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10보루 공수하던 시절
내상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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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23
얼마 전
여친이라고 하셨나...
고향에서 물건을 받아서 한국으로 갖고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고
오늘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네요.
10년도 더 된것 같은데
일 때문에 저까지 총3명이 호주를 가게 됐습니다.
그때 호주에는 대학 때 친하게 지냈던 형(당시 대학원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워낙 친하게 지냈던 형이라 제가 호주에 간다니
반가워하며 일정동안 본인 차로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 형 덕분에 편하게 일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좋았죠.
암튼
그때 형이 부탁한게 있었는데
호주는 담배가 너무 비싸서 담배 좀 공수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시 호주 담배 한갑이 10,000원인가 13,000원인가 했었습니다.)
3명이니까 3보루 정도를 생각하고 부탁한거죠.
그런데 한국에 있을때 친하게 지내고 많이 베풀어줬기 때문에
담배를 최대한 많이 사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제목에는 10보루라고 썼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마 8보루 정도는 됐던 것 같습니다.
(10보루 였을 수도 있구요 ^^)
면세점에서 모르겠다~하고 사재끼고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입국심사.
일행 2명에게 담배 분배.
나머지 수북한 담배...
뜯어서 가방에도 넣고 기본 허용량은 면세점 봉지에 넣고...
그래도 많은 담배...ㅎㅎ
어쩌나...
모르겠다...ㅋ
그런데 입국심사 줄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어르신들 발견!
아마 단체관광 오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쩌구~저쩌구~친한 형이 담배가 필요해서~어르신들 한 보루씩만 갖고 통과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
그 모습을 보던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젊으신데..) 한 분이
어르신께 그런거 왜 맡아주냐며 안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르신이 "뭐~담배 하나 통과시켜주는건데~뭐 어때~"
다행히 마음씨 좋은 어르신이 주도하여
몇몇 어르신께 하나씩 들어주라고 하십니다. ㅋ
입국심사 통과 후.
다시 수거 ㅎㅎㅎ
그렇게 담배를 바리바리 싸들고 형을 만나 풀어놓으니
깜짝 놀라는 형 ㅋㅋㅋ
"형!! 의리!!"
ㅋㅋㅋ
요즘 다른 사람 물건...
진짜 잘 아는 사람 아니면 물건 맡아주는건 매우 위험하죠.
마약 청정국이었던 한국도 길거리에 마약이 돌아다니는 판이니...
갑자기 인심(?) 좋았던 시절이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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