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병을 불러 일으키는 커피숍
과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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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2.27
황제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제가 이 커피숍에 들어가는 일은
황제에서 서비스받기 전에만 있고
황제에서 피로가 풀리면 여기에 가는 일은 없습니다.
황제에서 서비스가 끝나면 커피를 주므로
그 커피를 마시면서 다음 일을 계획합니다.
이 커피숍에 들어가는 것은 황제에 예약한
시간보다 빨리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전에는 황제에 예약시간보다 빨리 도착하면
들어가서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절대로 예약시간보다
3분 이상 빨리 가는 일은 없습니다.
거의 항상 L이 출근하는 시간에 맞춰 가므로
제가 먼저 가서 L이 출근하기를
기다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딱 한 번 저보다 L이 늦게 온 적이 있는데 괜히 미안해하는 것처럼 보여서
L이 그런 기분을 가지지 않도록
예약 시간보다 먼저 가지 않습니다.
주중에 아침 일찍 가는 날 길이 막혀서
예약 시간보다 늦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늦는 걸 싫어하므로 그 후로는 넉넉히
일찍 가서 커피숍에 앉아 하루 일을
신나게 그려보곤 합니다.
전에는 L이 저를 보면 잘 웃었는데
요즘은 무뚝뚝해져서 가슴이 아프지만
더 나은 관리사를 찾을 수가 없으니
L이 미안해하지 않도록 시간에 맞춰갑니다.
그나저나 커피숍 사진을 보니
황제병이 또다시 찾아오려 합니다.
언제쯤 호치민에 다시 와서
황제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여유로워서 느긋하게 글올리고 있습니다.


꿀벌
인천공항
후
세미영



그레이브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