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임금격차의 현실
좌지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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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07
안녕하십니까. '놀러 오는 베트남'과 '일하러 오는 베트남'의 온도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주재원클루니'입니다.
하노이 주상복합 프로젝트 입찰부터, 에이전시 계약, 그리고 사무실 계약까지…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다 보니, 드디어 '비서 겸 통역' 직원을 채용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그래서 채용 공고를 내고 이력서를 좀 받아봤는데, 이거 아주 흥미로운 데이터가 나오더군요. ㅋㅋ
오늘은 그 관찰 결과를 선후배님들께 공유해볼까 합니다.
1. TOPIK 6급은 '유니콘'이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능력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TOPIK(한국어능력시험)' 등급입니다. 5급은 꽤 많은데, 최고 등급인 6급은 정말 희귀하더군요.
TOPIK 5급이 '한국말 좀 하는 꽁'이라면, 6급은 그냥 한국인보다 한국말 더 잘하는 수준입니다. 그야말로 유니콘 같은 존재죠.
2. 잔혹한 임금의 사다리
하노이의 임금 편차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대략 이렇습니다.
치킨집 알바: 시급 2~3만 동 (약 1,100원 ~ 1,600원)
호텔 리셉션: 시급 4~5만 동 (약 2,200원 ~ 2,700원)
한국어 5급 공장 근로자: 시급 7~8만 동 (약 3,800원 ~ 4,400원)
한국어 5급 비서/통역: 시급 12~18만 동 (약 6,600원 ~ 9,900원) 한국어 능력 하나만으로, 몸값이 거의 9배 가까이 뛰어오르는 이 구조.
3. 베트남 남자 지원자들의 슬픈 현실
그리고 남자 지원자들… 하… 정말 심각할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ㅋㅋ 농담이 아닙니다. 이력서를 보다가 '이 친구는 자신감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면접 때마다 "혹시 여자만 뽑나요?"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겠죠. 본인들도 아는 겁니다. 이 게임에서, 자신들은 와꾸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
4. 뜻밖에 발견한 '에이스'의 밭
그런데 여자 지원자들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력서 사진만 보면, 여기가 무슨 '한가라' 에이스 채용 공고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지원자 셋 중 하나는 한가라 에이스급 와꾸를 가졌더군요.
물론,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하고 '업무 능력'으로만 뽑을 겁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매일 아침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데, 예쁜 게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헤헤…
여러모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하루입니다. 과연 저의 첫 베트남 비서는, TOPIC 6급의 뇌섹녀일까요, 아니면 한가라 에이스급의 미녀일까요. 10월, 하노이에서의 면접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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