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10보루 공수하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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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10보루 공수하던 시절

내상특공대 28 170 0

얼마 전  


여친이라고 하셨나...


고향에서 물건을 받아서 한국으로 갖고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글을 보고


오늘 갑자기 예전 생각이 나네요.


10년도 더 된것 같은데


일 때문에 저까지 총3명이 호주를 가게 됐습니다.


그때 호주에는 대학 때 친하게 지냈던 형(당시 대학원생)이 살고 있었습니다.


워낙 친하게 지냈던 형이라 제가 호주에 간다니


반가워하며 일정동안 본인 차로 편안하게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그 형 덕분에 편하게 일도 하고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좋았죠.  


암튼


그때 형이 부탁한게 있었는데 


호주는 담배가 너무 비싸서 담배 좀 공수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당시 호주 담배 한갑이 10,000원인가 13,000원인가 했었습니다.)


3명이니까 3보루 정도를 생각하고 부탁한거죠.


그런데 한국에 있을때 친하게 지내고 많이 베풀어줬기 때문에 


담배를 최대한 많이 사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제목에는 10보루라고 썼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아마 8보루 정도는 됐던 것 같습니다.


(10보루 였을 수도 있구요 ^^)


면세점에서 모르겠다~하고 사재끼고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입국심사.


일행 2명에게 담배 분배.


나머지 수북한 담배...


뜯어서 가방에도 넣고 기본 허용량은 면세점 봉지에 넣고...


그래도 많은 담배...ㅎㅎ


어쩌나...


모르겠다...ㅋ


그런데 입국심사 줄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시는 어르신들 발견!


아마 단체관광 오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쩌구~저쩌구~친한 형이 담배가 필요해서~어르신들 한 보루씩만 갖고 통과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


그 모습을 보던 할머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젊으신데..) 한 분이 


어르신께 그런거 왜 맡아주냐며 안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르신이 "뭐~담배 하나 통과시켜주는건데~뭐 어때~"


다행히 마음씨 좋은 어르신이 주도하여


몇몇 어르신께 하나씩 들어주라고 하십니다. ㅋ


입국심사 통과 후.


다시 수거 ㅎㅎㅎ


그렇게 담배를 바리바리 싸들고 형을 만나 풀어놓으니 


깜짝 놀라는 형 ㅋㅋㅋ


"형!! 의리!!"


ㅋㅋㅋ


요즘 다른 사람 물건... 


진짜 잘 아는 사람 아니면 물건 맡아주는건 매우 위험하죠.


마약 청정국이었던 한국도 길거리에 마약이 돌아다니는 판이니...


갑자기 인심(?) 좋았던 시절이 생각나서 몇 자 끄적여봅니다 ^^











댓글 28
신촌 04.23 14:19  
진짜 인심 좋으신 분 만나셨네요 ㅎ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39  
그렇죠~^^
정말 대책없이 일단 사들고 갔었는데...다행이었습니다 ㅎ
야무진남자 04.23 14:46  
낭만의 시대에는 가능했고 지금은 난리치 일인거같네요~ 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0  
정말 낭만의 시대에서만 가능한 일이었죠~^^
산소 04.23 14:53  
요즘은 흉흉해서 있기 힘든 일 이네요ㅠ 훈훈한 일화 입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0  
어르신이 타국에 있는 한국사람 생각해서 도와주신것 같습니다 ^^
거실러스코프 04.23 15:04  
그건 생각 못했네요, 뭐가 들어 있을지 ㅎㅎ
저도 전에 들어오는데 누가 부탁을해서 통과는 시켜 줬는데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0  
통과 시켜주신 경험이 있으시군요?
혹시 예쁜 여자였나요? ^^
아리현 04.23 15:14  
형님이 정말 좋아하셨겠네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1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하루 04.23 15:14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이 부탁 하는거
잘못 하면 진짜 큰일 나는 부분이 있어서 잘 안해 줄려고 하는데
다행히 잘 넘어가셨네요 ^^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1  
대책없었는데 무사히 잘 갖고 들어갔네요 ㅎㅎ
무온지 04.23 15:53  
착하신 분 만나셨네요ㅋ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1  
어르신이 호탕하시더라구요~ ㅋ
가막살나무 04.23 15:58  
담배가 몇보루 있으면 세상다가진 기분입니다. ㅋ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1  
든든하죠~ㅋㅋ
꽃등심 04.23 17:15  
ㅋㅋㅋㅋ 전 군대에서 인당 1.5보루로 줄어서 사재기겸 안피는 후임들것까지 싹 신청해서 휴가 나갈때마다
20보루정도씩 가져가다보니 전역하고 집에 100보루 넘게 쌓아놓고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17:42  
ㅎㅎㅎㅎㅎ 저도 전역할때 50보루 정도 갖고 나왔던것 같은데 ㅋㅋㅋ
이 사람 저 사람 나눠주다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구요 ㅋㅋㅋ
꽃등심 04.23 17:43  
벌써 20년도 더 된 얘기네요ㅠㅠ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22:47  
정말...오래됐네요...ㅎㅎㅎ
엘피스 04.23 17:47  
저는 공항에서 누가 부탁하면 절대 안들어주는데, 운이 좋으셨군요.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22:47  
운이 좋았네요
삼성헬퍼 04.23 22:10  
제친구는 2018년도에 보라카이에서 담배 30보루 사왔던 기억이나네요 ㅋㅋ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22:47  
엄청난 친구분이시네요 ㅎㅎㅎ
그느드르 04.23 22:51  
역시 장교님 마음씀씀이는 ~~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23:39  
호주에 있는 형 생각에 안쓰러워서요...ㅋ
제니퍼 04.23 23:05  
지금은 호주, 새거 딱 한갑과 뜯어서 피던 것만 되는 것으로 압니다.
내상특공대 작성자 04.23 23:41  
아...그렇군요.
호주에서 사서 피라는 얘기네요.
당시 담배가 비싸서 워홀 간 친구들이 담배 말아서 폈었는데 ㅎㅎ
호주가 담배에 대해서는 강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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