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ㅎㄱㄹ 공략집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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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1
안녕하십니까. 호치민에서는 '고인물' 소리 좀 들었지만, 하노이에서는 아직 걸음마도 못 뗀 '하린이', 유흥클루니입니다.
지난 며칠간 하노이의 밤을 탐색하며 느낀, 호치민과는 완전히 다른 이곳만의 '룰'에 대해 중간 보고를 올릴까 합니다. 현지 선배님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첨언을 부탁드립니다.
1. 이곳의 주인은 '주재원'이다
가장 먼저 느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호치민의 밤이 단기 여행객을 상대로 한 '단타 시장'이라면, 하노이는 주재원들을 상대로 한 '장기 회원제 시장'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 노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주재원들은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하니, 가게에서 밤새 달리는 것보다 짧고 굵게 2시간 정도 즐긴 뒤, 마음에 드는 파트너와 밖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더군요.
2. '짧은 만남'이 주를 이룬다
호치민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면 밤새 함께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지만, 하노이에서는 그 공식이 잘 통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체감상, 가게 안에서만 함께하기로 한 파트너의 마음을 돌리는 것보다, 짧은 만남을 밤새 이어가는 것으로 바꾸는 게 더 어렵습니다.
아마도 하노이 여성들이 호치민 여성들보다 '일'과 '사생활'을 더 철저히 분리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까지의 만남은 깔끔한 비즈니스, 그 이후의 시간은 집에 가서 애를 보거나, 진짜 남친과 영통을 해야 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거죠. ㅋㅋ
3. 그래서, 우리의 전략은? (파트너 타입별 공략법)
이 두 가지 대전제를 바탕으로, 여행객인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게 밖에서는 안 만나는' 타입: 이들은 가게 안에서의 '연애'를 통해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셈입니다. 당신이 하노이에 최소 1년 이상 머물며 꾸준히 얼굴을 비춰줄 주재원이 아니라면, 그냥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우리 같은 단기 여행객에게는 시간 낭비, 감정 낭비일 뿐입니다.
2) '짧은 만남만 선호하는' 타입: 외모 수준은 밤새 함께하는 타입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연장하려는 시도는 애초에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하룻밤의 긴 사랑보다, 한 번의 강렬한 붐붐이 좋다"는 '실리주의자' 선배님들께 추천합니다.
3) '밤새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 타입: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호치민이나 그 근교에서 원정 온 '용병'일 확률이 높습니다. 당연히 기대하는 비용이 높고, 외모 수준은 호치민 현지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죠. "나는 무조건 파트너와 밤새 함께해야 한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마음 편히 호치민으로 가시는 게 정답입니다.
일단 저의 초반 탐색 결과는 이렇습니다. 아직은 '하린이'라 부족한 점이 많으니, 하노이 고수 선배님들의 많은 가르침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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