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방문기 [13부]

자유게시판

 

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방문기 [13부]

시바시 36 309 1

이모티콘 



[11월 11일]


[지인 뫼시고 가는 호치민 여행기 세째날 13부]









둘째 형님.


회사 선배로 만나 ...... 이 냥반을 본지도 언 20년이 조금 넘었다.이모티콘



5학년 중반. 우리같은 부장 나부랭이 라인에서 가장 최고참이자


.. 임원 승진을 노리고 있는..... 유일한 야심가? 답게 모든게 FM 스타일.


일에 있어서도 꽤나 워커 홀릭. 이모티콘




(나를 비롯 다른 부장 나부랭이 들은..... 대부분 그런 야심 따윈 애저녁에 포기.....)이모티콘





하지만 그는 꼰대 중 왕꼰대다.



......그말인 즉슨.......


회사내 모든 직원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란 말.  특히나 여직원들이........이모티콘



사람이 악한건 아닌데.... 너무나 잔소리가 많고.....  (아니 기본적으로 말이 너무 많다)이모티콘



너무나 옛날식의 고지식한 그의 스타일에......... 이모티콘



웬만하면.......그와 엮이지 않으려고 다들 회피 하려는 분위기...........이모티콘



둘째 형님도 그걸 모르진 않기에 한편으로는 조금 외로워는 한다. 이모티콘


(물론 쿨 한척 티내려 하진 않지만.)

이모티콘



유일하게 그런거 괘념치 않고 같이 밥도 먹고 담배도 같이 한대 피우러 나가주는 내가 .... 


유일한 말 벗이 되다 어느새 형님 아우 하는 사이가 된듯 하다. 이모티콘





그런 그가.........


그런 말 많고 시덥지도 않은 아재 개그나 남발하는 그가......... 이모티콘


벳남 꽁들에게 먹히고 있다.이모티콘(대체...왜 먹히는거지... 왜...왜...)





이 얼마나 신이 날까. ㅎㅎㅎ이모티콘










이야기는 다시 현재로 거슬러 올라와..........



택시는 어느덧 예약한 송베 CC 골프장에 다 와 간다.



으음.......송베 CC 여길 대체 몇번이나 와본거지.........이모티콘




으음..... 오늘까지 

여섯번쯤.... 되려나.이모티콘




분명 7군 선라이즈 기준 1시간 남짓 거리라 그닥 먼것도 아니고 골프장 상태도 괜찮은 


오래된 전통있는 리조트형 골프장 이긴 한데.......


여기 올때마다 뭔가 좀 찜찜하다. (으음... 왜 일까...)이모티콘



2f56aa4bd45c892e7f9449489bbe47d8_1764175195_3689.jpeg

[송베CC의 시그니쳐 조형물]

 



오늘은 좀 일찍 도착한 편이라



여유롭게 클럽하우스 야외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반미샌드위치를 주문해 본다.


2f56aa4bd45c892e7f9449489bbe47d8_1764175255_2113.jpeg

 


둘째 형님이 이번 호치민 여행중 반미 샌드위치를 한번도 못먹어 보았다고 ..........


해서 시켰는데....


괜히 시켰다. 이모티콘



가격은 개당 12만동이나 받으면서........ 맛은 길거리에서 파는 3만동짜리 맛도 못따라오는 맛.


(빵속 패티에서 누린내와 잡내가...........) 이모티콘(맛탱이 간 재료를 썼나보군) 




그냥 빵만 따끈 바삭하고 먹을 만 했다.이모티콘





그리고 곧 이어 티업 시작. 이모티콘





아.........이모티콘



ㅎㅎㅎ 젠장.....이모티콘


확실히........ 운 빨적인 여복(?) 면에서도 둘째 형님이 좋다는걸 새삼 또한번 느낀다.




캐디가........이모티콘



캐디가.........이모티콘




둘째 형님은 이제 갓 20살의 아리땁고 발랄한 꽁이 배정되었는데.... 이모티콘






내 캐디는............



할머니다. 이모티콘


(뭐.... 사실 할머니 처럼 보이는거지 ......진짜 할머니 연령대까지는 아니긴 하지만.....)이모티콘




골프 플레이 시작부터............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이모티콘(그래도 캐디 일은 노...노련하게 보겠.......)





뭐... 평소.


골프 캐디가 캐디 일만 잘 봐주면 그만이라 생각해 왔었지만..............이모티콘




적어도 오늘만큼은............그런 생각이 자꾸 바뀔려고 하고 있다.이모티콘




둘째 형님의 그 모든 상황과 비교되며........ 

뭔가 계속 상대적 박탈감이................ ㅎㅎㅎ 이모티콘






거기다.........


어제와 다르게 .... 오늘의 내 골프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는다...................ㅎㅎㅎ이모티콘


(잘못쳐서 벌써 골프 공만 5개나 잃어 버림..... 개우울...)이모티콘



6cc846a7493766005e17f3529fb4fdc2_1764176047_1408.jpeg



6cc846a7493766005e17f3529fb4fdc2_1764176047_6112.jpeg

 



하지만 상대적으로 둘째 형님은 플레이가 비교적 잘 풀린다.


(버디도 3개나 하신 둘째 형님..... )이모티콘






그래서 오늘 따라 기분이 매우 유쾌하진 둘째 형님.이모티콘




거기다 플레이 내내 자신의 담당 캐디랑 .....

영어에 번역기 까지 돌려가며 끊임없이 조잘 조잘 얘기를 나누는데.............이모티콘


캐디 또한 꺄르르 꺄르르 하며 잘 받아준다. 이모티콘



되리어 캐디가 둘째 형님에게 가볍게 터치까지 하며...... 


친근함까지 표시 하니.............이모티콘




이 형님의.... 표정에서.......



하하

이거.....뭐...... 어느 분야의 벳남 꽁이든..나의 매력에... 쉽게 다 빠지는구나.......이모티콘



라고 생각하는 듯한.........


의기양양한 표정마저.... 읽을 수 있었다. 이모티콘


 


쳇.....이모티콘(진짜 여기선 먹히는 스타일일지도...)






이제 골프 후반부...... 


어느덧 시간이 정오를 향해 가고 날이 후끈~ 해지자 그제서야....... 


둘째 형님도 점점 웃음을 잃어간다.이모티콘




그렇다.



이제 너무 더운것이다. 이모티콘




그리고 ...... 쌓여있던 피로감이 이제서야 폭발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하자.........


서서히 죽을 상을 짓기 시작하며...........이모티콘



그의 플레이도 서서히 무너져 갔다.이모티콘



( 15홀 쯤 가니 너무 힘들다고 이제 그만치고 싶다고 징징대기 까지 하는 둘째 형님...)이모티콘




나는 뭐..... 더위에 강한편이고 잠도 둘째 형님보다는 숙면을 취한 상태라 쌩쌩하다.이모티콘




승부는 결국 양측 모두 86타 동점. 이모티콘


(캐디팁 50만동씩 . 둘째 형님이 선뜻 다 내주신다) 


(어제 탄손녓 CC 남자 캐디들한텐 기준가? 대로 그냥 40만동씩 줬었는데....ㅋㅋㅋ 물론.. 표정이 썩는...)


(아니..... 요금도 아니고..... 그저 팁인데........ 고착화 된 기준대로 줬다고 썩은 표정을 짓다니........ 흥)이모티콘







그렇게 골프를 끝마치고 



샤워 후 ..... 


골프장 제공 무료식사 쿠폰으로...... 


언제나 그렇듯....... 아침식사 했던 야외식당에 갔더니...............




으음!!??


어엇!!!이모티콘



식당이 바뀌었다.



항상 이곳에서 식사쿠폰으로  단품 요리 몇 종류중 한종류를 골라 먹는 방식이었는데.........



이젠 2층에 새로 마련된 뷔페란다. (왠지... 쿠폰에 뷔페라고 씌여있더라....) 이모티콘




뷔페라............이모티콘



어리둥절 하며........ 올라가보니........



진짜 뷔페식으로 바뀌어 있었다.이모티콘



나는 뭐 기본적으로 단품 요리보단 ....... 

다양하게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식을 선호 하긴 하는데..........



a9b907edc9c22119e48125e415b72f6c_1764176174_805.jpeg



 



으음......


이건........이모티콘



이제야....... 내가 왜 송베 CC 올때마다 왜 그리 찜찜함이 느껴졌었는지 알거 같다.



그동안 송베 CC 방문 할때마다 중국 단체 골퍼들이 떼로 몰려는걸 자주 목격했었는데...........




뷔페 음식들을 보니...... 


여기.... 중국 골퍼들의 고정 방문 전용 골프장이 다 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모티콘





뷔페......음식들이.............



죄다.........



중국식이다.  이모티콘


음식들이 죄다 대만식, 광동식.........(가짓수도 별로 없는데 그게 다 중국식이라니......) 이모티콘



아쉬운데로 쌀국수라도 먹을 까 했는데.........


e11139410d3e6a5d973b3e4ed123e40d_1764176218_2947.jpeg

벳남식 쌀국수 대신........무슨........ 대만식 소고기 누들 같은게......... 이모티콘



(아니.....!! 벳남 골프장에서 벳남식이 아닌 중국식 범벅 뷔페라니.... 이거 너무 편파적 메뉴 구성인데...)

이모티콘 



심지어 전반적으로 맛도 없다. 이모티콘


27b6f8ac56e5c215102158ce052295f7_1764176257_0796.jpeg



27b6f8ac56e5c215102158ce052295f7_1764176257_3804.jpeg

[반도 안 먹고 다 남기고 나옴] 이모티콘

 



그렇게 실망스런 점심식사를 대충 하곤............이모티콘





다음 일정을 바로 이어가기 위해 택시를 불러 타고 다시 호치민 시내로 향한다.







다음 이야기는 14부에.....계속.









[13부 끝]










Epilogue



둘째 형님이 자신의 캐디와 같이 한컷 찍어 달래길래 찍어 줌.


3256a292f294cb40bbc6f87ac9aebd1a_1764176363_1329.jpeg



ㅋㅋㅋ OK .....OK. 잘 나왔네.이모티콘



동상도.....  네 ..... ...할ㅁ......캐디랑 한 컷?


하길래.......








됐시다. 이모티콘
 

댓글 36
슝슝쓩 11.27 02:29  
흠.. 솔직히 내용이 더 이어질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부장님!!!^^
시바시 작성자 11.27 12:43  
ㅋㅋㅋ 더 이어질 내용도 .... 슬슬 막바지네요. 이날이 마지막 출국 날이라.....ㅋㅋㅋ 감사합니다
인천공항 11.27 05:06  
이번 13부는 골프 캐디 이야기네요 ㅎ
호치민에서의 다음 이야기 기대할게요 ^^
시바시 작성자 11.27 12:44  
ㅎㅎㅎㅎ 이제 슬슬 귀국해야 하는 마지막 날이라........ 이야기도 종반을 향해 가고 있네요 ㅎㅎㅎ
주린이 11.27 06:09  
썰을 잘푸시네요 재미있게읽고있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44  
ㅎㅎㅎ 감사합니다
베큼 11.27 07:58  
재미있네요 ㅎㅎ
글 감사합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44  
ㅋㅋㅋ 감사합니다
거실러스코프 11.27 08:47  
ㅎㅎ 오늘도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45  
ㅎㅎㅎㅎ
디또이 11.27 08:50  
13부잘봤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45  
고맙습니다 ㅎㅎㅎ
과사랑 11.27 09:07  
대하 여행이야기 흥미롭게 잘 읽고 있습니다.
14부도 기대하겠습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46  
ㅋㅋㅋ 대하가 되어버릴 만큼 장편이 되어가네요..... 고작 3박 5일 일정이었지만...ㅋㅋ
이제간다 11.27 09:28  
정말 재미있게 후기 보고있는 구독자입니다. ㅎㅎ 그래도 둘째형님이 기분이 좋으신게 좋죠
시바시 작성자 11.27 12:46  
둘째형님만...... 아주 노났죠.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삼성헬퍼 11.27 10:04  
13부 잘봤네요^^ 그래도 꼰대로 상대하는니 절친이 좋지요^^ ㅋㅋ 라운딩 정말부럽네요 ㅋㅋ 캐디도 귀엽고 이쁘네요
시바시 작성자 11.27 12:49  
ㅋㅋㅋ 라운딩 재밌었는데..... 여전히 호치민은 덥긴 덥더군요. ㅎㅎㅎ

둘째 형님 캐디 귀요미라..... 그쪽은 분위기 화기애애......

저는...... 제 할머니 캐디랑 ....... 묵묵...근엄... 진지.....
꿀벌 11.27 10:08  
둘째형님분이 여복이 있으신가봅니다....ㅋㅋㅋ

일정 내내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시바시 작성자 11.27 12:49  
ㅎㅎㅎ 여복에 다 잘풀리는............

ㅎㅎㅎ
그레이브디거 11.27 10:40  
둘째형님이 멋쟁이 같은데요. ㅎㅎ
시바시 작성자 11.27 12:50  
ㅋㅋㅋ 항상 양복쟁이 차림이지만........

뭐 골프칠때는....... 잘 입고 다니긴 하죠 ㅋㅋㅋ
강빠빠 11.27 10:54  
됐시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2:50  
ㅎㅎㅎㅎㅎㅎ
무온지 11.27 12:30  
둘째형님이 아주 복에 겨운 날이었네요ㅎㅎㅎ
시바시 작성자 11.27 12:51  
그쵸...... 복이 겨워........


이날이 귀국하는 날인데...... 아쉬워서 어케 떠날려고..... ㅋㅋㅋㅋㅋ
하루 11.27 13:01  
송베 골프장이 코로나 이전에는
2층 부페로 식사가 가능 했었는데
기존으로 돌아 갔네요 ^^
후기 감사합니다 ^^
시바시 작성자 11.27 14:14  
아 .. 코로나 전엔 원래 뷔페식이였군요. 기존대로 돌아간거네요. ㅎㅎ 별로 달갑지 않은 구성으로 ㅋㅋㅋ
키스 11.27 16:01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시바시 작성자 11.27 16:16  
ㅎㅎㅎ 넵 ㅎㅎㅎ
문덕아재 11.27 18:15  
즐거운 골프는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시바시 작성자 11.27 18:20  
ㅎㅎㅎ 그쵸... 들러리 서준 느낌이 ㅋㅋㅋ
꽃등심 11.27 19:51  
왠지 둘째형님께서 장교님과의 방벳을 자주 노리실듯 합니더ㅋㅋㅋㅋ
시바시 작성자 11.27 21:27  
ㅋㅋㅋ 그럴지도요........ ㅋㅋㅋ
교배르만 12.01 02:29  
시장교님... 왤케 ㄲ운이 없으신지... 다음번 회사에서 가실때는 온 우주의 기운이 시장교님께 향하기를 바랍니다
시바시 작성자 12.01 09:58  
ㅎㅎㅎ 제 운빨이 뭐 그렇죠. 감사합니다
제목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