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응우옌 거리 그리고 잡 생각.
아까징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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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3
시골을 다녀온 후, 간만에 탄푸에서 1군으로 나드리를 다녀옵니다.
지난 1월 세계 유소년축구때, 한-베 준결승? 때 다녀온 후라.. 약 3개월만이네요.
우리의 주력 이동수단인 전기뽈뽈이를 타고 1시간을 달려서 간 응우옌거리.
이젠 베트남에서의 전기자전거 운전이 나름 수월합니다. 이곳에서 오토바이 운전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질서같은 운전속에서도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존재하고, 나름 안전하다는것.
한국에서는 오토바이를 몰지 않지만, 이것에서만큼은 이게 없으면.. 너무 불편하니..
여친의 오토바이를 애용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마주앉아 음료를 빨고 있는 얘를 쳐다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바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그 매력은 다 어디로 갔는가...?
나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가...?
파스퇴르를 거닐며, 날 붙잡던 수많은 소녀들의 손길이 너무나도 좋았는데...
레탄톤을 거닐며, 날 붙잡던 그 수많은 소녀들의 손길이 너무 좋았는데...
린체리에 가서 병풍처럼 날 마주하던 수많은 꽁들을 보는게 너무나 좋았는데..
바에 앉아 한방의 홈런을 위해 숱한 스킬을 난사하던 그때가 좋았는데...
부이비엔을 거닐며 빵뎅이 흔드는 언니들을 넋놓고 바라보던 때가 좋았는데...
또각또각~ 우르르르 (다들 뭔지 알죠? ㅋㅋ) 그 소리를 듣는것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좋았는데...
왕년에 잘나갔던, 가게에서 매출 탑 찍던 그 얘는 어디가고 이 뻘건~ 정체모를 바자마(잠옷)같은 걸 입고 있
는 얘가 왜 내 앞에 앉아있는건지... 넌 대체 누구니? .... 후;;;;
... 난 그저 그 수많았던 그회중에 딱 한방의 홈런만 필요했었는데...
그 한방의 홈런 후 홈베이스로 뛰어가는 길이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건지..
난 여기서 왜이러고 있는건지...
이곳에서 뒤로 돌아 5분만 걸어가면, 날 붙잡는 수많은 손길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난 왜 여기서 맛도없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건지..
작년 초만하더라도, 레드불+쓰어다 조합으로 졸음을 떨쳐내 가며 새벽 5시까지 달렸는데..
밤 10시도 안된 이 이른 시간에 왜 난 졸음이 쏟아지는지... 왜? 왜??? ㅠㅠ
란 쓸데없는 잡생각만 하다. 하루를 보냅니다. ㅡㅡ;;
수많은 님들이여~ 수많은 동지들이여~ 제발 그 강을 건너지 마시오소서~
로진만큼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제 꼴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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