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딩은 정말 좁네요 ㅋㅋ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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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0
안녕하십니까. 하노이, 특히 여기 미딩은 정말 좁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미딩클루니'입니다.
오늘 점심으로 '분짜27'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쇼핑으로 아이템 몇 개 장착한 뒤, 일을 좀 하려고 카페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익숙한 뒤통수가 보이더군요. ㅋㅋ
지난번 방벳 때 한가라에서 만났던 바로 그 꽁이었습니다. 그녀의 옆에는 언니가, 그리고 맞은편에는 웬 놈팽이 하나가 앉아있더군요.
'탐정클루니'의 본능이 발동하는 순간이었죠. 저는 그녀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덫을 놓았습니다. 모른 척, 조용히 그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어 잘로로 전송했죠.
첨부된 대화 내용을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죠. 이것은 단순한 변명이 아니라, 추궁을 피하고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고도의 심리전입니다.
사진을 받은 그녀는 당황하며 "누구랑 있냐"고 묻더군요. 제가 "혼자 있다"고 답하자, 저는 곧바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습니다.
좌클: 남자친구와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자, 여기서 그녀의 답변을 보시죠. '아니야, 남친 아니야'라고 부정했나요? 아닙니다. 그녀는 '남친'이라는 핵심 키워드는 아예 무시해버리고, 함께 있던 언니의 존재만을 언급합니다. "với chị gái mà (언니랑 같이 있는 건데)" 라고요.
이것이 바로, 거짓말의 고수들이 사용하는 '선택적 진실'이라는 기술입니다. 명백한 거짓말(남친 부정)을 하는 대신, 반박할 수 없는 진실(언니의 존재)만을 내세워 논점을 흐리고, 남자에 대한 대답 자체를 '회피'해버리는 거죠.
그리고 그녀는, 제가 이 어설픈 변명에 넘어갔다고 판단했는지, 곧바로 본색을 드러냅니다.
"Hãy mang đến Monster đi ạ (몬스터로 와요)".
'몬스터'는 그녀가 일하는 가라오케의 이름. 결국 이 모든 상황은, '들킨 김에 이 오빠를 우리 가게로 오게 만들어서 돈이나 쓰게 하자'는 그녀의 큰 그림이었던 겁니다.
제가 아직도 이런 얄팍한 설계에 넘어갈 '호구'로 보이겠습니까.
저는 가볍게 '읽씹'을 시전하고, 곧바로 다른 가라오케를 예약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이 게임의 룰은 단 하나입니다.
"돈 쓰는 내가 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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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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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꿈꾸다
후

아이미


웃음꽃핀다
먹고죽자

사하폴라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