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에서 스쳐지나간 ㄲ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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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06
제가 craft beer룰 좋아한다는 글은 이미 Pub 소개하는 글 올릴 때 여러 번 올린 바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잘 가는 상호가 3개가 있는데 두 군데는 손님이 많고 시끌벅적하므로 상대적으로 작고 부이비엔에 있는 나머지 한 곳을 가장 자주 갑니다.
낮에도 문을 열기는 하지만 부이비엔의 다른 곳처럼 오후 5시 정도까지는 거의 손님이 없으므로 낮술 한 잔 할 때는 주인이 겨우 장사 준비를 하는 느낌을 줍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그러하듯이 저녁시간에는 낮시간보다 여유가 적으므로 이 곳에 갈 일이 거의 없는데 뗏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비교적 조용해서 저녁에 ㅈㄱ이 안 된 날 가 보았습디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평소처럼 누가 주인인지 모를 두 명의 남녀중 한 명이 주문을 받으러 올 거라 생각했는데 젊은 ㄲ이 와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문에 정신이 팔려 알바생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주문한 맥주가 나오고 한 잔 들이킨 후에야 정신이 들어 주변을 살펴 보았습니다.
부이비엔 끝자락이어서 멀리서 시끄러운 음악이 작게 들려오고 있었고, 느긋하게 거리를 걷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젊은 서양인 둘이 메뉴를 보며 들어올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길래 '내가 나서서 상담을 해 줄까'를 잠시 생각하는 순간 못 보던 ㄲ이 가서 응대를 하는 게 보였습니다.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잠시 지켜보니 대화도 되는 듯했습니다.
기억을 되살려 제가 주문할 때 ㄲ이 영어로 대화를 했는지 생각해 봤지만 이 곳에 가면 항상 메뉴 사진을 보고 주문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대화를 거의 안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양인 두 명은 제 바로 옆자리에 앉았고, ㄲ은 주문을 받아갔습니다.![]()
잠시 후 한쪽에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 ㄲ을 보니 인물도 좋았습니다.
그보다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잠시 후 미리 주문한 안주인지 저녁주식인지 모를 음식이 나왔을 때 그냥 맥주 한 잔 주문 더하면 될 걸(그 날 세 잔을 마셨습니다) 맥주 맛이 어떤지? 여기는 어느 시간에 손님이 많은지 등을 물어보여 영어 실력을 테스트해 보니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그 때부터 손님이 많아져서 괜히 집적거리는 게 미안해서 점잖게 있었습니다.
![]()
제가 사람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고, 또 몰래 찍는 재주도 없지만 얼굴 가린 ㄲ의 정면 사진을 보시고 혹시나 ㄱㅅ이 빈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멀리서 한 장 더 찍은 게 위 사진입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바깥에서 들어올까 말까를 망설이는 행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정면 사진과 다르게 ㄱㅅ이 절벽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 ㅇㅁ와 ㅇㄲ에 대한 평을 했지만 저는 그 두 가지보다 미소와 소통을 더 중시하는데 이 ㄲ은 미소가 보기 좋았고, 잠시 대화였지만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다음 계획이 있어서 급하게 세 잔 마시고 떠나야했는데 지난 사진을 들여다보니 다음에 여기에 또 가면 (이제 호치민에 연락가능한 ㄲ이 거의 사라졌으므로) 이 ㄲ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날 아무 정보도 없이 가서 첫 주문할 때 얼굴도 제대로 안 보고, 말도 안 걸고 사진으로만 주문한 게 못내 아쉽습니다.
이상 늙은이의 주책이었습니다.

베트남홀리커
인천공항
후
호치민여행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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