고, 중국느낌이 들기 시작하면서 라오스 고유의 모습보다 뭔가 잘못 혼합된 비빔밥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중국자본 들어간 곳도 경영이 잘 안 되어 팍스몰의 상당매장이 비어있는 등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워서 즐거움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레이브디거 10.14 11:20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모두 중국인과
중국자본이 들어오면서, 중국화되는군요.
슬프네요.

돈은 있고 가오는 없으셔도, 설마 동생인
저를 만나면 커피는 사주실꺼죠?
돈쓰기싫으시면, 제가 살께요. ㅎㅎㅎ
과사랑 작성자 10.14 11:24  
당근 삽니다.
며칠 전에 El Gaucho 다녀와서
장관님께 칭찬받았습니다.
다른 분께 대접 잘 했다고 말입니다.
그 전에 4박 5일 함께 다닌 후배와
각자 25만원(숙박비 제외) 썼다고
하니 주접 그만떨라고 했습니다.
로이 10.14 11:01  
2일간 꽝시폭포,빡우동굴, 시내 사찰 구경등등 하니 할게 없어서 바로 방비엥으로 기차타고 갔던 기억이 나는곳이네요 ㅋㅋ
즐거운 여행되세요~^^
과사랑 작성자 10.14 11:17  
저는 여유롭게 쉬고 있는데 그래도 시간은 잘 갑니다.ㅎㅎ
상원1 10.14 12:51  
잘보고갑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4 13:14  
별 거 아닌 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스 10.14 15:44  
후기 감사합니다
과사랑 작성자 10.14 18:23  
호주머니가 두둑해지니 마음이 편합니다.
대바구니 10.16 02:35  
루앙프라방은 관광빼면 할게 없어요. ㅂㄱㅁ도 거의  못본거 같아요. 거기에 비해 방비엥은 7 80프로가 ㅂㄱㅁ더군요ㅎㅎ
과사랑 작성자 10.16 05:45  
방비엥에서 시간 남아서 마사지 한 번 갔는데 거기는 ㄱㅁ였습니다.ㅎㅎ
제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